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신유용 전 유도선수가 코치에 의한 성폭력 피해를 알렸다. 하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지적이다.
신유용은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서야 코치의 성폭력을 문제삼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고등학교 유도부 코치를 성폭력으로 고발한 뒤 지지부진한 결과에 낙담했던 그는 최근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의 미투를 보고 용기를 냈다. 그는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그는 실명을 내걸고 고교 시절 스무 차례 당한 성폭력과 체벌 수위를 넘어선 폭행 등 아픈 기억을 낱낱이 토해냈다.
현재 국회에는 여성폭력방지기본법만 통과했을 뿐, 많은 법안들이 계류돼 있다. 2차 가해 방지에 관한 법률, 불법촬영물 재촬영 처벌법, 데이트 폭력 방지 관련법 등이 아직 문턱을 넘지 못했다. 현재 운동선수 보호법도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신유용의 용기에 한국여성단체연합은 공식 SNS를 통해 "빙상계에 이어 유도계에서도 터져나온 성폭력 고발은 체육계의 고질적인 성폭력 문화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용기 내어 피해를 폭로한 피해자들을 지지 응원하며 체육계 성폭력 근절을 위해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SNS 등지에도 신유용, 그리고 심석희의 아픔에 공감하고 응원하고 있다. 이들은 "zit***** 우리가 만약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의 이름과 얼굴을 기억해야 한다면 그건 그들이 용감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유도계 성폭력을 고말한 신유용 씨를 응원합니다" "Boz**** 이런 끔찍한 일이 있었는데 정치권에 나온 공식 논평이 고작 '합숙소 폐지' 정신 차리세요" "on******** 수의 용기에 응원을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얼마나 힘들었을지 눈물이 납니다 강력한 처벌을 요구합니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