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명피해 책임 여부 조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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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담양군 대덕면 한 펜션에서 불이나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16일 오전 전남경찰청 국과수 팀이 화재 현장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전남 담양의 H펜션은 화재가 발생한 바비큐 파티장 외에도 객실 4개동이 불법 건축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담양경찰서에 따르면 담양군 대덕면 H펜션은 2005년 5월 공중위생관리법상 일반숙박업소와 음식점으로 신고를 한 뒤 영업을 해 왔다.
조사 결과 화재가 발생한 H펜션 바비큐 파티장 2곳은 건축물대장에 등록되지 않은 불법 건축물로 확인됐다.
또 객실 11개동 중 본관 옆 건물 2층에 있는 방갈로 등 객실 4개동 역시 허가를 받지 않은 채 불법으로 건축한 뒤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H펜션에는 소화기 9개가 비치돼 있었으나 이 중 3개는 생산된 지 10년 이상된 노후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화재 당시 투숙객들이 사용한 소화기 2개도 10년 이상 경과됐으며 1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용된 소화기 2개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성능을 정밀 감식할 방침이다.
화재 당시 동신대 패러글라이딩 동아리 회원 중 재학생 13명과 졸업생 일행 13명이 투숙중이었으며 이중 17명이 바비큐 파티장 내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투숙객 중에는 관리인 3명과 일반인 28명도 포함돼 있었다.
경찰은 H펜션 대표가 광주 모 기초의회 의원 최모(55)씨의 부인으로 등록돼 있는 점을 토대로 실제 운영자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불법 건축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고 인명피해를 낸 것이 확인되면 H펜션 실제 운영자를 입건해 처벌할 방침이다.
한편 H펜션에서는 지난 15일 오후 9시40분께 발생한 화재로 동신대 동아리 선후배 4명이 숨졌으며 기초의회 의원 최씨와 대학생 장모(20)씨 등 6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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