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임영선, 여과 없이 펼치는 드라마틱한 감동!
상태바
조각가 임영선, 여과 없이 펼치는 드라마틱한 감동!
  • 강창호 기자
  • 승인 2018.11.26 19:2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조각가 임영선의 ONE. ZONE. E 展 (12/12-20)
조각가 임영선의 ONE. ZONE. E 展_포스터 (사진=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시사매거진=강창호 기자] 연말과 크리스마스의 설렘이 가득한 12월, 좀 이색적인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펼쳐진다. 오는 12월 12일(수)~20(목)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조각 설치 및 대형비디오 인스롤레이션을 활용한 조각가 임영선 작가의 아홉 번째 개인 전시회가 열린다.

이번에 전시될 임영선 작가의 작품은 설치 조각 작품을 포함하여 모두 40여 점에 이른다.

그중 <The show must go on!>은 유명 정치인들을 패러디하고 영화 장면을 그대로 재현하여 만든 작품으로, 현재 활동 중인 인물 캐릭터의 정치적 풍속도를 가늠할 수 있어서 많은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또한, <은닉된 재산(Concealed products)>이라는 작품은 20개의 영상작업 과정을 통해 G20 국가대표들의 컴퓨터 자수 이미지와 함께 흘러나오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프레드 머큐리의 노래는 정치가와 대중음악인의 대조적인 이미지에서 포퓰리즘을 지향하는 그들만의 정치 풍자가 은유하는 공간을 통해 관람자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지나간 역사에서 사라져간 민초들의 얼굴들을 재현한 마지막 전시공간에는 50여 개의 백자로 만든 두상 형태의 도자기들이 내부에 은은한 빛을 발하며 설치된다.

이외에도 노동자상, 20개의 자수 평면작업과 2년 전 터키 해안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크루디 소년의 모습 등 지난 아픈 역사의 흔적들을 다시 더듬어보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스미어진 마음의 공간을 채워간다.

조각가 임영선, Concealed Products detail, 2018, 20개의 채널영상 12분상영 컴퓨터자수, 프레드머큐리의  <The show must go on!> (사진=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이번 전시의 주제는 정치권력을 풍자하여 일반 대중들에게 작가가 가지고 있는 정치가들에 대한 이미지를 직접적이고 명확하게 전달함으로써 인물의 서사 구조에 대한 성격을 편견 없이 잘 표현하고, 글로벌 시대 정치인들의 허상들을 메타포의 형식을 통해 여과 없이 드러낸다. 이러한 과정들은 인간성의 민낯을 통한 드라마틱한 풍경을 만들어 내기도 하며, 조각적 기법을 도예에 접목하여 빛을 통한 새로운 조형을 실험하는 새로움에 대한 전시로 다가온다.

임영선 작가는 1959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거쳐 현재 가천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과거 뉴욕의 STAPAN STUX 갤러리 전속작가로 활동하였으며 뉴욕의 EXIT ART, 2000년 광주비엔날레, 매사추세츠 현대미술관 초대전 등 국내외적인 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각가 임영선, 피안의 땅 (일부), 2018, 3mX5mX18cm, 백자도자기 스테인레스스틸 아크릴 LED (사진=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