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속 강남’ 위례신도시, 신도시의 역사 새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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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속 강남’ 위례신도시, 신도시의 역사 새로 쓰다
  • 박재형 기자
  • 승인 2014.11.0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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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짓 몰’과 ‘휴먼링’ 조화된 미래형 교통도시 구현, 한국형 도시개발의 롤모델되다

서울시 송파구, 경기도 성남시ㆍ하남시 일원 678만 여㎡에 조성 중인 위례신도시는 서울 강남권에 조성되는 최대 규모의 신도시라는 장점으로 연일 분양신화를 갈아치우며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분양시장의 ‘블루칩’으로 손꼽히는 위례신도시의 현주소와 정주여건, 앞으로 계획 등에 대해 LH위례사업본부 박수홍 본부장을 직접 만나, 들어보았다.

 
 
전국 최대 핫플레이스,
신도시의 역사를 다시 쓰는 ‘위례’
위례신도시의 사업지구는 세 개의 행정구역에 걸쳐 있다. 서울시 송파구 거여동·장지동과 경기도 성남시 창곡동·복정동, 그리고 하남시 학암동·감이동 일대로, 총 사업면적 678만 여㎡는 서울시 송파구 38%, 성남시 41%, 하남시 21%로 세분화된다.
여의도 땅의 3배를 능가하는 규모로, 총 사업비 12조 4,000억 원, 계획 수용인구 4만 3,000여 세대, 10만 7,000여 명에 달하는 위례신도시는 SH와 공동사업(LH 75%, SH 25%)으로 LH가 자체 건설하는 8,942세대 중 일반분양은 2,950호, 국민임대는 4,897호, 공공임대는 545호, 영구임대는 550호이다.
입지적 특성상, 서울 강남과 분당을 대체하는 신도시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아 왔으며, 앞선 청약결과 대부분 높은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되면서 침체된 부동산 시장이 무색할 정도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사업시행자인 LH와 SH는 2017년까지 위례신도시 조성 사업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지만 주택경기와 군부대 이전 문제 등으로 시기가 조절되고 있어 분양과 사업지 조성은 2018년 이후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강남지역의 부동산 시장을 신속히 안정화하고, 주택난을 해소할 목적으로 조성된 ‘신도시’의 역할을 다하고자 2011년 11월 보금자리주택을 조기 분양했으며, 지난 12월 2,949세대가 입주해 거주하고 있다”라고 설명하는 LH위례사업본부 박수홍 본부장은 “내년 말부터 민간분양 아파트도 본격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주변 인프라가 완비되지 않아 주민불편이 야기되는 만큼,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기적절한 사회기반시설 확충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강조한다.
 
7개 군부대 이전,
14개의 미니신도시를 만드는 격이다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은 여타 신도시와 확연히 다르다. 본래 위례신도시 사업지구 내에는 육군종합행정학교, 특전사령부, 국군체육부대 등 7개 부대가 자리해 있었다. 이에 강남지역 주택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05년 8월31일 부동산 종합대책에서, 이 지역의 그린벨트와 주둔 7개 군부대를 해지 및 이전하고 신도시를 조성하기로 했다.
“7개의 군부대를 각각 이전하고 그 지역을 개별 개발해 나가야하기 때문에, 마치 14개의 미니 신도시를 조성하는 격이다”라고 설명하는 박수홍 본부장은 “그렇다보니, 그린벨트 해제의 광역도시계획 반영, 군부대 이전조건으로 부대별 대체부지 마련, 복지 기본시설 설립등 ‘위례’에서만 특별히 요구되는 복잡한 구조적 문제가 산재해 있다. 여타 신도시보다 더 복잡한 도시설계가 필요한 것이다”라고 덧붙이며, “대신, 청량산과 탄천을 연결하는 친환경 생태주거단지는 위례신도시만의 강점이다. 강남 생활권의 혜택을 누리면서 남한산성의 조망권과 위례성의 역사성, 그린밸트의 자연경관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것은 마치 ‘전원 속에 있는 강남’이라 부를 만하다”고 강조한다.
현재 위례신도시의 군시설 이전사업 추진 현황을 보면 육군학생군사학교와 육군종합행정학교가 지난 2011년 11월 충북 괴산군과 충북 영동군으로 각각 이전 완료했으며, 육군정보학교 어학처는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으로, 국군체육부대는 경북 문경시 호계면으로, 국군복지단 서울지원본부는 서울시 용산구 국방부 영내로 각각 이전을 추진할 것이다.
군자녀 기숙사와 국방문화연구센터 조성, 특수전사령부, 국군기무사령부 등 남은 2개 부대의 이전과 위례신도시 군인아파트 1,500세대 건립 등은 오는 2016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트랜짓 몰’과 ‘휴먼링’으로 특화,
명품도시 만들고자 밤낮 작업화 조여 맨다
위례신도시는 현재의 지형과 주거 그리고 대중교통을 연계 구상해 ‘트랜짓 몰’과 ‘휴먼링’을 조화시킨 미래형 교통도시를 구현하고 있다. 3개 지자체가 만나는 지점에 중심 지구를 설정하고 그 둘레를 휴먼링 4.4km로 조성해 특화했고, 중심부는 ‘트랜짓 몰’이 통과되도록 하고 트랜짓 몰 내부에 커뮤니티 회랑 조성과 함께 양측으로 주상복합단지를 계획했다.
또한 광역 교통망 개선 대책에 따라 삼성역, 신사역까지 이어지는 위례신사선 경전철과 신도시 내부를 이어주는 트램 등이 완공되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게 된다. 지하철 8호선 복정역과 5호선 마천역을 연결해 휴먼링과 트랜짓 몰의 중심을 관통하는 트램 정거장이 조성될 예정이며, 휴먼링은 과거 백제의 수도였던 ‘위례성’의 역사성을 반영해 성곽처럼 상징적으로 만들어 질 계획이다.
또한 도시 내에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 의약, 첨단산업 등 신성장동력의 테크노밸리도 조성될 예정이라 ‘위례가 신도시의 역사를 새로 쓴다’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도시’로 위례신도시가 성장할 수 있도록, LH위례사업본부 직원 모두 밤낮으로 작업화를 조여매고 뛰고 있다”라고 말하는 박수홍 본부장은 수준 높은 주거, 문화, 교육 도시로 자리매김할 위례신도시에 아낌없는 관심과 이해를 당부한다.
 
 
공동지원센터 통해 주민 불편 최소화,
미래지향적으로 제도적 보완 시급
현재, 위례신도시의 최대 과제가 3개로 나누어진 행정구역이다. 신도시 건설에 있어 행정처리와 사업추진 과정 또한 여타 신도시보다 복잡할 수밖에 없으며, 향후 도로관리, 행정 및 민원처리, 학군 분류, 응급지원 시스템, 지방세액의 차이 등 복잡한 문제가 산재해 있다.
이에 대해 “지자체들과의 긴밀한 협의와 한국토지주택연구원의 분석을 통해 최선의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고 설명하는 박수홍 본부장은 “새 개의 지역을 통합한 공동지원센터 및 공동협의체 등을 구성해 주민불편을 최소화해 나갈 수 있도록 관련 지자체와 협의 중이다”라고 덧붙인다.
한국적 도시개발 모델은 세계 각지에서 이미 인정받고 있다. 유럽형 신도시 모델은 30년이 넘는 긴 시간을 필요로 한다면, LH가 주도하는 한국형 신도시 모델은 10년 내에 완공이 가능하다. LH해외도시개발지원센터는 해외도시개발 활성화를 위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업무를 위탁받아 2012년 10월 설립되었으며, 해외 공무원 연수사업, 해외 건설상담센터 운영 등 국내기업의 성공적인 해외 도시개발 시장진출을 지원하고 LH의 한국형 도시개발을 국외에 홍보해 오고 있다.
“LH의 축척된 노하우와 전문 인력 및 시스템을 자국에 도입하고자, 그 기술력이 집적된 위례신도시를 찾는 해외 관계부처 공무원이 해마다 늘고 있다”라고 설명하는 박수홍 본부장은, “그들 또한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 다원화된 행정구역의 통합관리 문제이다”라며 우리의 사례가 그들에게도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LH가 향후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발굴해 나가고, 국내 도시개발 관련 산업이 함께 동반 진출하여 국제시장을 무대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제도적 문제가 일시적 봉합이 아닌, 행정 개편 및 제도 보완 등 범정부 차원에서 근본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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