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 한반도 통일이 더 이상 남북한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인 만큼 세계 여러 나라의 젊은이들과 소통을 통해 앞으로의 방향을 설정하고자 했다. 그 첫 번째 타깃은 평화통일을 성공적으로 이룬 ‘독일’이었다.
가온은 지난 11월4일 독일 튀빙겐대학교에서 ‘한-독 통일 토론회’를 개최했다. 주최자이자 한국 대표로 나선 가온은 독일 대학생들과의 토론을 통해 한반도 통일에 대한 커피 이론(Coffee Theory)을 완성시켰다.
커피 이론은 통일을 커피에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서, 커피의 기본 요소가 에스프레소 원액과 우유의 조화이며, 여기에 적당한 시럽을 넣으면 한 결 더 부드럽고 달콤한 커피의 맛을 느낄 수 있고 더불어 휘핑크림을 올리면 마침내 커피가 완성된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
이 이론의 요지는 북한은 에스프레소, 남한은 우유, 미국은 설탕, 러시아 및 중국은 휘핑크림의 역할을 하고, 이 시대에 사는 한-독 젊은이들이 재료들이 잘 섞일 수 있도록 하는 스틱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는 내용이다.
가온, “통일에 작은 온도를 더할 터”
한편 제2회 외교부 주최 민간외교관 공모전 ‘국민모두가 공공외교관’에서 프로젝트로 선정된 가온은 외교부 예산을 지원 받아, 독일 튀빙겐대학교에서 주한 독일 대사관 롤프 마파엘(Rolf Mafael) 대사의 축사 영상을 시작으로 토론회를 진행했다.
세션 1, 2에서는 ‘한국의 분단 상황과 한반도 통일’, ‘독일 통일의 경제적 측면’, ‘독일 통일의 사회적 측면에’ 관한 3가지 발제를 가지고 발표를 진행했다. 마지막 세션 3에서는 ‘노동, 실업률 그리고 복지’, ‘이질성’에 관해 토론했다. 특히 마지막 세션에서는 두 국가의 학생들의 열띤 의견들이 오가고, 정치적 주제뿐 아니라 현실적인 고민들과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이 이뤄졌다. 학생들은 ‘한반도 분단이 장기화될수록 통일 후 이질성 극복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라는 의견에 대해 함께 공감했다. 이번 토론회는 ‘통일’이라는 공통된 문제를 안고 있는 나라가 어떻게 상황을 풀어나가는지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이었으며 젊은 세대의 통일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었다.
가온 측은 “통일에 작은 온도를 더하고 싶은 마음에 ‘어떠한 물질에 온도를 더한다’는 순 우리말 ‘가온’을 팀명으로 정했다”라며 “한반도 평화통일을 준비하는 현재, 미래 세대들에게 가온이 값진 지침서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