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정의당 원내대표 윤소하 의원은 12일(수) 오후 2시, ㈜ 파인텍 노동자들이 2017년 11월 12일 이후 396일째 농성 중인 서울 목동 열병합발전소 75m 상공의 굴뚝 농성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파인텍(옛 스타케미컬) 노동조합의 박준호, 홍기탁 두 조합원은 ㈜파인텍의 모기업인 ㈜스타플렉스의 김세권 대표이사에게, 스타케미컬을 폐쇄하고 파인텍을 설립할 당시 김세권 대표이사가 직접 약속했던 고용 및 노동조합 승계와 단체협약 이행을 요구하며, 오늘로서 396일째 75m 상공의 굴뚝 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번 ㈜파인텍 노동자들의 농성은 2015년 5월부터 408일간 진행되었던 ㈜파인텍 노조 차광호 지회장의 굴뚝 농성에 이어 두 번째 진행되는 것으로, 5년도 안되는 기간 동안 무려 800일 넘게 굴뚝 농성을 진행할 만큼 ㈜파인텍 노동자들의 상황은 너무나 열악하다. 그럼에도 사실상 모기업인 스타플렉스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약속했던 사항마저 나몰라라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굴똑 농성은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은 채 농성 400일을 눈 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파인텍 노동자들이 칼바람이 부는 75미터 위 상공에서 400여일 가까이 농성을 벌이고 있음에도, 아직 어떠한 해결방안도 나오지 않고 있다”며, “현재 스타플렉스 김세권 대표이사는 파인텍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모든 책임을 거부하고 있지만, 파인텍의 전신인 스타케미컬 당시 노동조합과 고용 및 노동조합 승계, 단체협약 이행 등을 약속했던 당사자가 바로 김세권 대표이사이며, 청산 절차에 들어가 있는 스타케미컬의 청산인도 김세권 대표이고, 파인텍의 대표이사 역시, 스타플렉스의 전무이사여서, 결국 모든 책임을 스타플렉스가 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장기간의 농성으로 이미 건강이 악화된 상태에서 혹한이 예상되는 올 겨울을 또 굴뚝 위에서 보내지 않도록, 파인텍의 모기업인 스타플렉스가 즉각 노동조합과의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한편 윤 의원은 오늘 농성장 방문 직전, 현재 스타플렉스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차광호 지회장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