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들과 함께 쌓아 온 오랜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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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들과 함께 쌓아 온 오랜 세월
  • 공동취재단
  • 승인 2015.08.3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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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 대한 정이 영글어가는 멋진 도시입니다”

   
▲ 여주고려병원

[시사매거진] 병원은 적절한 치료와 예방으로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특히 중소도시의 경우 병원 수가 그리 많지 않은데다가 규모 또한 크지 않기 때문에 몇몇 병원들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는 결국 제때에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어 한계로 나타나게 된다.

지역마다 종합병원 유치에 힘을 쓰는 것이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시의적절한 의료 서비스. 게다가 종합병원은 지역 일자리 창출이라는 또 하나의 부가가치도 창출하며 지역경제발전의 중심에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여러 요소들이 있지만 지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서비스 부문은 가장 기본적이면서 또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에 지역에서의 그 역할에 대한 책임감이 클 수밖에 없다.

주민들과 쌓아온 신뢰가 가장 큰 경쟁력
여주시 하동에 소재한 여주고려병원은 1984년 고려대학교 의료원에서 80병상 규모로 설립 된 여주지역 최초의 병원이다. 지난 2002년 3월 현 번춘방 병원장이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병상을 130여 병상으로 확장하시키는 동시에 지역 응급의료시설을 확충, 오랜 세월 여주시민들의 건강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병원의 경쟁력을 논할 때 당연히 의료기술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병원의 환경과 직원들의 서비스 마인드, 의료장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여주고려병원은 보다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위해 지속적으로 병원 내부 환경을 개선해왔으며 병원 시설을 확충했다.

이헌일 부원장은 “무엇보다 최신 CT/MRI를 도입해서 진단의 정확성을 높였으며, 종합검진센터를 운영해오면서 시민들 가까이에서 질병을 예방하는 한편, 신종플루와 같은 대규모 감염 질환에 대한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최근에는 안과, 이비인후과도 증설했으며, 내년에는 다시 120병상을 증설해서 양질의 진료에 대한 지역 주민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병원의 경쟁력에는 다양한 요소들이 있다. 하지만 이헌일 부원장은 자신 있게 말한다. 무엇보다 오랜 세월 동안 지역 주민들과 쌓아온 신뢰가 병원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우리는 주민들께서 보여주신 관심과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실력 있는 의료진을 지속적으로 영입, 의료서비스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으며 이는 다시 여주 시민의 만족을 높이는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해당 지역에서 지역민들과 쌓아온 오랜 세월, 그 과정에서 쌓인 서로간의 신뢰야말로 가장 값진 최고의 경쟁력이 아닐까.

   
▲ 여주고려병원 이헌일 부원장

사람들의 즐거운 미소와 따스한 말 한마디
의사로서 진료를 하다 보면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들이 있을 것이다. 또한 대개 의사들에게 기억에 남는 일들을 물어보면 좋은 일보다 안 좋은 일이 먼저 생각난다고들 한다. 그만큼 진료라는 게 항상 즐겁고 유쾌하기만 한 업무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한 이 부원장의 대답은 조금 달랐다.

“저는 여주 주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곳 여주에 온 이후로 말 그대로 특별히 기억에 남을 만한 안 좋은 일이 없었으니까요.”라며 환하게 웃음지은 부원장은 기억을 더듬으며 떠오른 생각을 털어놨다. 그의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사람들의 즐거운 미소와 따스한 말 한마디, 정감 있는 태도였다고 한다. “이는 아마도 대한민국 최고의 곡창지대로서 누렸던 여유와 한반도 중심에 위치한 지역적 특성, 유구한 문화재를 보존하고 있는 독특한 문화가 주민들의 삶 속에 녹아있기 때문이 아닐까하고 생각해 봅니다”라고 말하는 부원장. 그는 인터뷰를 끝으로 ‘사랑이 가득하고 환자가 만족하는 병원’, ‘편안함과 신뢰를 바탕으로 여주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는 다짐을 변함없이 새기며 실천 해 나가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여주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여주시는 과거에도 주민 의료 서비스 개선을 위하여 많은 관심을 가졌었고, 그로 인해 현재까지 많은 발전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역 거점병원으로 역할을 충실히 해내기 위해서는 공공재로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 메르스 사태만 보더라도 순수 민간 자본만으로 이러한 역할을 해내기에는 어려운 점이 매우 많습니다. 지자체에서는 정부 부처와 협의를 통해 예산 확충 및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합니다.

병원에서 현재 진행 중인 지역사회활동은 무엇이며 향 후 계획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대한 노인회 후원 무릎 관절 시술 지원 사업:대한 노인회 후원 사업으로 의료 수준을 고려하여 경기 동남부 지역에서는 저희 여주 고려병원이 선정되었으며 강원도 지역에서는 원주기독 병원을 제외하고 여주 고려병원의 모 병원인 강릉고려병원이 유일하게 선정되었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인공관절 수술비의 상당 부분을 대한노인회에서 후원을 하게 되며, 고려병원은 수술 후 간병을 포함하여 의료서비스 일부를 보조하는 형태의 사업입니다. 농촌 지역의 특성상 고령 인구가 많고, 관절 질환의 유병이 높을 수밖에 없는데, 수술비가 없어 수술을 하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월 1회 여주시 노인 복지회관과 함께 여주 지역 내 노인 회관을 방문하여 ‘건강강좌와 간단한 건강평가’를 해 드리는 사업을 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평소에 병원을 방문하기 어려운 지역 내 장애인 요양 시설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의료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차기 년도에 병원이 증축되면, 여주시내 고령인구를 대상으로 한 만성질환 관리에 대한 정기 강좌를 원내에서 개최할 예정이며, 시민 단체와 함께 각종 문화 행사도 개최할 계획입니다.

이헌일 부원장님께 비춰지는 여주시는 어떤 도시입니까.

뜨거운 태양 아래에 곡식이 무르익음과 함께 서로에 대한 관계도 영글어가는 도시입니다. 시 승격 이후 아직은 조용하지만, 향 후 5년 이내 많은 발전이 이루어져서 명품 도시가 될 수 있는 지역적 여건을 가진 도시이며 잘 보존된 천혜의 남한 강변과 함께 어우러진 넓은 평야는 전원을 꿈꾸는 인구가 한때 머무는 곳이 아닌 서울의 용산구처럼 폭발적인 잠재력을 보유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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