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부산=양희정 기자] 김해국제공항이 개항후 최초로 연간 국제선 이용객 1000만명을 달성했다.

부산시와 한국공항공사는 27일 김해공항의 연간 국제선 이용객(환승내항기 승객 포함)이 개항 42년 만에 최초로 1000만명을 넘어 올해 말까지 역대 최대의 국제선 여객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에서 인천공항을 제외한 7개 국제공항 중 최초며, 김해공항이 지역공항 중에서 유일하게 국제선 여객의 10% 이상을 처리하는 제2의 관문공항으로서 위상을 갖추게 된 의미 있는 성과다.

김해공항은 지난 2005년까지 국제선 여객이 연간 200만명 수준에 불과했지만, 2008년 부산 거점의 에어부산이 설립된 뒤 여러 항공사의 국제선 개설이 이어지면서 국제선 여객이 큰 폭으로 늘었다.

현재 김해공항은 국내 주요 4대 공항 가운데 가장 높은 국제선 성장률(최근 10년간 연평균 12.9%)을 기록중이다.

정부가 2016년 발표한 영남권 신공항 입지평가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김해공항의 국제선 여객 1000만명 달성 시점은 오는 2025년으로 전망됐다. 기존 예상보다 7년이나 앞당겨 국제선 여객 1000만명을 달성했으며, 여객증가세도 정부의 전망(7.0%)을 상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항공전문가들은 이미 수용능력(연간 630만명)을 넘어서 이용객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의 추가확장 사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 현 증가세가 지속된다. 정부가 발표한 김해신공항의 국제선 수요(2800만명)도 조기 포화될 수 있는 만큼 향후 신공항의 확장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여객증가세에 대비한 적절한 공항시설 개선사업 추진과 미주,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 개설을 정부에 요청해 나가겠다”며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신공항 건설을 위해 모든 시정역량을 집중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27일 오후 2시에 김해공항 국제선청사 입국장에서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 1000만명 달성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