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30년 베테랑, ‘비상’을 꿈꾸다
상태바
가구업계 30년 베테랑, ‘비상’을 꿈꾸다
  • 공동취재단
  • 승인 2015.10.02 09: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많은 규제타파와 행정력을 발휘할 때”

지난 70~80년대 산업화가 정점을 이루던 시절, 우리나라를 움직이는 거의 모든 산업이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으로 몰려들었다. 하다못해 노점상을 하더라도 서울에서 해야 성공한다는 소위 ‘서울드림’이 파다했었다. 하지만 오늘날엔 ‘지방경제시대’라 불린다. 굴지의 기업들과 명문대학들이 탈(脫)수도권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서울·경기지역에 밀집해 있던 하나의 거대한 불꽃이 전국 방방곳곳으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형국이다. 바야흐로 들불처럼 번지는 ‘지방경제시대’인 것이다. 전국에 소재한 탄탄한 기업들은 지역경제, 나아가 국가경제발전의 든든한 심장이 되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시사매거진] 경기도 광주시에 소재한 신명산업(주)는 지난 1985년 아동용가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스메트가구로 창립, 대한민국 가구업계에 진출 후 2000년 3월에 신명산업(주)로 법인 전환하며 “napol design furniture"라는 브랜드로 특판가구 업계에 진출하는 도약단계에 진입하게 되었다. 이번 지방경제시대-경기도 광주시 편 취재 대상 기업인 신명산업(주)는 지난 30년 동안 경기도 광주의 지역 토박이 기업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오고 있다.

   
▲ 신명산업(주) 김풍호 대표

인터뷰를 위해 기업을 방문, 임직원들은 각자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하며 매우 분주한 모습이었으며 김풍호 대표 역시 임원들과 한 참 회의 중이었다. 인터뷰 직전 해외 출장을 다녀 온 김 대표의 모습은 매우 활기차보였다. 그는 자신 있게 기업에 대한 간략한 소개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저희 회사는 가구시장의 다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품질특화의 일환으로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의 지원을 받아 ‘NAPOL DESIGN 연구소’ 및 융합기술연구소를 설립하였습니다”라며 “고품격 특판가구와 SYSTEM가구의 다양한 기술개발로 동종업계의 시장점유율 제고에 주력하게 되면서 국내 대형건설사인 대림산업, 삼호, 고려개발 및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포스코 등에 납품 협력사로 선정되어 한국가구업계의 튼튼한 중소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지자체와 지역기업의 상생의 길
1985년 창사 이래 30여 년간 다져온 국내 가구업계의 강소기업으로서 그동안 광주지역의 중소기업들과의 거래로 쌓아 온 협력관계, 그리고 꾸준한 연구개발과 전담인력, 장비를 갖추고 친환경적인 우수한 제품들을 개발, 생산하여 고객의 요구에 맞게 경쟁력 있고 신뢰성이 확보된 제품을 국내 유수의 기업들에게 전문적으로 납품, 공급을 하고 있음은 신명산업의 큰 경쟁력이다.

이러한 중소기업들의 우수 인력 확보와 뛰어난 기술력은 대한민국 국가경제의 막강한 힘이 되고 성장동력이 되어 준다. 이에 정부 차원에서의 중소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이들이 보다 현실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실속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들 기업들과 보다 가까운 곳에 있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며 그러한 작은 노력의 시작이 기업들에게 자신감과 기업경영의 강한 의지를 만들어 준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한 점에서 광주시는 지역 기업들과의 상생을 위해, 지역 기업들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자체는 기업이 사회적 기업으로 기반을 다지도록 기업과 커뮤니티를 통하여 최선의 행정력을 펼쳐야 하고, 사회적 기업의 생산품을 다른 사회적 기업유통망과 연계하는 상생협약 체결 주선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김 대표는 강조한다. 그는 “기업의 사회적 기업으로의 자리매김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방세수 기여에도 큰 공헌이 될 것입니다.”라며 지자체와 지역기업의 상생의 길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 신명산업(주) 공장전경

사업다각화에 따른 고용증대와 세수기여
요즘 전 세계적으로 ‘일하기 좋은 기업’이 화두가 되고 있다. 일하기 좋은 기업의 기준은 과연 무엇일까. 고용주와 근로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일하기 좋은 기업의 기준은 저마다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그 기준이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 기업과 구성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일하기 좋은 ‘행복한 일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하는 김 대표. “기업이 비전을 제사하고 구성원이 조직의 성장에 몰입하여 좋은 성과를 내고, 그 성과를 근로자와 공유하여 신바람 나게 일하는 기업문화가 정착된다면 그게 바로 가장 좋은 기업이 아닐까요.”
인터뷰를 하면서 그가 항상 강조했던 말은 바로 “나 자신이 이 회사의 주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이다.

그는 언제라도 회사의 경영능력이 있는 직원이라면 그 직원에게 회사를 맡길 생각이라고 말한다. 그에게 회사는 ‘내 회사’ 라는 개인의 소유개념이 아닌 ‘우리 회사’ 라는 공동의 소유개념이 강하다. 또한 ‘우리’라는 조직 공동체가 서로 웃으며 일하고, 안정적인 소득을 통해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부지런함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 된다고 그는 강조한다. 온 국민이 힘들었던 지난 IMF때를 생각하면 가구사업을 하는 작은 기업에겐 너무나 큰 시련이 아닐 수 없었다. 그렇게 큰 시련을 겪었기에 김 대표에게는 지금의 회사와 임직원들이 더욱 소중하다.
 

지금까지 많은 도움을 주시고, 좋은 가르침을 주시는 고마운 분들이 계시며, 그분들이 모두 자신의 멘토이자 스승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성경 말씀에 모든 것이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하나님의 말씀대로 실천하는 삶을 살고자 노력합니다.”라고 말하며 “회사 이름도 하나님의 뜻 안에서 성장하는 기업이 되고자 ‘신명 산업’이라고 하였습니다” 라며 그의 깊은 신앙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신기술 전문인력 집단과 첨단장비로 신개발, 특화제품화로 매출을 극대화하여 국내 가구업계의 중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IT사업 및 명품브랜드의 유통 판매업을 통해 사업 다각화로 건실한 종합제조 유통회사로의 전환을 모색 중인 신명산업. 김풍호 대표는 인터뷰 말미에 사업다각화에 따른 고용증대와 세수기여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회사의 중점적 기업목표라 밝혔다.

해당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기업이 지역경제의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최고, 최선의 행정력이 필요하며 기업과 지자체가 “상생 커뮤니티“를 구성, 정기적인 협업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광주시에서 기업하기 좋은 점은 무엇이며 또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은 무엇입니까.
우리 지자체는 많은 규제가 있어 창의적 신규 사업의 진입이 어려우며 따라서 일부 규제를 과감히 풀어서 지역문화를 잘 보존하면서도 지역경제와 생산성을 유발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규제타파, 행정개선 등으로 우량한 지자체의 모습으로 가꾸어 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대표님께 비춰지는 경기도 광주는 어떤 도시입니까.
30년간 지역 토박이 기업으로 성장해오면서 관내에 많은 중소기업이 산재해 있지만 사회적 기업으로의 굳건히 자리 잡은 기업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최근 도심권 인구가 이 지역으로 많이 유입하면서 나름대로 덩치가 커진 지자체가 되었습니다. 이제 외형만 키울 것이 아니라 지자체에서 기업과의 “상생 커뮤니티”를 갖추고 살맛나는 기업을 만들 수 있도록 많은 규제타파와 행정력을 발휘할 때라고 늘 생각해 왔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