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 공사비·난방비 절감 위한 신기술 ‘한글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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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 공사비·난방비 절감 위한 신기술 ‘한글주택’
  • 송재호 이사
  • 승인 2014.11.0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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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의 고민 ‘단열’ 잡는 기술집약적 1억 원대 집짓기

김병만의 보금자리를 지을 때도 한글주택은 검증된 새로운 공법을 활용해 비싼 주택의 전유물로 단열에는 효과가 없다는 노출콘크리트 공법을 저렴한 비용과 고단열 공법으로 탈바꿈해 지었다. 그 이후 전국적으로 합리적 가격의 고단열 노출콘크리트 주택이 생겨나고 있는 추세다. 이 공법의 핵심기술은 플라스틱으로 이뤄진 외벽 거푸집과 내벽 거푸집은 단열재와 내장재를 가공한 것을 해체 없이 바로 쓸 수 있도록 만드는데 있다. 보통 노출콘크리트 주택은 3.3 m2당 600만 원대의 고가의 공법을 400만 원대까지 낮추어 보급하고 있는 셈 이다. 보통의 공사는 콘크리트 뼈대 공사 후 외장재와 내장재를 따로 시공하지만 한글주택의 공법은 콘크리트 타설 만으로도 외장과 내장공사가 한 번에 해결되는 방법이다. 다양한 연구와 합리적 가격의 주택보급은 많은 화제가 되었으며 그로인해 이제는 SBS에 정규 편성된 에코빌리지 즐거운가에 공사참여 및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SBS 에코빌리지 즐거운가는 한글주택이 추구하는 1억 원대 합리적 집짓기와 셀프하우징 등 다양한 요소가 프로그램의 기획방향 과 일맥상통해 탄생된 신개념 무공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글주택이 전원주택의 고질적 문제인 관리부실로 인한 시공불량, 단열효과 절감에 대한 대안을 찾고 SBS 에코빌리지 즐거운가에 적용된 집짓기 방법은 하프 프리케스트(Half Precast)공법이다. 이는 유럽 및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수십년 전부터 널리 보급된 방법으로 주택의 외피에 해당하는 콘크리트벽 중 일부분을 공장 생산해 반입하고 현장에서 크레인으로 설치한 후 다시 콘크리트를 타설 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의 장점은 동일한 품질로 집의 뼈대부분을 공장에서 고강도로 제작하여 반입됨으로써 공사 시 불량공사를 미연에 방지하여 전국 어디서든 동일한 품질에 주택을 지을 수 있는 장점과 조립 시 발생될 수 있는 틈과 단열재의 후시공으로 발생될 수 있는 결로현상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현장에서 다시 콘크리트를 치는 방식이다. 현재 방송중인 에코빌리지 즐거운가에 적용되어 여러 출연자 들이 직접 시공하기도 했다. 현재도 전국 각지에 하프 프리케스트 방식의 건축물들이 동일한 품질로 고단열 주택으로 지어지고 있다.
한글주택 박정진 대표는 “시골의 농가주택이나 소형주택의 선호도가 굉장히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20평 미만의 주택은 누구도 잘하려 하진 않습니다. 정말 합리적 가격의 주택이 필요한 사람들이 정작 작은 평수 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것이 아쉽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한글주택의 하프 피씨(half p.c) 공법은 소형 주택의 경우도 합리적 가격에 보급할 수 있는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다.
 
 

1억 공사비 주택, 6,000만 원 하자보수 비용 지불하기도

TV나 영화 속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전원주택은 누구나 한번쯤 바라보는 꿈의 주거공간이다. 최근 웰빙과 힐링 열풍으로 인해 공기 좋은 곳에 터를 잡고 전원주택 생활을 결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은퇴 후 전원생활을 시작하는 50~60대 연령층뿐만 아니라 30~40대 젊은 층이 전원주택의 주요 소비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탈 아파트 현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집짓기는 가족의 행복한 보금자리를 만드는 즐거운 시간이 되어야 하지만 건설업체와의 다툼, 불신의 과정이 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주택공사의 대부분의 과정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근로자의 역량에 따라 주택의 품질이 좌우 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현실인 것이다. 일용직 근로자의 어이없는 실수는 주택에서 가장 큰 하자인 누수로 직결되는 경우도 있다. 전원주택 하자의 가장 큰 요인은 항상 사람에게 있는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하프 피씨(half p.c)방식 같은 목수 없는 집짓기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박 대표는 사업 초창기에 작업자(일용직 노무자)의 어이없는 실수로 주택에 누수 하자가 발생한 적이 있다. 누수가 발생했기에 방수공사는 물론이고 내장공사도 모두 다시 해야 하는 상황에 인테리어 전체를 4,000만 원을 투입해 다시 하고 철저한 방수공사는 물론이고 상실감을 가진 건축주를 위해 또한 2,000만 원대 정도의 외장 및 가구공사 또한 무상으로 공사 했다. 아직까지 주택이 평생이 재산이 대부분인 국내 상황을 본다면 주택공사업체야 말로 높은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1억대 주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한글주택은 기획부터 철저히 해 추가 공사비를 요구하지 않는다. 따라서 설계단계에서 인테리어 설계 및 자재선정까지 모두 이뤄지도록 하고 있으며 부득이하게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경우 반드시 ‘공사변경계약’을 체결한 후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박 대표는 “기존 전원주택 이미지와 달리 최근에는 신혼부부가 살 수 있는 저렴한 소형 주택부터 기업 CEO를 위한 최고급 전원주택까지 다양한 형태의 전원주택이 건설되고 있습니다.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로 인해 자연 속 휴식처인 세컨드하우스도 각광받고 있어 전원주택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라고 말했다.
고객이 원하는 예산 안에서, 고객 각각의 개성을 살린 주택을 짓기 위해 노력하는 박 대표. 그는 고단열 에너지 절감형 주택을 추구하며 ‘백년 가는 집’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전원주택 공사비와 설계비 낮춰
한편 김병만은 지난해 자신의 한글주택 건축 전 과정을 속속들이 담은 건축에세이를 출간하기도 했다. 박 대표와 함께 공동집필한 ‘김병만의 집 꿈꾸다/짓다/살다’를 통해 건축가로서 첫 도전에 대한 설렘과 가족 사랑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건축 상식을 쉽고 재미있게 표현해 나만의 집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이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책의 출판과 함께 지난해 10월9일 한글날에는 파격적인 분양가로 한글마을 입주자를 선착순 모집하기도 했다. 이 행사를 통해 대지 100평, 건축 25평 기준 1억 7,000만 원, 난방비 10만 원 대 전원주택이 주인을 찾았다. 건축에 대한 특별한 지식 없이도 남녀노소 누구나 층간소음 없고 내진설계까지 되어있는 안전한 집을 지을 수 있는 셀프집짓기 프로젝트. 아파트가 아닌 새로운 주거문화를 제안하는 한글주택의 인기는 더욱 뜨거워 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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