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노동개혁, 정권의 독주로 불가능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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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노동개혁, 정권의 독주로 불가능한 일"
  • 김길수 편집국장
  • 승인 2015.08.0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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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눈이 아닌 '국민 눈높이 개혁' 이뤄져야
   
▲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4일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노동개혁과 관련해 "오늘 다시 박근혜 대통령께 고언을 드린다. 노동시장 개혁은 정권의 독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대통령의 눈이 아니라 사회적 합의와 대화를 거쳐서 '국민 눈높이 개혁'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권력의 자만과 독선으로는 경제활성화도 , 일자리 창출도 이뤄내지 못한다. 노동시장 개혁이야말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1937년 인도 동부지방의 도시 콜카타에서 발간한 신문에 '차나키아'라는 필명으로 당시 인도의 영웅인 네루에 대한 원색적 비난을 실은 기고자의 정체가 결국 네루 자신으로 밝혀졌다는 일화를 소개한 뒤 "인도 간디의 후계자 네루는 타인의 눈으로 자신을 비판해 자만을 스스로 경계하려고 했다. 민주주의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더욱 공고히 하려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정국 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독선과 자만이 아니라 소통과 겸손"이라며 "박근혜 정부는 노동자의 일방적인 희생을 담보로 한 노동구조 개편 강행 의지를 거두지 않고 있다. 슈퍼갑인 재벌대기업들에게 노동자의 생사여탈권마저 넘기는 셈이다. 재벌의 불투명한 지배구조는 그 자체로 우리 경제에서 핵심적인 위험 요인,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임기 반환점을 눈 앞에 둔 이 시점에 별다른 업적이 없는 박근혜 정부에 노동구조 개편은 달콤하게 보인다"며 "박 대통령이 반대 세력과의 타협을 통해 사회적 대립을 극복한 과정을 눈여겨 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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