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사태가 소강 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마지막 집중관리병원인 삼성서울병원의 부분폐쇄 해제는 20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13일 일일정례브리핑을 통해 "삼성서울병원에서 자가격리된 의료진들이 메르스 검사 등을 하고 복귀하는 20일 이후에 해제가 공식 논의될 것이다"고 밝혔다.
권 반장은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의료진 감염이 있었기 때문에 자가 격리된 의료진에 대해 격리기간 해제 후 48시간 내에 2번의 유전자(PCR) 검사를 해야 한다"고 보충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지난 3일 이 병원 의사인 185번(25·여) 환자를 마지막으로 9일째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 환자 발생 이후로 잠복기 14일을 더한 뒤 2번에 걸쳐 의료진들의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면 20일쯤 된다는 것이다.
현재 삼성서울병원에서 확진환자와 접촉한 의료진 등 300여명 등이 자가 또는 시설에 격리중이다.
메르스 확진자는 4일을 마지막으로 8일째 발생하지 않아 186명을 유지했다. 사망자 수도 변동이 없었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격리 대상자는 451명이다. 격리자 중 일부는 해외에서 입국한 후 새롭게 메르스 증상을 호소한 환자들이다. 다행히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잠복기 동안 감염 여부가 바뀔 수 있어 격리 관찰을 이어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