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
‘성경, 셰익스피어’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린 이야기


인간에게는 본성적으로 추리 능력이 내제돼 있다. 이로 인해 전해오는 이야기나 소설 속에 추리적인 요소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이 추리적 요소를 소설에 접목시킨 장르가 추리소설인데, 무료하거나 자극이 필요할 때 이 장르는 참된 재미를 선사한다.
추리소설계에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작가들로는 셜록홈즈 시리즈의 ‘아서코난 도일’과 모르드가의 살인의 ‘애드거 앨런 포우’ 그리고 쥐덫 외의 다수를 대표작으로 하는 ‘아가사 크리스티가’ 있다. 그들 중 천부적인 이야기꾼이자 신이 내린 추리소설의 여류작가 ‘아가사 크리스티’는 완벽한 구성과 충격적 결말, 매력적 탐정들로 이야기를 진행시켜 아직까지 재조명 받고 있다. 그녀의 소설 속 매력적인 탐정 앨큘 포와로는 ‘우연히’ 사건이 일어난 곳에 나타난다. 또 결국 포와로는 크리스티가 사망하기 한해 전, 1975년 마지막 작품 ‘커튼’에서 자신을 창조한 그녀로부터 죽음이라는 결말을 선고받음으로써 그녀를 전 세계 신문 1면에 올려놓기도 했다.
그녀는 폭력과 피를 몹시 싫어했으며, 살인에 사용되는 수단이나 기구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전했다. 또 말년에 이르러서는 자신은 한번도 살인자를 만난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그녀는 자신의 작품 속에서 잔인한 범죄수법을 등장시키지 않으면서 상황설정을 교묘히 다루고 있다. 이 부분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크리스티가 높은 대중성을 확보한 이유라 볼 수 있다.
탄탄한 줄거리와 적절한 표현들로 확립한 추리소설의 대중성은 그녀의 사후에도 훼손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1920년에 ‘스타일즈 저택의 죽음’을 발표한 이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오리엔트 특급살인’, ‘쥐덫’ 등으로 대표되는 그녀의 작품은 독자로 하여금 여전히 크리스티와 포와로를 그리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