셀프세차장 내 안전시설 설치·관리 미흡...사고 위험 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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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세차장 내 안전시설 설치·관리 미흡...사고 위험 잠재
  • 홍승표 기자
  • 승인 2019.01.1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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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수도권 소재 셀프세차장 20개소 대상 안전실태 조사

조사 결과 안전시설 미흡 나타나...개선 필요

한국소비자원 "지자체에 관리감독 강화와 안전시설 설치 기준 등 요청 예정"

[시사매거진=홍승표 기자] 셀프세차장 내 안전시설 설치·관리가 미흡해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5일 수도권 소재 셀프세차장 20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셀프세차장 안전실태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대상 셀프세차장 20개소 중 17개소(85.0%)의 입구 또는 출구가 보행자도로를 통과하는 구조였다. 이중 차량 진입 억제용 말뚝인 ‘볼라드’는 4개소(23.5%)에만 설치돼 있었다.

또한 20개소 중 14개소(70.0%)는 시야확보가 불량했음에도 도로반사경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19개소(95.0%)에는 과속방지턱이, 차량 출입 경보장치는 20개소 모두 설치되어 있지 않아 개선이 시급했다.

20개소 중 4개소(20.0%)의 입구 또는 출구는 어린이보호구역과, 1개소(5.0%)는 자전거도로와 인접하고 있어 차량 진출입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셀프세차장 내부, 이동경로의 안내표시·안전시설 설치도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20개소 중 15개소(75.0%)는 화살표 등 차량 이동경로 안내표시가 되어있지 않았다. 내부 또는 외부세차 구역에 주차구획이 표시되어있지 않은 곳도 15개소(75.0%)에 달해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됐다.

20개소 중 13개소(65.0%)는 내부 세차구역에 세차기계와 차량의 충돌 방지를 위한 스토퍼(차량멈춤턱)를, 13개소(65.0%)는 미끄럼방지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아 겨울철 결빙으로 인한 사고 발생 위험이 높았다.

또한, 셀프세차장에서는 세정제 등 화학제품 이용이 빈번해 안전정보 제공이 필요한 실정이다.

그러나 조사대상 20개소 중 소비자가 인지할 수 있도록 세정제에 대한 안전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 없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측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지자체에 셀프세차장 출입구 안전 관리·감독 강화와 셀프세차장 내부 안전시설 설치 기준 마련을 요청할 예정”이라며 “셀프세차장 내 사용되는 세정제 등 화학제품에 대한 안전성 정보 제공 의무규정 마련 등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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