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돼지해 증시전망 ‘장밋빛’ 1,700선 넘길 듯
국내 주요 증권사들 상승추세 회복 예측, 일부선 신중론도
2007년은 재물운을 상징하는 돼지의 해이다. 그것도 ‘황금 돼지의 해’라고 불리는 정해년(丁亥年)이라 벌써부터 사람들은 기대감에 들뜨고 있다. 요즘 증권가에서는 올해 증시가 1,700선을 넘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으며 벌써부터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증권사들은 "올해에는 환율과 유가가 안정되고, 연기금 자금이 대거 들어와 안정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강세장을 자신한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증시가 올해의 부진을 만회하고 상승 추세를 회복할 것이라며 대부분 1,650선 이상의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제시했다. 반면 일부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는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신중한 입장도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올해 지수 고점은 현대증권 1,580포인트 한국투자증권,대신증권,동양종금증권 1,650포인트, 삼성증권,대우증권 1,700포인트, 우리투자증권 1,710포인트, 굿모닝신한증권 1,720포인트, 교보증권 1,780포인트 등이다.
증권사들의 지수 전망치는 연말이 가까워져 올수록 높아지는 양상을 보이며 지난해 12월 7일에는 부국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1,800포인트의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내놓기도 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낙관론의 근거는 경기 둔화 우려의 완화와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지난해 주식시장을 짓누른 가장 큰 요인이기도 했던 국내외 경기와 실적 모멘텀이 올해에는 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연간성장률 둔화 우려에도 기업이익은 증가할 전망이고 예상대로 2007년 하반기 경기가 회복되면 연착륙 가능성도 높아지는 만큼 장기성장에 대한 기대가 형성될 수 있다”며 “올해 증시가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대우증권도 “경제성장은 다소 둔화되지만 분기별 성장률이 점차 높아지면서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되고 3년 만에 가시적인 기업실적 개선이 예상 된다”며 “올해 증시가 지난해의 휴식기에서 벗어나 재차 장기 상승 추세로 복귀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의 매도세도 올해보다 진정될 것으로 관측되는 등 수급 전망도 밝다.
한국투자증권은 “그동안 우리 증시에서 나타났던 외국인 순매도의 가장 큰 이유는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점유율이 다른 국가 대비 압도적으로 높았던 데 따른 과보유 해소 필요성 때문”이라며 “그러나 지난 2년간의 순매도로 일종의 외국인 오버행 부담이 진정되면서 2007년은 외국인이 3년 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측 빗나간 사례 많아
증권사들이 꼽는 올해 유망업종 1순위는 반도체,정보기술(IT)주다. 내수 회복 덕분에 은행.건설업종 등도 유망주에 올랐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IT,조선,건설업종의 강세가 예상되지만 과거처럼 몇 배씩 오르는 주도주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안정적인 이익이 기대되는 업종 대표주 위주로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전망치의 적중도는 그리 높지 않다. 2002년 증권사들은 900선 돌파를 내다봤으나 그해 말 주가는 600선까지 급락했다. 2003~2004년엔 1,000선 돌파를 기대했으나 주가는 800선에 머물렀다.
반면 950~1,100 정도를 예상한 2005년에는 지수가 1379.37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당초 예측치와 200포인트 정도 차이가 났다.
2005년 말에도 상승 무드에 젖어 있던 증권사들은 “코스피 지수가 최고 1,600선에 오르는 신천지를 개척할 것”이라며 “지금이 투자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보다 하락하지는 않았지만 1,200선까지 내려갔다가 1,400선을 회복한 수준이다. 또 1,000까지 간다던 코스닥 지수는 2006년 12월 4일 현재 618.13에 불과하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덕담을 건네는 연말연시 분위기에 휩쓸려 올해 전망을 다소 낙관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증시가 원자재 가격, 환율, 북한 문제 등 예측하지 못했던 변수에 영향 받은 점이 더 크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과거와 같은 ‘공수표’는 없을 것이라는 게 증권사들의 주장이다. 각종 불확실성에 대한 면역력이 강화돼 예전처럼 돌발 변수에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올해의 경우 “2~3분기 조정을 받다가 4분기부터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지난해 말의 대략적인 추세 전망은 비교적 맞아떨어진 셈이다. 한국증권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조정 국면을 마무리하고 올해에는 재도약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전망”이라며 “그러나 개인투자자는 증권사의 말만 믿을 게 아니라 스스로 원칙과 기간을 정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국계증권사에서는 신중론도
낙관론 일색인 국내 증권사에 비해 일부 외국계 증권사는 비교적 신중한 입장을 취하며 지수 전망도 보수적으로 제시했다.
모건스탠리증권은 올해 증시가 ‘성장’보다는 ‘가치’에 초점을 맞추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중립적인 관점에서 12개월 코스피 목표지수를 1,490포인트를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이 여전히 지역 내 다른 나라보다 할인돼 거래되고 있지만 밸류에이션 매력 감소와 올해 성장 둔화 전망을 감안할 때 생기는 다소 잃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은행이 통화 정책을 강화함에 따라 국내 유동성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주식형 펀드로의 유입세도 역시 이미 3?4분기 이후 둔화되고 있다”며 올해 유동성 환경에 대해 우려의 시각을 드러냈다.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의 코스피지수 목표치도 1,550포인트로 그다지 높지 않다. CLSA증권은 지난해 12월 8일 현재 원,달러환율 전망치를 종전 950원에서 930원으로 낮추고 이에 따라 올해 실적 전망도 2~3% 가량 낮아진다고 밝혔다.
CLSA증권은 이어 올해 코스피지수가 2.4분기 1,470포인트에 도달한 후 올해 말 1,550포인트 부근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UBS증권은 올해 한국증시가 지난해보다는 훨씬 양호할 것이라며 올해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종전 1,550포인트에서 1,650포인트로 상향하기도 했다.
12지신으로 증시 전망하기
한편, 굿모닝신한증권은 정해년(丁亥年) 황금돼지해를 맞은 2007년 주식시장의 주요 화두를 12지신으로 풀어본 후 올해 증시가 선진 증시로의 2차 도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지수 목표치는 기업 영업이익 증가율 18%와 아시아증시 대비 상대 주가이익비율(PER)을 감안해 산출한 1,720포인트로, 저점은 1,320포인트로 제시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우선 첫번째 화두인 글로벌 유동성과 관련해 “글로벌 유동성의 양(未)떼 효과가 글로벌 금융시장 내 구조적 변화를 야기할 것”며 “역내 자본간의 교차유입이 내년 우리 증시에 주는 의미는 결코 부정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화 약세와 함께 아시아 호랑이(寅)들의 내수 주도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와 함께 미국 증시의 ‘불(bull,소 丑) 마켓’과 미국 경제의 골디락스(고성장에도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은 경제 상태)가 예상 된다”고 말했다.
또 소비라는 여의주를 문 용(辰)인 중국 효과가 글로벌 현상으로 도래하는 한편 경쾌한 말(午)의 발걸음 같은 수출과 투자 활력으로 2년간 움츠렸던 기업실적이 토끼(卯)처럼 다시금 뜀박질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와 함께 그는 “황금돼지(亥)해를 맞아 ‘예금’에서 ‘투자’의 시대로 본격 진입할 것”이라면서 이 같은 대세가 아시아권 전반의 변화로 자리 잡으면서 우리 증시에 긍정적 화두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올해에는 원숭이(申)처럼 변화무쌍하고 다양한 기업 인수,합병(M&A) 흐름이 지속되고 일반목적기술(GPT, 보편적인 대중이 폭발적으로 신기술을 받아들이게 될 수 있고 응용이 자유로우면서 독창성 있는 기술)이 해질녘 쥐(子)처럼 살며시 증시 내 테마로 안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뱀(巳)의 지혜가 발휘될 대선정국은 2?4분기에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내년에는 주주자본주의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새벽 닭(酉)이 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집을 지키는 개(戌)의 경고음의 차원에서 부동산 버블의 붕괴, 북핵 문제, 국내자본의 이탈, 신흥시장 자금이탈, 중국의 긴축 강화, 유가 재상승, 외국인 매도 등 국내증시의 주요 위협요인들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이러한 화두들을 종합해 “국내 증시가 진정한 이익증가율 추이와 구조적인 수급변화의 와중에 있음을 감안한다면 현 지수대 대비 20% 가량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업종별 대응보다는 전략적 카테고리로 연결된 대응을 권고하며 실적 개선의 연속성이 담보됐다는 전제 하에 삼성전자 등 성장성 높은 대형주, M&A 이슈와 장기투자자 선호도가 높은 종목, 지배구조 개선 기업, 신기술 관련 지배적 사업자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시아에 부는 해지펀드 바람
올해에 아시아에서 헤지펀드가 활황 할 것이라고 펀드에 투자하는 세계적 펀드(펀드 오브 펀드)들이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레몬트 그룹 홀딩스와 퍼멀 그룹 등 몇몇 주요 펀드 오브 펀드들이 아시아에서 헤지펀드를 확대하기 위해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레몬트는 지난해 12월 초 홍콩에 지역 사무소를 개설했다. 홍콩 사무소는 아시아 리서치 겸 중국, 싱가포르, 한국, 대만의 영업을 맡는다.
현재 트레몬트의 자산은 80억 달러, 이 가운데 아시아권 자산은 10%에 못 미친다. 하지만 트레몬트는 앞으로 10~15년 뒤면 아시아 자산의 비중이 15%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트레몬트는 현재 3명인 홍콩 사무소의 인원을 1년6개월 안에 8~1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기관 투자자나 연금 펀드보다 돈 많은 개인 고객을 집중 공략할 전망이다.
트레몬트는 전 세계에서 20개 펀드 오브 펀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포트폴리오는 200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20개는 아시아에 있다. 아시아 자산은 전체 자산 가운데 10%인 28억 달러 규모다. 뉴욕 소재 트레몬트의 최고 투자책임자, 신시아 니콜은 “지난 10년간 아시아 시장은 매우 극적으로 변했다”며 “아시아 거점에서 앞으로 10~15년간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아시아 시장에서 장기 투자자가 되기 위해 성장에 부수적으로 따르는 주기적 변화에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퍼멀은 5년 전 싱가포르에 사무실을 열었고, 지난해에는 홍콩에 지점을 냈다. 퍼멀은 1990년대 이후 아시아의 고객은 꾸준히 늘고 있다. 아시아 고객의 3분의 2는 개인이다.
아시아에 주목하는 이들 펀드 오브 펀드는 몇 개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헤지펀드들이다. 이들 펀드는 단일 헤지펀드에 비해 투자 위험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펀드 오브 펀드는 여러 펀드들의 기술과 전략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 상승추세 회복 예측, 일부선 신중론도
2007년은 재물운을 상징하는 돼지의 해이다. 그것도 ‘황금 돼지의 해’라고 불리는 정해년(丁亥年)이라 벌써부터 사람들은 기대감에 들뜨고 있다. 요즘 증권가에서는 올해 증시가 1,700선을 넘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으며 벌써부터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증권사들은 "올해에는 환율과 유가가 안정되고, 연기금 자금이 대거 들어와 안정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강세장을 자신한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증시가 올해의 부진을 만회하고 상승 추세를 회복할 것이라며 대부분 1,650선 이상의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제시했다. 반면 일부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는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신중한 입장도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올해 지수 고점은 현대증권 1,580포인트 한국투자증권,대신증권,동양종금증권 1,650포인트, 삼성증권,대우증권 1,700포인트, 우리투자증권 1,710포인트, 굿모닝신한증권 1,720포인트, 교보증권 1,780포인트 등이다.
증권사들의 지수 전망치는 연말이 가까워져 올수록 높아지는 양상을 보이며 지난해 12월 7일에는 부국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1,800포인트의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내놓기도 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낙관론의 근거는 경기 둔화 우려의 완화와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지난해 주식시장을 짓누른 가장 큰 요인이기도 했던 국내외 경기와 실적 모멘텀이 올해에는 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연간성장률 둔화 우려에도 기업이익은 증가할 전망이고 예상대로 2007년 하반기 경기가 회복되면 연착륙 가능성도 높아지는 만큼 장기성장에 대한 기대가 형성될 수 있다”며 “올해 증시가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대우증권도 “경제성장은 다소 둔화되지만 분기별 성장률이 점차 높아지면서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되고 3년 만에 가시적인 기업실적 개선이 예상 된다”며 “올해 증시가 지난해의 휴식기에서 벗어나 재차 장기 상승 추세로 복귀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의 매도세도 올해보다 진정될 것으로 관측되는 등 수급 전망도 밝다.
한국투자증권은 “그동안 우리 증시에서 나타났던 외국인 순매도의 가장 큰 이유는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점유율이 다른 국가 대비 압도적으로 높았던 데 따른 과보유 해소 필요성 때문”이라며 “그러나 지난 2년간의 순매도로 일종의 외국인 오버행 부담이 진정되면서 2007년은 외국인이 3년 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측 빗나간 사례 많아
증권사들이 꼽는 올해 유망업종 1순위는 반도체,정보기술(IT)주다. 내수 회복 덕분에 은행.건설업종 등도 유망주에 올랐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IT,조선,건설업종의 강세가 예상되지만 과거처럼 몇 배씩 오르는 주도주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안정적인 이익이 기대되는 업종 대표주 위주로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전망치의 적중도는 그리 높지 않다. 2002년 증권사들은 900선 돌파를 내다봤으나 그해 말 주가는 600선까지 급락했다. 2003~2004년엔 1,000선 돌파를 기대했으나 주가는 800선에 머물렀다.
반면 950~1,100 정도를 예상한 2005년에는 지수가 1379.37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당초 예측치와 200포인트 정도 차이가 났다.
2005년 말에도 상승 무드에 젖어 있던 증권사들은 “코스피 지수가 최고 1,600선에 오르는 신천지를 개척할 것”이라며 “지금이 투자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보다 하락하지는 않았지만 1,200선까지 내려갔다가 1,400선을 회복한 수준이다. 또 1,000까지 간다던 코스닥 지수는 2006년 12월 4일 현재 618.13에 불과하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덕담을 건네는 연말연시 분위기에 휩쓸려 올해 전망을 다소 낙관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증시가 원자재 가격, 환율, 북한 문제 등 예측하지 못했던 변수에 영향 받은 점이 더 크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과거와 같은 ‘공수표’는 없을 것이라는 게 증권사들의 주장이다. 각종 불확실성에 대한 면역력이 강화돼 예전처럼 돌발 변수에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올해의 경우 “2~3분기 조정을 받다가 4분기부터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지난해 말의 대략적인 추세 전망은 비교적 맞아떨어진 셈이다. 한국증권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조정 국면을 마무리하고 올해에는 재도약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전망”이라며 “그러나 개인투자자는 증권사의 말만 믿을 게 아니라 스스로 원칙과 기간을 정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국계증권사에서는 신중론도
낙관론 일색인 국내 증권사에 비해 일부 외국계 증권사는 비교적 신중한 입장을 취하며 지수 전망도 보수적으로 제시했다.
모건스탠리증권은 올해 증시가 ‘성장’보다는 ‘가치’에 초점을 맞추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중립적인 관점에서 12개월 코스피 목표지수를 1,490포인트를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이 여전히 지역 내 다른 나라보다 할인돼 거래되고 있지만 밸류에이션 매력 감소와 올해 성장 둔화 전망을 감안할 때 생기는 다소 잃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은행이 통화 정책을 강화함에 따라 국내 유동성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주식형 펀드로의 유입세도 역시 이미 3?4분기 이후 둔화되고 있다”며 올해 유동성 환경에 대해 우려의 시각을 드러냈다.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의 코스피지수 목표치도 1,550포인트로 그다지 높지 않다. CLSA증권은 지난해 12월 8일 현재 원,달러환율 전망치를 종전 950원에서 930원으로 낮추고 이에 따라 올해 실적 전망도 2~3% 가량 낮아진다고 밝혔다.
CLSA증권은 이어 올해 코스피지수가 2.4분기 1,470포인트에 도달한 후 올해 말 1,550포인트 부근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UBS증권은 올해 한국증시가 지난해보다는 훨씬 양호할 것이라며 올해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종전 1,550포인트에서 1,650포인트로 상향하기도 했다.
12지신으로 증시 전망하기
한편, 굿모닝신한증권은 정해년(丁亥年) 황금돼지해를 맞은 2007년 주식시장의 주요 화두를 12지신으로 풀어본 후 올해 증시가 선진 증시로의 2차 도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지수 목표치는 기업 영업이익 증가율 18%와 아시아증시 대비 상대 주가이익비율(PER)을 감안해 산출한 1,720포인트로, 저점은 1,320포인트로 제시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우선 첫번째 화두인 글로벌 유동성과 관련해 “글로벌 유동성의 양(未)떼 효과가 글로벌 금융시장 내 구조적 변화를 야기할 것”며 “역내 자본간의 교차유입이 내년 우리 증시에 주는 의미는 결코 부정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화 약세와 함께 아시아 호랑이(寅)들의 내수 주도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와 함께 미국 증시의 ‘불(bull,소 丑) 마켓’과 미국 경제의 골디락스(고성장에도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은 경제 상태)가 예상 된다”고 말했다.
또 소비라는 여의주를 문 용(辰)인 중국 효과가 글로벌 현상으로 도래하는 한편 경쾌한 말(午)의 발걸음 같은 수출과 투자 활력으로 2년간 움츠렸던 기업실적이 토끼(卯)처럼 다시금 뜀박질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와 함께 그는 “황금돼지(亥)해를 맞아 ‘예금’에서 ‘투자’의 시대로 본격 진입할 것”이라면서 이 같은 대세가 아시아권 전반의 변화로 자리 잡으면서 우리 증시에 긍정적 화두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올해에는 원숭이(申)처럼 변화무쌍하고 다양한 기업 인수,합병(M&A) 흐름이 지속되고 일반목적기술(GPT, 보편적인 대중이 폭발적으로 신기술을 받아들이게 될 수 있고 응용이 자유로우면서 독창성 있는 기술)이 해질녘 쥐(子)처럼 살며시 증시 내 테마로 안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뱀(巳)의 지혜가 발휘될 대선정국은 2?4분기에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내년에는 주주자본주의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새벽 닭(酉)이 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집을 지키는 개(戌)의 경고음의 차원에서 부동산 버블의 붕괴, 북핵 문제, 국내자본의 이탈, 신흥시장 자금이탈, 중국의 긴축 강화, 유가 재상승, 외국인 매도 등 국내증시의 주요 위협요인들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이러한 화두들을 종합해 “국내 증시가 진정한 이익증가율 추이와 구조적인 수급변화의 와중에 있음을 감안한다면 현 지수대 대비 20% 가량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업종별 대응보다는 전략적 카테고리로 연결된 대응을 권고하며 실적 개선의 연속성이 담보됐다는 전제 하에 삼성전자 등 성장성 높은 대형주, M&A 이슈와 장기투자자 선호도가 높은 종목, 지배구조 개선 기업, 신기술 관련 지배적 사업자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시아에 부는 해지펀드 바람
올해에 아시아에서 헤지펀드가 활황 할 것이라고 펀드에 투자하는 세계적 펀드(펀드 오브 펀드)들이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레몬트 그룹 홀딩스와 퍼멀 그룹 등 몇몇 주요 펀드 오브 펀드들이 아시아에서 헤지펀드를 확대하기 위해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레몬트는 지난해 12월 초 홍콩에 지역 사무소를 개설했다. 홍콩 사무소는 아시아 리서치 겸 중국, 싱가포르, 한국, 대만의 영업을 맡는다.
현재 트레몬트의 자산은 80억 달러, 이 가운데 아시아권 자산은 10%에 못 미친다. 하지만 트레몬트는 앞으로 10~15년 뒤면 아시아 자산의 비중이 15%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트레몬트는 현재 3명인 홍콩 사무소의 인원을 1년6개월 안에 8~1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기관 투자자나 연금 펀드보다 돈 많은 개인 고객을 집중 공략할 전망이다.
트레몬트는 전 세계에서 20개 펀드 오브 펀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포트폴리오는 200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20개는 아시아에 있다. 아시아 자산은 전체 자산 가운데 10%인 28억 달러 규모다. 뉴욕 소재 트레몬트의 최고 투자책임자, 신시아 니콜은 “지난 10년간 아시아 시장은 매우 극적으로 변했다”며 “아시아 거점에서 앞으로 10~15년간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아시아 시장에서 장기 투자자가 되기 위해 성장에 부수적으로 따르는 주기적 변화에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퍼멀은 5년 전 싱가포르에 사무실을 열었고, 지난해에는 홍콩에 지점을 냈다. 퍼멀은 1990년대 이후 아시아의 고객은 꾸준히 늘고 있다. 아시아 고객의 3분의 2는 개인이다.
아시아에 주목하는 이들 펀드 오브 펀드는 몇 개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헤지펀드들이다. 이들 펀드는 단일 헤지펀드에 비해 투자 위험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펀드 오브 펀드는 여러 펀드들의 기술과 전략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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