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신혜영 기자] 좋은 사람과의 만남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다. 그래서 일까. 그런 시간은 오롯이 가슴 깊이 새겨진다. 가수 겸 배우이자 프로골퍼인 ‘이프로’와의 만남이 그랬다. 오랜 시간 드라마와 영화, 무대에서 활동해 오고 있는 이프로의 솔직담백한 인생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가수 겸 배우이자 프로골퍼로 활동 중인 이프로(본명 이훈성)는 1994년도에 배우로 데뷔했다. 그의 데뷔작은 SBS TV 드라마 ‘모래시계’로 이후 KBS ‘황금사과’, SBS ‘연개소문’, ‘외과의사 봉달희’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SBS 아침드라마 강남스캔들과 KBS 일일드라마 끝까지 사랑에 출연 중이다. 연기자로 활동해오다 2007년 ‘오빠 말은 뻥이야’로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이후 ‘삐까뻔쩍’, ‘땡겨땡겨’ 등의 곡으로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오랜 세월 연예계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데, 남다른 마인드가 있을 거 같다.
영혼이 다치지 않게 하는 마음입니다. 현실적인 것을 많이 생각하고 접하고 인정하다보면 영혼이 다쳐서 하고 있는 일을 유지 하지 못할 거란 생각이 들거든요. 연예계란 곳이 약간 동떨어지게 바라봐야 머물 수 있는 곳이 아닌가라는 생각이에요. 현실을 바라보는 순간 치명적인 오류가 생기는 직업이죠. 극히 현실적인 면에서 조금 탈피해 추상적으로 가야하지 않을까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저는 그렇게 지금까지 활동을 해왔어요. 나의 가치를 내 기준으로 바라보고만 있다면 모든 건 불만족스러울 수밖에 없어요. 많은 작품을 하거나 팬들과 소통될 수 있는 부분을 찾았다면 그걸로 감사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활동해 왔어요.
현재 가수, 배우, 프로골퍼로 활동하고 있는데 애착이 가는 분야가 있나.
가수는 이미 혼자 주인공을 하고 있지만 배우로서는 주인공을 못해봤기 때문에 살짝 애착은 있어요. 제가 못 보여줬던 것들을 표현해서 공유하고 싶은 마음도 있죠. 언젠가는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나 이프로 이렇게 기억해 달라.
내 직업특성상 무대나 매체를 통해서 보여 지는 것들이 거의 다에요. 그렇게 보여 지는 모습을 보고 대중들은 나 이프로를 판단하죠. 저는 지금까지 가수로는 이프로, 배우로는 이훈성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그렇게 내 자리에서 열심히 하다 보니 진짜 프로가 됐어요.
항상 우리는 부족하니까 이프로 부족하다는 우스겟 소리를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이게 사실이에요. 우리가 조금 유연해질 수 있는 표현법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전 이프로인 만큼 대중들과 잘 지내는 편안한 남자 이프로가 되고 싶어요. 이프로란 이름 자체에서 주는 에너지는 전문성, 전문화된 사람을 뜻해요. ‘이프로는 목표를 가지면 이루는 사람이다. 거기에 대해서 최선을 다해서 보여주는 사람이다’라고 기억해 주셨으면 해요.

이프로가 꾸는 꿈은
연예인으로 정말 스포츠를 잘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어요. 현재 프로골퍼로 활동하고 있는데 저는 어렵기 때문에 도전하고 어렵기 때문에 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쉽게 포기하지 않고 그것을 해냄으로써 희망을 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안주하지 말고, 거듭날 수 있는 그런 모습을 함께 공유하고 싶은 게 제 바람입니다.
2019년 새해가 됐다. 신년 계획은 어떻게 되나.
음... 전 일단 새로운 시작이 됐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요. 나이를 한 살 먹어간다기보다 ‘뭔가를 더 알아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거든요.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을 때마다 새롭게 다가오는 기운들, 그리고 내가 바라보는 시각, 삶의 해석들이 달라지기 때문에 불안보다 희망이 더 가득 차는 거 같아요.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아진 거 같아서요. 흔히 나이를 먹다보면 더 포기하는 경향이 많은데 그런 부족함에 약간 더 현실적으로 다가서기도 하지만 정말 성공하려면 현실이 아니라 그 이상의 보지 못하는 것을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가 타협이 아니라 나만의 철학을 갖고 추진하는 의지와 열정, 그리고 노력해서 얻어지는 결과치. 이런 것들이 잘 조화를 이루면 뭔가 또 많은 기회가 열릴 거 같다는 희망을 갖죠. 이런 생각에 올해에는 더 많은 작품과 가수 활동을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독자 팬들에게 한 마디
새해를 맞아 이렇게 인사드리게 되고 함께 첫걸음 떼서 반갑습니다. 시작을 큰 에너지를 받아서 너무 감사하고 2019년은 채워지는 만남으로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항상 나아졌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았으면 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