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전북=오운석 기자] 전북도는 12월 20일 현재 누적강수량이 평년 이상이며, 내년 2월까지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어 당분간 가뭄걱정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년도 전라북도 누적강수량은 평년 1,283.5mm보다 103.8% 많은 1,331.4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실제 2017년 누적 강수량 930.8mm보다 400.6mm 많은 양이다.
이달 19일 기준 평년대비 농업용저수지 저수율은 133.5%, 용담댐 및 부안댐 등 주요댐은 154.9%로 비교적 용수확보에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또한, 기상청의 예보에 따르면 ‘19.1월~2월의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당분간 물 부족에 따른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2018년도 강수량 현황을 분석한 결과 6~8월의 강수량은 평년의 66%로 주의단계에 도달해 기록적인 폭염과 함께 가축 및 농작물에 많은 피해를 유발했다.
실제, 6.13~8.12 기간 누적 강수량이 324.3mm로 평년 494.7mm 대비 66%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밭토양 유효 수분율이 45%에도 못 미쳐 전주시 등 8개 시군이 가뭄 주의단계에 돌입했다.
올해의 가뭄은 역대 최악의 폭염과 함께 발생하여 도내 3,788농가 4,671.8ha의 농작물과 36,182마리의 가축 피해 등이 발생했다.
전라북도는 긴급 가뭄해소를 위해 “가뭄대책 합동 TF팀”을 구성하고 86억원을 투입하여 긴급 급수대책 등 용수개발 사업을 추진해 가뭄에 적극 대처하였으며, 가뭄 및 폭염 피해농가에 대한 재난지원금 9,541백만원을 긴급 예비비로 편성하여 지원한 바 있다.
전북도는 올해 가뭄과 폭염이 동시에 오는 최악의 상황을 극복한 경험을 바탕으로 ‘19년도 가뭄상황에 더욱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영농기 전에 농한기 저수지 준설 및 관정 점검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용수확보 대책을 수립하고, 철저한 용수관리를 시행해 물 부족에 대비한다.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가뭄발생시 신속하게 대처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피해가 극심한 지역을 대상으로 상습가뭄지구를 지정하는 등 가뭄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에서는 도민들에게 물 부족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물의 소중함과 평소 물 절약 생활화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집안의 수도꼭지·변기는 절수기기로 교체하고, 화장실 변기에 벽돌이나 물통을 채우기, 샤워시간 단축하기 등 평소 생활 속에서 물 절약 습관을 실천함으로써 불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
전라북도 관계자는 “매뉴얼 정비는 물론, 용수개발 사업 조기 마무리,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한 철저한 물 관리 등을 적극 추진하여 내년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