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강창호 기자] 예술의전당은 오는 12월 31일(월) 오후 9시 30분 콘서트홀에서 <2018 우리은행과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25회를 맞이하는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인 정치용이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정상급 아티스트인 피아니스트 손열음, 테너 박성규, 소프라노 서선영을 초청하여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1994년에 시작한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는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돌아보며 지나간 순간과 채워나갈 시간들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특별한 음악회로 자리 잡았다.

올해 <제야음악회> 프로그램도 매력적이다. 빈 필하모닉의 설립자이자 초대 지휘자인 오토 니콜라이의 오페라 <윈저의 유쾌한 아낙네들>의 서곡으로 첫 문을 연다. 윈저의 숲 속 장면을 부드럽고 경쾌하게 표현했으며, 이어지는 오페라 내용과 관련지어 밝고 명랑한 곡이다. 두 번째 곡은 괴테의 원작을 바탕으로 프랑스 작곡가 구노가 창작한 오페라 <파우스트>에 1막에 나오는 왈츠(Waltz)다. 왈츠 음악 특유의 경쾌함이 첫 곡에 이어진다. 1부의 마지막 곡은 뛰어난 통찰력과 한계 없는 테크닉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연주하는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 1번이다.
인터미션 후 2부 첫 곡은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 서곡으로 시작한다. 이어서 성악가들의 주옥같은 아리아들이 펼쳐진다. 유럽 주요 오페라극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2017년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 무대에서 칼라프로 성공적으로 데뷔한 테너 박성규와 2011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뒤 스위스 바젤 국립극장 주역가수로 활동하였고, 함부르크 슈타츠오퍼와 오페라 노스 무대에 데뷔한 소프라노 서선영이 2부의 주인공이다. 두 성악가의 매력을 최고로 뽐낼 수 있는 아리아를 관객들에게 선사하며 제야음악회의 축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하여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축배의 노래’ 듀엣 곡으로 마무리한다. <2018년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의 대미는 베토벤 교향곡 제5번의 4악장이다. 금관악기들의 팡파르로 시작하는 이 악장은 운명을 극복하고 이겨낸 환희를 빠른 음악으로 표현한다.

2018 제야음악회의 피날레는...
음악회가 끝나고 음악광장에서 이루어진다. 연주자와 관객 모두 음악의 감동을 가슴에 담고 모두 광장으로 나와 한 목소리가 되어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2018년을 떠나보낸다. 2018년을 보내고 2019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자리에는 동행한 소중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예술의전당 야외광장에서 함께하는 사람들 모두 서로 축복의 인사를 나누고 한마음이 된다. 새해의 희망을 담은 소망풍선이 하늘을 나는 장관을 바라보며 소중한 사람들과 나누는 황홀한 1년의 마지막 밤을 기대해도 좋다. 평소 연주회를 보고 고즈넉한 감상에 젖어 돌아가던 때와는 또 다른 가슴 벅찬 추억을 간직하게 될 것이다. 수많은 소망풍선이 하늘로 올라가는 광경을 바라보며 새해의 부푼 기대 또한 하늘로 비상하는 기분에 사로잡히는 순간, 대망의 불꽃놀이가 하늘을 수놓는다. 소망풍선과 불꽃놀이는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앙코르인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