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FC] 이종환, '슈퍼대디 파워'의 위력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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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FC] 이종환, '슈퍼대디 파워'의 위력 보여준다!
  • 홍승표 기자
  • 승인 2018.11.2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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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AOMI ROAD FC 051에서 미첼 페레이라와 정면 승부
사진제공=ROAD FC

[시사매거진=홍승표 기자] '지켜야 할 것이 있는 사람은 강해진다'

오는 12월 15일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51에 출전하는 이종환(25, 로드짐 원주MMA)은 어린 아들을 지켜내기 위해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미첼 페레이라(25, MICHEL DEMOILDOR TEAM)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이종환의 나이는 올해 만 25세다. 많지 않은 나이지만 이미 5살배기 아들을 책임지고 있는 어엿한 아버지다.

이종환은 “혼자 5살짜리 잘생긴 아들 하나를 키우고 있는데, 당장 아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다"며 "어떻게 해야 자랑스럽고 멋진 아빠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종합격투기를 다시 시작하게 됐다. 아들을 위해 돈을 많이 벌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자신의 사연을 전했다.

아들에게 멋진 아빠가 되겠단 확실한 목표가 있기에 이종환은 매 시합이 간절했다. 지난 7월 XIAOMI ROAD FC 048에서 펼쳤던 김대성과의 맞대결 또한 간절함으로 뭉쳐 있었다.

하지만 시합을 3주가량 앞두고 허리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는 진단을 받았다. 치료를 선택하면 시합을 포기해야 했다. 그래서 그는 진통제를 복용하며 훈련에 임했고, 끝내 케이지에 오르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종환은 “김대성 선수는 펀치와 카운터 능력이 좋은 많은 경험을 지닌 강한 선수다. 그런 상대와 싸우는 것이 성장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그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며 "결과적으로 승리하긴 했지만, 스스로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시합 내용은 아니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싸웠다는 것만큼은 매우 기뻤다”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지난 시합 내용을 두고 이종환의 체력에 대해 많은 질타가 쏟아졌다. 그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이종환은 "좋지 않은 몸 상태로 케이지에 오르겠단 결정을 내린 건 본인이었기에 그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종환은 김대성에게 승리를 거두고 케이지를 내려오자마자 응급실로 실려 갔다. 계속해서 복용한 진통제가 신장을 망가뜨렸고, 나아가 심장에도 무리를 줬다. 의료진이 심장마비가 오지 않는 게 다행이라 말할 정도로 심각한 몸상태였다.

이종환은 “세컨석에서 김수철이 ‘태주가 보고 있다!’라고 외치는데, 그걸 듣는 순간 오직 아들만 생각하며 싸우게 됐다.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여기서 쓰러지면 영영 아들을 지켜주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계속 기도하고 되뇌며 싸웠다. 아들이 보고 있다고, 제발 이기고 싶다고 말하면서...”라고 끝까지 버틸 수 있었던 이유를 말했다.

다행히 이종환은 무사히 치료를 마치고, 건강을 되찾았다. 그리고 연이어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새로운 ROAD FC 미들급 강자로 떠오른 미첼 페레이라와의 정면 승부다.

이종환은 “미첼 페레이라가 보기 드문 스타일의 선수라 지난 경기를 아주 재밌게 봤다"며 "하지만 변칙적인 움직임을 잡을 수 있는 건 정석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아직 못 보여드린 게 많지만, 미첼 페레이라보다 힘과 펀치만큼은 앞설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덧붙여 이종환은 “이번 시합에서 미첼 페레이라를 KO 시키는 게 목표"라며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몸 상태도 돌아온 만큼 팬들에게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래서 지난 시합 내용을 두고 제게 해주신 질타들을 만회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환은 이번 시합에서 승리를 거두고, 계속해서 강한 선수들과 싸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종환은 "모든 선수가 그렇듯 챔피언이 되고 싶단 목표도 있지만, 챔피언 벨트를 매는 것 이상으로 강자들과의 싸움을 계속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종환은"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기 위해,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계속해서 싸워 나갈 것"이라고 자신있게 포부를 전했다.

한편 ROAD FC는 12월 15일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XIAOMI ROAD FC 051과 여성부리그 XIAOMI ROAD FC 051 XX를 연이어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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