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김성민 기자]1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에이비엘바이오(대표이사 이상훈)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TRIGR Therapeutics(이하 “TRIGR”)와의 기술이전 계약에 대한 항간의 풍문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11월 30일 발표된 TRIGR과의 계약은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NOV-1501(ABL001)을 적용할 수 있는 두 적응증인 항암치료제와 안구치료제의 독점 라이선스(License) 권리를 TRIGR에 이전하는 내용으로, 계약금 500만달러를 포함한 총 5억 95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이다.
상기 대규모 기술 수출 소식을 통해 에이비엘바이오의 연구 개발 진행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해당 업계 및 주식 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고, 앞으로의 사업 역시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으리라는 관계자들의 믿음은 보다 굳건해지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최근 시장 일부에서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TRIGR의 실체 및 경영진에 대한 검증 여부 및 지배 구조 등에 대한 의심이 일자, 해당 풍문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신속히 해명하여 선의의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회사 측에서 적극적으로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에이비엘바이오에 따르면 TRIGR이 추구하고 있는 NRDO(Non Research & Development Only) 사업 모델은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서구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형태의 사업 모델이라는 것이다.
TRIGR의 경영진은 항암분야에서 널리 알려진 아브락산(Abraxane)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들의 상용화를 이끌었던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CEO인 George Uy는 국내 대형 제약사들의 글로벌 파트너쉽 체결 과정에서도 주요 의사결정권자로 영향력을 행사하여 이미 국내 제약 업계에 유명한 인물로 알려져있다.
뿐만 아니라 TRIGR는 바이오밀레니아(BioMillenia) 및 바이넥스(Binex), 알펜루트(AlpenRoute) 등으로 주주 구성이 되어 있으며, 그 외에도 홍콩 소재의 투자기관 및 전략적 투자자와의 투자계약 역시 체결 확정 단계에 돌입하였다고 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내부 역량과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통하여 23개의 파이프라인을 활발히 연구∙개발 중에 있으며, TRIGR와 기타 파트너사를 통해 이미 기술 이전된 물질들 외에도 다수의 유망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특히 당사의 플래그십(flagship) 파이프라인인 ABL301은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오랜 기간 진행된 상태로 오는 1월 초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통해 구체적인 추가 논의에 대한 일정이 계획되어 있다고 밝혔다.
최근 바이오 기업의 투명성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바이오 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주주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회사측에서 앞장서 입장을 표명한 에이비엘바이오의 움직임은 상장 이후 회사의 투명성과 신뢰도 제고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믿음을 갖게 한다.
마지막으로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설립 시점부터 지향해 온 ‘조기 기술이전 사업모델’을 충실히 수행하여 지속적으로 기술 이전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를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재투자를 통한 견고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앞으로도 이러한 선순환의 흐름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확대하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