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BQ,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창조경제’ 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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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BQ,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창조경제’ 첨병
  • 편집국
  • 승인 2015.10.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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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정 대표 “미인대회 초석 닦은 선구자로 기억되길”

   
▲ 허수정 EMR코리아 대표.

미인대회에 대한 국내 인식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굳이 이 일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_ 내 안에 미인대회를 좋아하는 DNA가 있는 것 같다. 대학교 때 등록금 마련을 위해 모델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그때는 오직 키가 크다는 이유 하나였다. 그러다 세계 모델대회를 국내에서 개최하게 되었는데, 아는 분의 요청으로 도와주러 갔다가 참가국 모델들을 보고 한 눈에 반했다. 빛이 났다. 돈도 안 받고 했는데 힘도 하나도 안 들고, 어딜 가나 부탁하는 을의 입장이었지만 마냥 즐거웠다. 그래서 나는 내가 이 일에 미쳤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미치니 국내에서는 나만큼 이 일을 잘할 사람도 없다고 자부한다. 또 나만큼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도 없다. 2011년부터 시작해 세계 대회 5번, 국내 대회 2번, 그리고 올해 미스글로벌뷰티퀸은 내가 치르는 8번째 대회다.

그렇다면 굳이 지금 이 시기가 적기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_ 예전에는 우리 국력이 미인대회를 치르기에는 낮았다. 그리고 인식이나 수준도 이에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수출주도형 경제시스템이라 외자를 벌여들여야 한다. 그래서 한 것들이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월드컵, 마라톤대회 등이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간접시설들까지 투자해야 하니 어마어마한 비용이 든다. 하지만 미인대회는 다르다. 기존의 인프라에 인력만 들이면 된다. 미국이나 영국 같은 경우도 미인대회 개최를 통해 자국의 뷰티와 패션산업을 부흥시킨 예가 있다. 우리 국력도 이제는 그 수준에 도달했다. 또 한류를 타고 국내 뷰티산업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고, 우리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이나 아세안 시장은 미인을 열광적으로 좋아한다. 더불어 한국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고 분위기도 성숙해있다. 그러니 지금이 최적기라 할 수 있다. 각종 행사나 축제를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까지 만들어낸다면 그야말로 ‘창조경제’의 든든한 첨병이 될 것이다.

   
▲ EMR월드 대표(좌)와 허수정 대푝 라이센스 계약 체결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말 좋은 취지라고 본다. 하지만 취지가 아무리 좋아도 흥행이 일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새로운 흥행요소가 있는가.
_ 새로운 시스템은 반드시 필요하다. 단순한 미인대회가 아니라 우리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하나의 통로이자 잔치로 인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단순한 미인들이 아닌 자국의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세계홍보사절단’으로 인식전환을 꾀했다. 이것이 바로 창조경제다. 미인대회를 통해 우리 중소기업의 제품을 홍보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다. 그리고 후원의 밤 행사도 진행할 예정인데, 쇼와 함께 참가자들이 가지고 온 각국의 전통 물품을 전시해 기부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피날레 무대에서는 우리의 한복이나 스포츠웨어를 입고 군무를 추는 코너도 있으며, 이 피날레 무대는 한강변 같은 공개된 장소에서 치러져 그곳에 있는 누구라도 함께 즐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 2011년 미스글로벌뷰티퀸 대회에 참가한 각국 미인들.

60개국이 참가하는 세계대회인 만큼 돌발상황이나 변수도 많을 것 같다. 어떤가.
_ 처음부터 피날레 무대가 끝나는 그 순간까지 긴장의 연속이고 힘든 일의 연속이다. 국내 대회는 합숙과정이나 아이템 등을 우리가 정할 수 있어 아무 상관이 없는데, 세계 대회는 형식이나 규칙이 꽤 까다롭다. 그리고 ERM월드 같은 인적자원회사와 연계해야 하는 이유도 내가 개인적으로 그 수많은 국가의 관계자들을 알 수도 없을뿐더러 설사 안다 해도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는 우리나라에 자국의 미인을 보내줄 리도 만무하다. 또 우리도 그쪽에서 보내주는 참가자가 어떤 사람인지 전혀 알 수가 없으니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때문에 비싼 라이센스비를 주고라도 제대로 하려고 하는 것이다.

   
▲ 2011년 미스글로벌뷰티퀸 대회에 참가한 각국 미인들.

미인대회 선구자로서, 나중에 사람들이 본인을 어떻게 생각해주길 원하나.
_ 다년간 경험을 통해 깨우친 게 있다면 누군가는 길을 만들고 누군가는 그 길을 달리는데, 나는 길을 만드는 사람이다. 내가 이 길을 잘 만들어놓으면 누군가는 그 길을 달릴 것이다. 그리고 한 번쯤은 그 길을 만든 사람을 생각해주었으면 그걸로 만족한다. 내가 아무리 길을 만들고 싶어도 나 혼자만의 힘으로 산을 깎고 길을 낼 수는 없는데,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이 산이 이미 깎인 상태다. 이것만으로도 나는 너무 감사한다. 산을 깎았다는 의미는 우리나라의 뷰티산업의 수준이라든가, 한류열풍이라든가, 국가의 경제력이나 성장수준이 이제는 세계적인 미인대회를 치르기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그러니 나는 삽질만 조금 더하면 된다. 그러면 누군가는 자전거를 타고 달리든, 자동차를 타고 달리든 달릴 것이고, 그러다보면 세계 대회 우승자도 우리나라에서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우승자가 세계적인 모델로 발탁되어 전 세계에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한국의 뷰티 제품을 알리는 순간이 올 것이다. 마치 예전에 우리가 외국에 나갔다 올 때 프랑스나 미국의 화장품을 자랑스럽게 사들고 들어왔듯이 미래 어느 시점에는 한국 화장품을 자랑스럽게 사들고 가는 외국인들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 시점에서 나란 존재가 그 일에 기여했다는 평가만 받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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