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분광기술 바탕으로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 개발
지난 70~80년대 산업화가 정점을 이루던 시절, 우리나라를 움직이는 거의 모든 산업이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으로 몰려들었다. 하다못해 노점상을 하더라도 서울에서 해야 성공한다는 소위 ‘서울드림’이 파다했었다. 하지만 오늘날엔 정반대의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 굴지의 기업들과 명문대학들이 탈(脫)수도권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서울·경기지역에 밀집해 있던 하나의 거대한 불꽃이 전국 방방곳곳으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21세기 지방경제시대의 성장동력의 참 주인은 지역경제의 구성원인 중소기업들이다.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초고속 성장을 이뤄낸 한민족이 새롭게 도약하는 발판이 되어 대한민국의 전역이 산업과 성장동력의 불꽃으로 활활 타오를 것을 조심스레 기대해본다.
지방에 위치한 (주)아이에스엠아이엔씨(진승민 대표)는 지난 2013년 9월 설립된 신생기업이지만 첨단 분광기술로 국내 기술경쟁력을 높이는 제품을 개발하며 주목받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한국화학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던 진승민 대표가 설립한 (주)아이에스엠아이엔씨는 비록 1년 남짓 된 기업이지만 실력 있는 맨파워로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첨단 분광기술 적용한 제품으로 경쟁력 높여
(주)아이에스엠아이엔씨에서 개발한 제품은 혈관탐지장치, 단색화장치, 광원정렬기구, 광학부품정렬기구 등으로 모두 화학연에서 연구했던 첨단 분광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이 중 최근 개발한 ‘혈관탐지장치(VPism)’는 적외선 광원과 광학 필터의 조합을 이용해 혈관을 더욱 잘 보이게 해주는 기술로 의료현실에 청신호를 밝혔다.
진 대표는 “어린 조카가 병원에 갔는데 간호사들이 혈관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고 ‘혈관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장치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개발 동기를 밝혔다.
혈관탐지장치는 혈관을 쉽게 볼 수 있다는 이점으로 하지정맥 진단 및 수술에 직접적으로 응용될 수 있으며 혈관을 피해서 시술해야 하는 성형외과, 피부과, 한의원 등지에서도 활용가치가 높은 제품이다. 쉽고 빠른 사용법으로 응급상황에서 혈관을 빠르게 찾아 신속하고 정확하게 응급조치를 취할 수 있어 위급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으로 평가되고 있음은 물론,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특허는 물론 미국, EU 등 각국의 관련 기술 특허와 상표 출원, 식약처, CE, FDA 등의 인허가 준비 및 출시를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아이에스엠아이엔씨가 개발한 ‘단색화장치(BFism, FMism)’도 업계에서 인정받으며 주목받는 장비이다. 단색화장치는 광대역 필터를 이용해 빛의 파장을 임의로 선택할 수 있는 장치로 기존의 장치에는 회절격자가 사용 되었다면 이 장치에는 광대역 필터를 이용한 획기적인 장비이다.
진 대표는 “원래는 분광분석이나 바이오포토닉스, 산업용 검사 등에도 유용하게 활용되지만, 최근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는 피부미용, 화장품 업계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라며 “이 제품 역시 효율성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연간 9조 원에 달하는 디스플레이·반도체 검사 등의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각종 광학장치들의 광원을 조절해 일정하게 정렬시키는 광학정렬기구(LAism, RPism)도 (주)아이에스엠아이엔씨에서 개발한 제품으로 업계 평이 좋다.
회사는 오는 2017년까지 혈관탐지장치와 단색화장치 분야에서 총 225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 연구와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진 대표는 “기업에서 출시되는 모든 제품에 ‘Ism’을 붙여 우리만의 색깔을 살리고 있다”라며 “이 모든 것들이 충족되며 처음 계획했던 기업 성장 로드맵보다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소통하는 기업, 세계 의료시장 중심에 서도록 노력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기술과 제품을 제공 하는 기업’이라는 기업관에 따라 (주)아이에스엠아이엔씨가 개발한 제품들은 궁극적으로 사람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들이다. 진 대표를 포함해 고작 5명의 적은 수의 직원들이 있지만 (주)아이에스엠아이엔씨는 실력 있는 직원들과 함께 하고 있기에 실생활에 이로운 제품개발을 하는 데 성공했다.
진 대표는 “‘기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제품을 만들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현재 함께 하고 있는 우리 직원들이 바로 이런 내 신념과 함께 한 직원들이다. 그런 직원들이기에 경쟁력 있는 좋은 제품을 개발 할 수 있었다”라고 피력했다.
그래서 일까. “사람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다”라고 말하는 진 대표는 회사보다는 직원의 입장에서 소통하는 것을 중시 여긴다. 수평적 조직을 지향하고 투명한 업무처리로 서로 간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무엇보다 직원 개인의 능력과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사람과의 인연을 중시 여기는 진 대표의 소신에 따라 (주)아이에스엠아이엔씨는 기업이념 역시 ‘소비자를 먼저 생각하는 기업’이다.
“기업은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그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개선해나가야 한다. 사람을 위한 제품 연구와 개발 모두가 충족되었을 때 비로소 좋은 회사로 성장할 수 있다”라고 진 대표는 말한다.
앞으로 국내외 산학연 협력을 통해 보다 나은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주)아이에스엠아이엔씨는 국내 굴지의 제품 생산 전문기업과 판매유통 전문기업, 운영경영 협력기관들과 연대관계를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 의료시장의 중심에 서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