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이완구 국무총리 인준안 처리에 따른 후폭풍을 예의주시하며 '민생경제 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에 날을 세우며 '민생경제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설 연휴기간에 우리가 잘했다고 홍보하기보다는 국민들의 민심을 잘 듣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의원들이 귀향해서 민심을 잘 듣고 설 연휴 이후에 일하는 국회, 민생을 챙기는 국회에 (민심을) 반영할 수 있게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도 "당 정책위는 민생정책을 챙기는데 박차를 가하겠다"며 "설 명절 기간동안 낮은자세로 민심을 겸허히 경청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철래 의원은 "이완구 인사청문회를 하면서 총리 임명부터 마무리되는 과정에서 민심이 흩트려지고 이완됐다"며 "집권 여당으로서 이 민심을 어떤 식으로 다시 일깨워 규합을 하느냐가 집권당으로서의 막중한 책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은희 대변인은 "설 연휴가 끝나면 2월 임시국회는 열흘 정도 남는다"며 "민생안정과 경제활성화 법안 12개 대다수는 청년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서비스산업 관련 법안 등 민생안정에 도움이 되는 법안이기 때문에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녹록치 않다. 설을 앞두고 한숨이 늘어가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라고 지적하며 "설 연휴동안 국민들, 서민들의 목소리를 열심히 듣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제 국민들의 어려움을 듣고 민생정치가 무엇인지 현장에서 직접 소통하겠다"며 "국민이 워하는 답을 찾아 정책과 예산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강기정 정책위의장은 "비정상적인 경제살리기의 5대 법안에 야당은 협조하지 않겠다"며 "이 총리는 비정상적인 경제살리기를 하는 입법은 스톱하고 우리 당이 내놓는 정상적인 경제살리기를 위한 25개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에 앞장서서 반쪽총리에서 온전총리로 인정받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정부여당은 어제 (이완구 총리 인준) 표결결과에 대해 진정한 민심이 무엇인지 되새겨야 한다"고 꼬집으며 "민심이 천심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더 낮고 겸손하게 국민에게 다가가고 민생을 살피고, 민심을 얻는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꼬 말했다.
양승조 사무총장도 "새정치연합은 소득을 올리고 생활비를 내리는 '민생경제정당'으로 거듭나는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10명 중 9명이 불황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설 명절 이후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국민지갑을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여야 지도부는 이날 귀성길 인사에 나서는 등 민심 행보를 이어간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환경미화원들을 초청해 설 맞이 떡국으로 점심을 대접하고 오후에는 경기 성남 한국도로공사 교통센터를 찾아 귀성길 교통안전을 점검한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세월호가족협의회와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전 우윤근 원내대표와 서울 용산역에서 설 귀향인사를 마친 뒤 서울노인복지센터를 찾아 배식봉사를 진행하고 어르신들과 오찬 모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