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손톱 밑 가시’ 빼는 호담정책연구소 정연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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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 ‘손톱 밑 가시’ 빼는 호담정책연구소 정연철 대표
  • 김득훈 부장
  • 승인 2015.08.3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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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패러다임 바꾸는 ‘생활정치’ 실천

   
▲ 정연철 호담정책연구소 대표.

[시사매거진] 지정학적으로 충북은 한반도의 중심에 가깝다. 하지만 정치학적으로는 언제나 변방에 가까웠다. 김종필 전(前) 총재를 제외하곤 이렇다할 걸출한 정치인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 와중에 발로 뛰는 ‘생활정치’를 표방하며 제천·단양지역의 충직한 일꾼을 자처하는 이가 있어 눈길을 끈다.

더불어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의 법정구속으로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정연철 호담정책연구소 대표의 이런 행보는 더욱 환영받고 있다. 지역을 위한 올바른 정책 마련뿐만 아니라 이를 중앙정부에 올려 실행하기까지 오롯이 지역민을 위해 헌신하는 정연철 대표의 바쁜 걸음을 쫓아가 보자.

‘호담’은 ‘커다란 연못’이라는 뜻이다. 호담정책연구소가 있는 제천과 단양은 의림지, 청풍호를 비롯한 호수와 남한강이 발원하는 상류지역에 위치해 물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지역이다. 이런 지역의 특성을 담아 정연철 대표는 호담정책연구소를 지난 4월 1일 개소했다. 제천·단양지역의 발전을 위한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연구하고, 정책개발을 선도해 지역발전은 물론 국가발전에도 기여한다는 취지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그것을 실현할 정치력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이런 면에서 호담정책연구소의 정 대표는 더욱 든든한 지역일꾼이다. 단양군 어상천면 출신인 그는 지난 10여 년간 국회의장 비서관과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거치며 중앙정부와의 원활한 소통은 물론 지원까지 끌어낼 수 있는 경륜을 가졌기 때문이다. 현재 정 대표는 제천과 단양에 각각 정책 건의서를 제출해 지역민의 ‘손톱 밑 가시빼기’에 여념이 없다.

   
▲ 정연철 호담정책연구소 대표가 지역 내 학생들과 함께 감자캐기 체험을 하는 모습이다.

지역민 고충 덜어주는 제대로 된 정책 개발
제천과 단양은 선거구획상 1명의 국회의원이 관리하는 하나의 지역이다. 하지만 제천은 제천시청에서, 단양은 단양군청에서 행정업무를 맡고 있어 제대로 된 정책 개발과 실효성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애로점이 다소 있다. 그럼에도 정 대표는 정책연구소를 개소한 지 두 달 만에 제천, 단양지역의 중장기적 비전과 발전전략을 수립해 각각 제출했다.

“최근 들어 제천이 인구도 줄고, 정책이나 시설 면에서 자꾸 퇴보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이것을 바로잡는 것이 올바른 정치의 시작이라 생각하고 지난 4월 제천시에 대한 정책건의를 제출했다”는 정 대표는 관광자원이 풍부한 청풍호의 지역 이점을 활용한 대형 복합리조트와 한국판 디즈니랜드,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 3가지로 핵심 요약한다.

“충주댐 건설로 농업 중심의 생활터전이 관광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청풍면 주민에게는 상업 활동을 위한 여건 조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각종 법규로 그들이 원하는 상업행위를 제한받고 있다”며 “수몰 당시 간접피해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해 주민들이 어려움 없이 상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천시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청풍면은 천혜의 관광자원인 청풍호를 품고 있는 풍요롭고 살기 좋은 지역이다. 이런 이점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제천시는 현재보다 더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행정력을 펼쳐야 한다. 단 2곳의 복합 카지노리조트 단지를 통해 제2의 마카오로 등극한 싱가포르의 성공은 좋은 본보기라고 할 수 있다”고도 덧붙인다.

더불어 정 대표는 “단양의 경우에도 철거에만 50여억 원이 들어가는 단양 상진철교를 철거 대신 관광자원으로 재활용할 것을 지난 5월 제안했다”며 “공원, 음악분수, 열차를 이용한 카페테리아 등 활용 가능성은 무궁하다. 단 이러한 정책연구와 건의가 일종의 탁상행정으로 그치지 않고 제대로 된 발의와 실효로 이어진다면 군민, 시민들이 원하는 강소도시를 만들어가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건의한다.

   
▲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을 모시고 행사를 진행하는 정연철 호담정책연구소 대표가 어르신의 발을 살펴보고 있다.

최고점과 최저점 간극 좁히는 게 ‘정치’
정 대표는 내년 4월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그의 호담정책연구소는 이런 의미에서 출마를 위한 수련이자 예습이기도 하다. 때문에 더욱 지역민들과 밀접할 수밖에 없다.

“정치인이란 한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라고 정의하는 정 대표는 “리더란 자기 조직의 최고점과 최저점의 간극을 좁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제천·단양의 빈부격차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본다. 그렇기에 리더란 모름지기 인간성, 책임성, 도덕성을 비롯해 적어도 한 분야에서는 통달하는 전문성, 국가와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높은 곳에서 먼저 볼 수 있는 안목인 역사성을 갖추어야 하며, 이것이 정치인으로서 가장 필요한 덕목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 정연철 호담정책연구소 사무실 전경.

“예비 정치인으로서, 직접 만들고 준비한 사항들이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래서 국회의원이라는 결과물을 얻고자 도전하는 이 시간들이 모두 소중하다”는 그는 “작년 세월호 사고에 이어 올해는 메르스로 서민경제가 위축된데다 극심한 가뭄까지 겹쳐 농촌경제를 힘들게 하고 있다. 그래서 나의 정책 개발 노력이 제천시와 단양군의 주민들에게 더욱 단비가 되길 바란다”고 염원한다.

때문에 올해 안으로 제천·단양의 16개 읍면을 모두 시찰해 정책건의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마을의 이장부터 새마을 지도자, 주민자치위원,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등을 따지지 않고 만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을 만나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무엇인지,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런 방식은 통일부 남북회담사무국에서의 행정업무 경험, 15대 국회의장 비서관과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근무했던 입법업무 경험에서 배웠다”는 정 대표는 “특히 국회에서의 입법업무 활동은 현실정치 참여에 대한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소회한다.

정치는 생활과 같아서 생활과 단절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는 정 대표는 편협하고 권위적인 정치인이 아닌 먼저 솔선수범하는 실천가로 기억되고 싶단다. 이를 위해 더욱 지역민들 얘기에 귀 기울이고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정치인으로 남고 싶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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