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채권단, 금호고속 인수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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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채권단, 금호고속 인수 제동
  • 김옥경 차장
  • 승인 2015.03.1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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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 금호고속 인수 강행할 듯

금호산업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금호고속 경영권 탈환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금호산업의 최대주주가 채권단이라는 점과 금호고속 인수전 참여로 매각을 추진 중인 금호산업의 기업가치가 감소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산업은행 등 금호산업 채권단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에서 회의를 열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채권단 사전 협의 없이 금호산업을 금호고속 인수에 참여시킨 것은 월권행위"라고 경고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9일 금호고속 지분 100%를 보유한 IBK-케이스톤펀드에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를 통보하면서 금호산업(20%)과 아시아나항공(25%), 금호터미널(25%), 금호고속 우리사주(30%) 등 계열사를 인수 주체로 적시했다.

시장에 알려진 금호고속 우선매수청구권 행사가격 4200억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금호산업은 800억원대 인수자금을 부담하게 된다.

하지만 금호산업의 최대주주는 지분 57.5%를 보유한 채권단으로 다음달 금호산업 매각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경영권과 채권단 보유 지분 50%+1주에 대해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지만 현재 지분은 10%대에 불과하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산업의 현금자산 유출로 기업가치가 훼손될 수 있고, 그 수혜는 박 회장이 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채권단의 제동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룹 모태인 금호고속을 인수한다는 계획은 불변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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