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전진홍 기자] 2018년 11월 20일 현대차가 9년만에 종가기준으로 10만원대에서 9만원대로 주가가 내려앉았다. 차화정으로 대표되는 섹터의 화려했던 과거와 비교한다면 현재의 현대차 주가는 안타까움 그 자체다.
현대차가 신사옥 건선을 위해 10조원이라는 큰 돈을 주고 한전부지를 인수했지만 신사옥 착공 소식은 요원한 상태다. 시장참여자들 또한 현대차의 시장흐름 판단미스의 대표적인 사례로 한전부지의 인수를 뽑기도 한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자동차시장의 판이 바뀌었다는데 있다. 공유경제의 등장으로 젊은이들이 목돈이 들어가는 차량구입 보단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차량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우버가 등장했고, 중국에서는 디디추싱, 동남아에선 GRAB이 차량공유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니 당연히 시장의 볼륨이 커지는데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과 중국의 신차 수요둔화는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2019년 수요 둔화에 대비해 원가 절감과 차 라인업 조정으로 수익성 방어를 위해 노력 중이다.
도요타는 리콜 사태이후 설계 혁신을 시도했고 GM은 세단을 축소하고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유연하고 신속한 시장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현대차는 위기를 타개할 전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된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 그룹이 시장변화에 맞춰 세단에 대한 집중도를 낮추고 더욱 다양한 SUV 라인업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꾸준히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산업이 근본적으로 바뀌고있는 시대흐름에 맞춰 그룹차원의 재정비를 통해 시장에 분명한 시그널을 줄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 한다.
9만원대로 내려앉은 주가는 많은 현대차 투자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하지만 위기속에 기회가 있다는 말처럼 현대차가 글로벌 기업이라는 수식어에 맞게 시장변화에 반응한다면 시총 8위까지 밀려난 현대차의 현재 상황도 웃으며 회상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정보제공=코주부 투자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