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249호=김문석 칼럼위원)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이용률은 세계 최고라고 한다. 그리고 20만 명에 넘는 청소년들이 스마트폰 중독을 앓고 있다는 통계다. 잠시라도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있지 않으면 불안해하고, 울리지도 않는 카톡 알림 소리가 계속해서 들린다는 등 환청 증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표준어는 디지털 언어라고 인식될 만큼 디지털 언어가 만연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디지털 언어를 즐기는 아이들은 독서를 점점 멀리하기 때문에 읽기 능력과 사고력 발달에까지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나 우리사회에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스마트폰 중독성은 심각한 상태다.
스마트폰 중독이란 과도한 통신, 스마트폰(인터넷)을 이용한 과도한 게임, 채팅, 불건전한 내용의 동영상 시청 등의 의해 현실 세계에서의 사회, 가정, 일상생활에서의 어려움으로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과의 문제가 발생되는 경우를 말한다. 온라인 게임에 몰두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 게임 중독, 무절제한 채팅을 통해 원조교제를 하거나 불륜에 빠지게 되는 채팅 중독, 온라인 주식 판매에 빠져들어 재산을 탕진하는 주식 중독 등 정신의학에서는 스마트폰 중독을 병적 도벽, 병적 방화, 병적 도박과 같은 충동조절 장애의 하나로 보고 있을 정도로 그 심각성이 더하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인터넷 중독인 경우 정서적 불안, 낮은 자존감, 정체성에 대한 불만, 사회생활에서의 자신감 결여, 자기실현의 실패, 환상적인 사고 경향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더 자주 나타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중독 중에는 게임과 채팅이 주로 문제가 된다. 사이버 공간에서 상호작용을 요구하는 요소가 많기 때문에 스마트폰 중독은 사이버 공간에서 중독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청소년들 중에는 학업포기 및 또래 관계에 악영향이 있을 정도로 과도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청소년들은 스스로 통제하기 힘들어 정신과적인 문제와 함께 우울감이나 삶의 어려움을 스마트폰 사용 행위를 통해 보상받으려 하고, 몰두함으로써 우울한 감정을 줄이려는 경향이 강하다. 주의집중력 저하, 과잉행동성, 충동성이 주증상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더 많고, 충동조절의 어려움으로 학업 능력의 저하되고 학교결석, 대인관계 기피, 부모님과의 심한 갈등으로 이어져 가출 등 청소년범죄에 가담하게 된다. 이런 문제로 학부모와 교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어 스마트폰 등 게임 중독전문 상담소를 찾거나 정신과적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상담 결과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심각성을 알 수 있다.
스마트폰 중독이 심각한 경우에는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힘이 생길 때까지 부모, 교사 등과의 소통을 위한 대화를 통하여 문제점 해결에 도움을 주며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서서히 제한하며 정신과적 문제나 취약 요인이 없는지 확인하며 전문가를 찾아 상담이나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스마트폰 중독에서 오는 우울증, 충동조절장애, ADHD, 왕따, 부모와의 갈등, 학업 문제, 학교 및 교우관계 개선을 위해 무엇보다 관심을 통한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겠다.
스마트폰 사용 문제를 더 이상 개인의 문제 혹은 가정이나 학교의 제량보다 지금 전세계가 스마트폰 교육규제를 강화시키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도 더 이상 스마트폰 중독으로 인해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 우리미래의 인적자원들이 올바른 인성을 갖춘 교육을 위해서라도 국가와 모든 사회공동체 차원에서 지금 당장 스마트폰 중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빠른 대책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