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 상대국 주최 국교정상화 기념행사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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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22일 열리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관련 행사에 교차 참석하기로 했다.(사진=뉴시스) |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대신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양자회담과 만찬을 가졌다. 우리 외교부 장관의 일본 방문은 2011년 5월 김성환 전 장관 이후 약 4년만이다.
양측은 뚜렷한 합의사항을 도출하진 못했지만 양국간 현안 전반을 포괄적으로 협의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전후 70주년 일본 총리 담화, 일본 방위안보 정책, 동북아평화협력구상 협력,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협력 등 우리측 관심사와 우리정부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 대마도 도난 불상 문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등 일본측 관심사가 이번 회담에서 다뤄졌다.
양 장관은 연내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개최 문제와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건 조성 등도 논의했다.
양국 정상도 상대국 대사관 주최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행사에 각각 참석키로 결정하면서 관계개선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오후 서울에서 열리는 주(駐)한 일본대사관 주최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키로 했다. 아베 신조 총리도 같은날 주일 한국대사관 주최로 오후 5시20분부터 도쿄 쉐라톤 미야코 호텔에서 열리는 양국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양 정상이 행사장에서 축사를 통해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힐 것으로 예상돼 그간 고조돼온 양국 갈등이 완화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실제로 양국은 이번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행사를 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기념행사로 우리측은 총 155건, 일본측은 총 158건의 행사를 이미 개최했거나 개최할 예정이다.
22일 당일 국교정상화 50주년 행사 이후에도 기념행사는 이어진다.
한·아이치현 경제교류 세미나·상담회(7월), 제22회 한·일 고교생 교류캠프(7월), 역사교사 해외교환 방문수업(7~8월), 음식으로 본 한·일 음식문화 특별전(8월), 청소년 역사체험 발표대회(8월), 한·일 축제한마당(9월), 한반도 정세 포럼(9월), 한·일 청소년 합창단 공연 '함께 미래로'(9월), 한·일 수교 50년, 상호 이해와 협력을 위한 역사적 재검토(9월), 한·일 대학생교류 사업(9·11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국제 학술대회(10월), 한국 명인 명창 공연 '한국의 소리와 흥'(10월) 등이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그동안 양국간 깊이 누적된 갈등이 해소되기위해서는 무엇보다 가해자인 일본의 성의있고 진실된 자세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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