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홍승표 기자] XIAOMI ROAD FC 051에서 맞붙는 ‘리치’ 양해준(30, 팀파시)과 ‘실버백’ 전어진(25, 몬스터하우스)은 '승리'라는 단어가 매우 절실한 상태다.
두 선수는 모두 부상으로 인해 오랜 공백기를 가진 공통점이 있다. 또한 지난 7월 'XIAOMI ROAD FC 048'에서 나란히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양해준은 변칙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는 미첼 페레이라를 만나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한 채 3라운드 1분 48초 만에 TKO패 당했고, 전어진은 최원준에게 판정패를 기록했다. 격투기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고, 많은 팬들이 복귀를 기다렸던 양해준과 ROAD FC 미들급 타이틀전까지 치렀던 전어진이기에 더욱 충격적인 패배였다.
양해준은 “(미첼 페레이라는) 지금까지 만났던 상대들과 전혀 다른, 조금 충격적인 스타일의 선수였다"며 "특히 나보다 길고 속도가 빨랐다. 치고받으면서 서로 데미지를 주고받는 경기를 펼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게 조금 아쉬웠다”라며 지난 경기를 떠올렸다.
아울러, 전어진도 “데뷔전처럼 화끈하게 싸우겠다고 말했었는데 마음대로 잘 안됐다"며 "(최원준이) 거리 감각이나 눈싸움이 굉장히 노련하고 강했다. 제가 가까이 들어가려고 하는 찰나를 순식간에 알아채고 막아내는 탓에 더욱 힘들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토록 그리워했던 케이지 위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지만, 양해준과 전어진은 패배감을 떨쳐 버렸다. 오히려 이를 밑거름 삼아 더욱 큰 승부욕을 불태우고 케이지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양해준은 “미첼 페레이라를 만난 덕분에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며 "지난 시합의 내용이 기대에 비해 많이 실망스러운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나는 계속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합 때 발전한 모습을 팬들에게 꼭 보여드리겠다”라며 자신감있는 포부를 드러냈다.
전어진은 “지난 시합을 통해 아직 실력이 부족함을 느꼈다. 그래서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하고 바로 훈련에 임했다"며 "무엇보다 오랜 공백기를 가져보고 나니, 운동을 하고 케이지 위에 오를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하다. 이번 시합에서 가진 모든 에너지를 불태운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치를 생각이다”라고 승리를 향한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승리를 위해 다시 한 번 전의를 불태우는 두 파이터의 맞대결에서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격투기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ROAD FC는 12월 15일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XIAOMI ROAD FC 051과 여성부리그 XIAOMI ROAD FC 051 XX를 연이어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