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홍승표 기자] 한강 수달복원을 위한 체계적인 대책은 물론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조례가 제정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정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4)은 지난 5일 오후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한강 밤섬 수달 복원 토론회’의 토론자로 참석해 한강 수달 복원 조례 제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실제 수달은 한강을 비롯해 여러 하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이었다. 그러나 팔당댐 건설로 인한 상·하류 수생태계 단절, 한강 둔치 개발로 인한 서식지 축소로 멸종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서울 천호대교 북단 일대와 한강 탄천 등에서 수달이 잇따라 발견됐지만 팔당대교 인근에서 새끼 수달이 ‘로드킬’을 당하면서 수달 복원과 더불어 안전한 서식지 마련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토론회에서 유정희 의원은 “한강에서 수달이 성공적으로 복원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며 “서울시의회가 적극적으로 한강수달복원 조례를 제정해 법적 근거와 행정 지원 요건을 마련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또한 “지금까지 서울시는 수달과 같이 행동반경이 13km나 되는 대형 포유류를 복원한 선례가 없었다”며 “조례 제정을 통해 정책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나아가 멸종위기에 놓인 다른 동물 복원으로까지 확대해 서울시 생태정책 전반을 향상시키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여 강조했다.
토론회 이후 유 의원은 “한강에 수달이 안전하게 복원 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 수립과 지원을 위한 한강수달복원 조례 제정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녹색미래, 녹색연합, 에코코리아,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에코맘 코리아 등 여러 환경단체의 주최로 열렸다.
토론회에는 우원식 국회의원, 진성준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생환 서울특별시의회 부의장, 유정희 서울시의원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전문가와 환경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멸종위기 종인 수달이 한강에서 복원 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