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박물관, 학술연구총서 ‘부산 금석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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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박물관, 학술연구총서 ‘부산 금석문’ 발간
  • 양희정 기자
  • 승인 2018.12.2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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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곳곳에 흩어진 금석문 자료, 주제별로 엮어 화보집 구성
학술연구총서 ‘부산 금석문’ (사진_부산시립박물관)

[시사매거진/부산=양희정 기자] 부산시립박물관이 부산의 금석문을 학술연구총서 주제로 선정해 ‘부산 금석문-역사를 새겨 남기다’를 27일 발간했다.

부산시립박물관은 해마다 부산의 특징적인 역사를 주제별로 집성해 책으로 엮어내고 있다.

금석문은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유물이지만 각 구․군별로 관리하고 있어 한눈에 살펴보기가 쉽지 않았지만, 이번 학술연구총서에서는 부산 곳곳에 흩어진 금석문을 주제별로 정리했다.

부산 금석문은 총 5장으로 구성됐다.

‘제1장 금석문을 찾다’에서는 금석문의 개념과 종류를 살펴보고, ‘제2장 나무에 깎아 둔 내력’에서는 사찰의 현판과 원패를 소개한다.

‘제3장 흙에 구워낸 자취’에서는 기와와 도자기에서 발견된 문자를, ‘제4장 쇠에 녹여 든 기록’에서는 동종·동북을 비롯한 철비에 담긴 사료를 소개하며 ‘제5장 돌에 새겨진 역사’에서는 주요 석각과 비석을 담아냈다.

부록에서는 부산 각지에 흩어져 있는 주요 비석의 위치를 각 구·군별로 지도에 표시해 알려주고, 금석문을 연구해 온 연구자들의 글을 실었다.

이밖에도 부산 나병원 기념비, 부산시 화재 이재민 주택준공기념비, 권순도의 세계인 환영비 등 금석문 자료 중에 잘 알려지지 않은 근·현대 관련 흥미로운 자료도 칼럼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학술연구총서의 가장 큰 성과는 문화재조사팀이 직접 답사해 발견한 금정산성 금샘 주변에 시문이 적힌 바위를 최초로 공개한 것이다.

아쉽게도 글자가 얕게 새겨져 있어 모든 글자가 완벽하게 판독되지는 않았지만 5언 절구의 시문으로 추정되며, 현재 송광사 성보박물관에서 나머지 글자를 판독하고 있다.

이해련 부산시립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금석문은 부산의 역사를 생생하게 전해주는 실물 자료로서 역사적 가치가 높다”며 “이 책의 발간을 계기로 부산지역 금석문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와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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