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직개편 신호탄…'김무성 체제 2기' 윤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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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직개편 신호탄…'김무성 체제 2기' 윤곽은?
  • 김길수 편집국장
  • 승인 2015.06.1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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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이나 7월중 개편, '탕평 인사' 될 듯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메르스 관련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긴급 대책회의에서 차관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 임명에 이어 새누리당 이군현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면서 새누리당 당직 개편의 신호탄이 울렸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해 7·14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이후 1년을 기해 주요 당직자들을 모두 개편, 분위기를 쇄신하고 내년 치러질 총선을 겨냥해 당 체제를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16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서울 양천구 메디힐병원 등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메르스가 진정되면 내년 선거 체제로 전환돼야 한다"면서 "분위기 쇄신도 하고, 우리 당이 전국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어려운 지역에 주로 당직배치를 해서 내년 선거에서 과반수 이상 체제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15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종석 홍익대 교수를 새 여의도연구원장에 임명키로 했다. 여의도연구원은 16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임명안을 확정했다. 

이군현 사무총장과 강석호 제1사무부총장은 이날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사퇴했고 이들의 사표는 즉각 수리됐다. 

이어 김영우 수석대변인과 권은희·박대출 대변인, 김학용 대표비서실장, 정미경 홍보기획본부장, 원외인 정양석 제2사무부총장 등 당직자들이 줄줄이 사의를 표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7월 중에는 '김무성 대표 체제 2기'가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가 7월 말께 미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어, 그 전까진 당직 개편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무성 대표 체제 2기'는 전반적으로 '탕평 인사'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비박근혜계로 불리는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 체제 하에서 당청 간 갈등이 잦고 소통이 안 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됨에 따라, 주요 당직에 친박근혜계 의원들을 중용할 거란 예상이 나온다. 

우선 내년 총선을 공천부터 선거까지 진두지휘할 사무총장에는 수도권 의원을 검토하고 있다. 새누리당에 특히 어려운 수도권에서의 총선 승리를 위해선 수도권 출신 의원에게 사무총장 직을 맡기는 게 유리할 거란 이유에서다. 

이날 사퇴한 이군현 사무총장도 김 대표에게 "총선에 대비해 사무총장과 제1사무부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을 수도권을 중심으로 인선을 개편하라"고 건의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진영·한선교 의원 등 수도권 3선 의원 이름이 거론되지만 김 대표는 재선 의원에게 사무총장을 맡기는 것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대표는 수도권에서 충청권 등으로까지 범위를 넓혔는데, 이는 수도권에서 지역 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중요 당직인 사무총장을 할 인물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에서다. 

이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출신인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 등도 후보군 안에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1사무부총장에는 수도권 재선 의원이 유력한 상황이다.

당대표 비서실장엔 김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가운데, 계파별 안배로 '탕평 인사'를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친박 핵심이라 불린 김재원 의원의 깜짝 기용설도 회자되고 있다. 

대변인엔 문정림·신의진·서용교·이운룡·정용기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사의를 밝혔으나 유임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공석인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에서는 지역 안배 문제를 가장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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