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최지연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한파가 불어 닥친 가운데 국내외 암호화폐 채굴업체들도 난관에 봉착했다.
낮은 채산성과 높은 전기요금을 감당하기 힘든 소규모 채굴장들이 줄줄이 폐업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채굴 산업의 강자로 불리는 중국 또한 위험한 상황이다. 지난달 중국에서만 60만~80만 채굴업체가 문을 닫은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지난달 중국의 암호화폐 채굴업체들이 시장 침체로 상당수의 구형 모델을 중량이 무거운 것 순으로 시장에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채굴을 하면 할수록 손해가 발생하면서 일부 채굴장비는 기존 판매가의 5% 가 채 되지 않는 헐값에 나와 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채굴기 떨이 판매’가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중국외에도 미국 채굴업체 기가와트가 파산을 신청하는 등 유럽, 미국의 채굴업체들도 혹한기를 지내고 있다. 암호화폐 채굴 자체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몸을 사리고 있는 상황에서 하락장까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국내에 남은 채굴업체는 해외보다 더욱 상황이 좋지않다. 국내 채굴업체 관계자는 “채굴기를 하루 24시간씩 돌리면 한 대당 전기료가 10만원 정도 나온다. 비트코인 가격이 4,000달러 밑으로 내려가면 채굴장을 유지하는 이익이 거의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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