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 새 4.26% 하락한 코스피, 당분간 약세 이어갈 듯
상태바
1달 새 4.26% 하락한 코스피, 당분간 약세 이어갈 듯
  • 김옥경
  • 승인 2015.08.03 1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 금리 인상설과 中 증시 하락, 주요 변수

   
▲ 코스피지수가 전거래일 대비 21.67포인트(1.07%) 내린 2008.49를 기록,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10.72포인트(1.48%) 하락한 714.34으로 마감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코스피 지수가 대내외 악재에 내몰리면서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2030.16포인트보다 21.67포인트 내린 2008.49로 마감해 2천포인트 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나아가 지난달 초 종가 기준과 대비한다면 한 달 새 무려 4.26% 하락한 셈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 경제의 낮은 성장성과 느린 경기 회복 속도,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우려 등으로 코스피 지수는 당분간 약세 또는 박스권 안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내수와 수출 모두 한국기업에 불리해 코스피 지수의 불확실성은 높아지고 기대는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더불어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두고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과 중국 증시의 불안정도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9월 인상설'에 힘이 실리고 있는 가운데 5일(이하 현지시각) 발표될 ISM 비제조업지수와 7일 발표될 실업률 등이 커다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국 증시 또한 3600선이 무너지면서 추가 부양카드에 관심이 집중하고 있다.

이에따라 2분기 대기업들의 '어닝 쇼크(실적 충격)'가 줄을 이으면서 조선과 자동차, 반도체, 보험, 은행 등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2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에너지와 유틸리티, 화학, 증권, 비철금속 등은 실적 반등이 기대되는 업종으로 꼽히는 가운데, 한국전력(1.96%), 삼성에스디에스(1.02%), 제일모직(0.30%), SK텔레콤(2.81%) 등은 강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 속에서도 여전히 내수 관련 업종과 중소형주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소비주와 소비 관련주의 선택 폭이 넓은 중소형 종목과 코스닥의 상대적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코스피가 201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16일 1987.33(종가 기준) 이후 약 5개월 만으로, 금융투자업계는 당분간 반등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놓는다.

또한 '왕자의 난'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 관련주 롯데케미칼(-13.63%), 롯데칠성(-6.85%), 롯데쇼핑(-3.17%), 롯데손해보험(-2.53%), 롯데제과(-1.39%), 롯데푸드(-0.11%) 등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