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원내대표, 사전 입장 표명 기회조차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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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에 관한 논의의 건' 안건으로 소집된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김무성 대표가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시스) |
원내대표 거취를 결정하는 의원총회는 사상 처음이라 방식과 결론에 온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의총에서 김무성 대표는 먼저 유 원내대표 거취 논란과 관련한 지금까지의 상황을 설명한다. 특히 유 원내대표가 공무원연금 개혁과 황교안 국무총리 인준 등에서 성과를 낸 것 등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이 유 원내대표에게 사전에 입장 표명 기회를 줄 수 없느냐는 질문에 "할 수 있긴 하지만 시간이 없으니(못 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당 지도부 전체 책임론 포함)모든 이야기가 오늘 의총에서 나올 것"이라며 덤덤한 태도를 일관했다.
단 전날 청와대와 연락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무슨 맨날 청와대랑"이라며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의총에서 김 대표의 발언 이후엔 의원들의 자유토론이 진행된다. 비박근혜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끝장토론'을 하자는 주장도 나온 만큼 이날 의원들은 활발한 토론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 갈등의 봉합을 바라는 당 지도부 입장에선 대부분의 의원들이 유 원내대표 사퇴 권고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길 기대하고 있지만 비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강한 반대 의견이 표출될 경우, 결국 '표 대결'로 흘러갈 가능성도 있다.
거취 논란의 당사자인 유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결론을 무조건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다만 유 원내대표는 의총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대신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가 의총 사회를 맡는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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