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생명은 수정된 순간부터 [낙태반대운동 연합 실행위원/박성철 한일병원 산부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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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생명은 수정된 순간부터 [낙태반대운동 연합 실행위원/박성철 한일병원 산부인과 과장]
  • 취재.글/김미라 기자
  • 승인 2003.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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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타락.낙태로 이어져 생명경시현상 유발



간됨의 필요충분조건은 인체에 연결된 착상이 아니라 46개의 인간만이 가지는 독특한 염색체입니다. 따라서 이미 생명을 갖춘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하는 사후피임법은 명백한 낙태라 할 수 있습니다.ꡓ
한일병원 산부인과 과장이자 낙태반대운동 연합의 실행위원으로 활동 중인 박성철 위원은 이렇게 서두를 시작했다.
우선 응급피임약이 여성을 위한다는 명분아래 얼마나 많은 부작용의 흔적을 여성들 몸에 남기는지를 설명했다.
고농축된 항체호르몬이 여성의 몸에 들어가면 정상적인 생리작용을 하던 인체의 리듬을 깨고 생리작용에 반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결국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응급피임약이 시판된다고 해서 실제 낙태율이 떨어진다는 장담을 할 수 없다는 지적을 했다.
많은 여성들이 낙태를 하는 주요 원인이 이용 가능한 손쉬운 피임법이 없어서가 아니라 피임을 하려는 의지가 부족하거나, 정확한 피임 방법을 제대로 몰라서 또는 성 윤리의식 부족으로 책임감이 결여되거나 남녀관계를 쉽게 생각하는 풍조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응급피임약이 모든 낙태를 대신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오히려 응급피임약의 실패율이 기존의 피임약보다 실패율이 높은 수치라고 한다.
사전 경구 피임약의 경우 성공률이 97~99%인데 반해, 사후피임약은 약 75%에 불과해 약을 복용하더라도 4명중 1명은 임신상태가 지속되어 결국 낙태로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박 위원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응급피임약이 보편화되어 그 위협성 보다 편이성이 강조되면 그동안의 임신에 대한 긴장감에서 해방되어 무분별한 성풍조를 조장하는 등 성문화가 더욱 문란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원치 않는 임신이 증가함은 물론이고 콘돔 등 피임기구의 사용을 기피하게 되어 에이즈 등 성병이 만연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청소년들과 기성세대들 간의 무책임한 성관계를 조장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한다.
ꡒ분별력과 자기 성에 대한 정체성이 부족한 청소년들에게 사후피임약이라는 비상구를 기화로 무분별한 성의식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충분한 근거가 됩니다. 또한 피임의 책임을 전적으로 여자에게만 전가하는 왜곡된 피임관이 형성될 수도 있어 결국 성의 왜곡을 부추기게 될 것입니다.ꡓ
박 위원은 만일 응급 피임약이 도입된다면 세태를 좇아가는 분별없는 사람들에 의해 사회의 성적 타락이 가속화되고, 약의 오․남용으로 여성의 건강을 악화시키며 높은 피임 실패율에 낙태율이 줄기보다는 오히려 생명 경시현상만을 촉진시키게 될 것임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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