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가 공동시행 중인 경제자유구역 내 청라ㆍ영종지구가 주거기능을 갖춘 고품격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대형개발 호재와 잇따른 부동산 활성화 정책으로 본격 가시화되고 있는 청라ㆍ영종지구의 개발 사업을 맡고 있는 LH청라영종사업본부 서국열 본부장을 만나, 사업추진 현황과 분양 계획, 앞으로의 과제 등에 대해 집중 취재했다.
대형 개발사업 가시화, 부동산 투자이민제로 외국인 투자자까지 몰려

영종지구 또한 카지노 사업, 리조트, KTX가 운행되는 공항철도 영종역 신설, 제3연륙교 착공 등 대형 개발 사업들이 속속 추진되면서, 답보상태였던 지역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있다. 여기에 최근 성공리에 막을 내린 인천 아시안게임으로 외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됐다.
“대형개발 호재와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활성화 정책으로, 미분양에 대한 수요자들의 투자와 관심이 늘면서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하는 LH청라영종사업본부 서국열 본부장은 “특히, 정부가 지난 7월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10월부터 부동산 투자이민제 투자대상에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미분양이 포함됐다. 이로써 거주·영주 자격을 얻으려는 외국인이 투자하기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라고 덧붙인다.
전체 3단계 사업으로 구성된 청라국제도시와 영종하늘도시가 ‘완성’되면, 명실상부 대한민국 경제를 선도하는 국제적 메트로폴리스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청라국제도시 2015년까지 2단계사업 완료
3단계 사업, 대규모 개발사업 풍성

LH와 인천시, 농어촌 공사가 공동 시행하고 있으며 전체 개발면적 1만 7,824천㎡, 수용인구 9만 명, 총 사업비 6조 7,000억(LH: 6조 2,000억) 규모이다. 2015년까지 2단계 개발사업을 완료하고 3단계 사업으로 IHP, 하나금융타운, 글로벌유통메카ㆍ로봇랜드, 친환경복합단지 등이 조성되면 본격적인 국제도시로 활성화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5월 인천시와 하나금융그룹 간 협약을 통해 약 25만㎡의 부지에, 하나금융그룹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해 온 프로젝트로 그룹 본사와 금융연구소, 인재개발원, 업무지원시설 등이 청라국제도시로 옮겨 오게 된다.
“더불어 중앙호수공원에 들어설 ‘시티타워 및 복합시설 사업’이 인천경제청으로 이전되면서, 도시 활성화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하는 서국열 본부장은 “하나드림타운 토지계약 체결, 청라호수공원 개장, 청라국제도시역 및 경인직선화 구간 개통 등의 가시적 성과에 힘입어 이미 일반상업용지, 주차장 용지 등은 잔여 물량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라고 귀띔한다.
항공ㆍ항만의 거점, 영종하늘도시
정부의 관광ㆍ레저 중심 정책에 활력

2015년까지 2단계 조성공사가 완료되면, 3단계 사업부지에 외국인투자를 유치하여 사업자 사업계획을 고려하여 단지를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해수변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을 감안하여 사업지구 동측부지에 여가 및 문화활동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특화거리’를 계획하고 있다. 영종하늘도시의 대표 계획공간으로, 가장 미래 투자가치가 높은 공간이기도 하다.
“영종하늘도시는 2007년 최초 공급당시 매우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경기의 극심한 침체기가 도래함과 동시에 MDC 등 대형 외자유치 무산, 제3연륙교 설치 지연 등의 악재가 겹치고, 이와 관련한 부정적인 언론보도가 잇따르면서 작년까지 토지매각 부진이 지속 되었다”라고 설명하는 서국열 본부장은 “그러나, 정부의 영종도 내 관광ㆍ레저중심의 개발정책이 하나둘 발표되고, 영종하늘도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토지공급이 활기를 띄고 있다. 영종도 매립부지에 ‘한상 드림아일랜드’, 미단시티에 ‘리포&시저스 카지노’, 공항공사 업무단지에 ‘파라다이스시티’가 유치되면서 활력을 얻고 있다”라고 강조한다.
LH는 지역 활성화를 위해 입주아파트 인근이나, 공항철도 ‘운서역’ 역세권 주변지역의 상업용지 및 단독택지 위주의 우량 토지를 선별하여 선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3월 상업용지 입찰분양을 시작으로, 최근 수익형부동산으로 각광 받고 있는 단독주택용지는 4월에 추첨?분양할 예정이다. 6월에는 지구 동측 테마?문화거리(카페쇼핑거리로 조성예정)의 관광휴게시설용지, 10월에는 생활대책용지(보상주민용 일반상업 및 근린생활시설용지 공급분)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청라ㆍ영종의 미래가치는 ‘무한’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 투자유치 및 규제완화 절실

“청라국제도시와 영종하늘도시의 3단계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인구와 산업의 유입과, 그에 따른 경제적 효과, 앞으로의 미래 가치는 무한할 것이다”라고 강조하는 서국열 본부장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국제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정부 관계부처 및 경제자유구역청 ? 지자체 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인다.
송도ㆍ청라ㆍ영종을 잇는 국제적 메트로폴리스가 조기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택과 집중’, 즉 국가 전략산업으로 체계적이고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가려는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 노력이 요구된다.
특히, 영종지구의 대형 개발 사업이 좋은 투자를 이끌어 냈음에도 자금난과 복잡한 규제로 답보적인 만큼, 가시적 사업성과를 조기에 얻고 그 시너지효과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원동력이 되도록 정부의 전략적 개입이 필요하다.
청라ㆍ영종의 성공적 도시개발 모델을 표본으로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이 이루어지길
한국적 도시개발 모델은 세계 각지에서 이미 인정받고 있다. 유럽형 신도시 모델은 30년이 넘는 긴 시간을 필요로 한다면, LH가 주도하는 한국형 신도시 모델은 10년 내에 완공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노하우는, 지역의 개별화에 맞춘 도시건설을 가능하게 한다. LH 해외사업처는 90년대 중국 공단 개발사업에 이어 2000년대에는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마스터플랜 수립용역 등을 꾸준히 수행하여 LH의 축적된 도시개발 노하우를 전수해온 바 있으며, LH 해외도시개발지원센터는 해외도시개발 활성화를 위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업무를 위탁받아 2012년 10월 설립, 해외 공무원 연수사업, 해외 건설상담센터 운영 등 국내기업의 성공적인 해외 도시개발 시장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서국열 본부장은, “청라와 영종지구 등 경제자유구역개발사업은 개발도상국이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신도시 모델이 될 수 있다. 국제도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이를 표본 모델로 삼아 해외시장 개척이 적극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인다.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새로운 ‘심장’이 이곳 인천에 있다. 복잡다단한 과제 속에서도 단계적으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청라ㆍ영종 지구를 둘러보며, 그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다시금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