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하명남 기자] 6년간 신장암 투병을 이어온 전태관은 27일 밤 오랜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뒀다.
김종진, 윤종신, 선우정아, 어반자카파, 김종서 등등 음악계의 추모 물결이 끊이지 않고 있다.
30년간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로 함께 활동한 김종진(오른쪽)은 "활동하며 수많은 히트곡과 가요계에 새로운 역사를 써온 드러머 전태관 군의 이름 앞에 붙었던 수식어는 '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Pride of K-Pop)'이었으며 여기에 과장은 없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자신의 재능을 나누었던 전태관은 이제 천국의 자리에도 위로와 기쁨을 나눠 주기 위해 세상을 떠났다"며 "그는 여기에 없으나 그가 남긴 음악과 기억은 우리에게 오래도록 위로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시어 유가족의 깊은 슬픔을 위로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9시다. 장지는 용인 평온의 숲이다. 유족으로는 딸 하늘 씨가 있다.
한편 봄여름가을겨울은 동갑내기 친구인 기타 김종진과 드럼 전태관으로 이뤄진 그룹이다. 1986년 고(故) 김현식이 결성한 '김현식의 봄여름가을겨울'로 음악생활을 시작한 두 사람은 2년 뒤 '봄여름가을겨울'이란 이름으로 데뷔 앨범 1집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 봐'를 발표했다.
이후 '어떤이의 꿈', '10년전의 일기를 꺼내어', '아웃사이더',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한국 음악 팬들의 가슴을 울리는 명곡들을 차트에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