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약침 통해 질병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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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약침 통해 질병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
  • 김득훈 부장
  • 승인 2014.10.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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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침의 종주국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겠다”

 

 

면역약침 수침약침요법·역위주사요법이라고도 하는 약침(藥鍼)은 면역의학의 하나로 한약재에서 추출한 성분을 중요 경혈에 주입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한의학에서는 침과 한약으로 질병을 치료하는데 침은 외부에서 인체를 자극하는 외과적 요법, 약물치료는 내부적으로 내장기를 자극하는 내과적 요법이다. 약침은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시행해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
 
약침의 효능을 알리는 메신저
1963년 천백 남상천 선생이 처음 약침을 세상에 내놓았다. 한의사는 아니었지만 그는 1956년 경락조직을 규명하고 침구학을 시작했으며, 그 후 생약 체제를 주사기를 사용해 경락에 주입함으로서 경락의 작용을 규명하는 약침에 관한 내용을 발표했다. 침은 단순히 경혈을 자극하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지만 여기에 특정 약물을 주입해 더 큰 치료효과를 거두는 남 선생의 연구가 발표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에 1990년부터 대한한의학회 내에 약침분과 학회를 구성해 현재까지 진행되어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남 선생의 약침은 중간 전달자들이 본인의 임의대로 해석하면서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치료부분에 관해서도 전달자의 오역으로 인해 치료영역이 줄었고 치료효과도 줄어들었다. 이에 남상천한의원 정철 원장은 남 선생이 만들어놓은 약침의 원리를 그대로 전파해 한의사들이 그 방법을 이해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
정 원장은 약침의 기본 원리를 토대로 거기에 맞는 약침을 만들어내는 일을 한다. 새로운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다. 경혈이나 경락자리에 생약 성분을 직접 주입해 약이 계속 흡수되는 동안 작용하도록 하는 약침은 약의 흡수를 통해 경락을 활성화시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화학적으로 합성한 일반주사와는 달리 순수한 한약재를 추출한 것이 특징이다.
“효능을 얻기 위해서는 체질과 증상에 따라 정확한 경락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한 자리를 찾아내지 못하면 많은 양의 약물을 주입하더라도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정확한 층으로 정확한 위치와 깊이에 약침을 놓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그 후에 어떤 약침을 사용할 것인지를 선택해 사용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약침의 사용법과 효능
약침은 국소 통증에 많이 쓰인다. 약침치료가 교통사고 정식치료법으로 되어 있을 만큼 그 효과가 입증됐다. 국소통증 제거뿐 아니라 면역력, 전신적인 증상, 만성 고혈압, 당뇨와 같은 질환에도 사용되는 약침 치료의 근본은 ‘수승화강’이다. 차가운 기운을 올라가게 하고 뜨거운 기운은 내려가게 해야 건강을 유지한다는 수승화강의 한의학 원리로 알레르기를 치료하기 위해 면역약침을 사용했다.
정 원장이 처음 개원하던 당시 강남에는 아토피 등 알레르기 질환을 전문으로 다루는 한의원이 네 곳밖에 되지 않았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이곳에서 그는 면역약침을 사용해 알레르기질환과 부인과 난임, 청소년 성장 분야를 주로 진료하면서 환자들의 근본문제를 해결해왔다.
“알레르기 질환은 장기적으로 우리 몸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도록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양방보다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몸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 원장은 대부분 약침을 사용해 면역력을 강화시키지만 비염의 경우 젤리타입의 외용약을 점막에 바르기도 하고 아토피의 경우에는 가려움을 예방하는 약을 바르기도 한다. 무조건 약침을 놓는 것은 아니라 정확한 진단과 원인 규명을 통해 근본적인 치료를 진행한다.
이처럼 약침은 면역증강 및 내분비 기능 조절, 남/녀 갱년기증후군, 사고후유증, 만성피로증후군, 간 기능 개선 및 콜레스테롤 감소, 안티에이징, 다이어트 체지방감소, 알레르기치료, 성장치료 등 모든 질환에 대해 큰 효과를 보이고 있어 치료 영역과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면역약침은 임상에서 시술 즉시 통증과 증상이 개선되고 유침시간이 필요하지 않아 시술이 간편하다. 게다가 한약을 복용하기 힘든 환자에게 혈맥을 이용해 주입함으로 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약침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것은 남상천한의원만의 경쟁력이다. 실제로 내원환자 중 90% 가량이 약침을 맞기 위해 방문한다. 약침을 사용한지 25년이 된 정 원장 역시 이제는 일반 침보다 약침에 더 익숙하다.
그는 내원 환자들에게 정직하고 투명하게 진료한다. 병에 대한 설명과 치료방법에 대한 설명을 통해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의 치료방법이다. 치료계획을 제시하고 과정을 알려주면서 환자들과의 소통을 이끌어내는 것이 그의 환자관리 노하우이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면서 환자들의 신뢰감이 높아진다.
 
 
 
약침의 우수성 전하겠다
정 원장은 현재 대한면역약침학회 수석부회장이자 학술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학회 시스템의 전반을 움직이며 어떻게 하면 한의사들에게 약침학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약침의 시술부위는 일반 침구요법의 혈이나 압통점 기타 질병과 관계되는 부위이며 약침에 쓰는 약재는 만성소모성 질환에 쓰는 녹용, 홍화를 추출한 윤제와 금성 염증성 질환에 쓰는 산삼, 웅담, 우황, 사향을 추출해 사용하는 기제로 나뉜다. 약침은 이미 임상시험을 거쳐 종전의 치료법보다 훨씬 효과적임이 입증됐다. 특히 요통, 어깨 결림과 같은 통증치료뿐 아니라 간염, 당뇨, 암과 같은 난치병 치료에도 효과를 보인다.”
면역약침은 40년 가까이 연구되면서 독성검사, 유전적 부분, 유해독성 등 모든 검사에서 안전성이 입증됐다. 정 원장은 대한약침협회의 약침연구소를 확장시켜 새로운 약침 연구와 더불어 사용 범위를 광범위하게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한국을 넘어 세계에 약침의 효능을 알리고 싶다는 정 원장. 중국 중심의 한의학이 아니라 한국 중심의 약침학을 만들어 약침의 종주국은 한국이라는 인식을 만들고 싶다고 전하는 그는 부작용 없이 안전한 약침의 우수성을 알리고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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