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피부질환 및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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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피부질환 및 예방법
  • 글_이미영 기자
  • 승인 2006.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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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젊어 보이십니다”라는 말이 가장 기뻐
여성만의 권리처럼 여겨지던 ‘美’에 대한 추구는 이제 남성은 물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잘생긴 얼굴 윤곽, 아름다운 이목구비 못지않게 피부는 젊음과 아름다움을 결정짓는 핵심요소가 되었고, 이 시대 또 하나의 경쟁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CEO들은 한결같이 피부가 좋다는 통계마저 발표되고 있다. 세월의 흔적을 외모에 고스란히 남기는 시대는 지났다. 건설적인 중년기, 피부관리 제대로 하면 나이보다 젊게 살아갈 수 있다.

여드름, 젊음의 상징 아니야
과거의 인식으로는 여드름이야말로 사춘기 때 피었다가 성인이 되면 꽃처럼 지는 ‘젊음의 상징’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성인에게도 가장 흔한 피부과 질환이 됐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여드름은 피할 수 없는 정상적인 반응으로 볼 수도 있지만, 적절한 관리를 통하여 이를 예방ㆍ치료 할 수 있다. 여드름 치료의 목적은 완치라기보다는 치료기간 동안 얼마나 깨끗하게 여드름을 없애고, 재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유지하고 관리하느냐에 달렸다. 여드름 치료는 여드름의 원인과 상태에 따라 다른데, 염증이 없고 경미한 경우에는 바르는 약만을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흉터가 남을 수 있는 염증성 여드름과 염증성이 아니더라도 많이 돋아 있는 경우에는 바르는 약과 약물복용을 병행하여야 여드름 재발을 막고 흉터도 예방할 수 있다.
여드름 예방의 첫 걸음은 피부를 깨끗이 하는데 있다. 정성을 들여서 여러 번 세안하는 것은 모공에서 피지의 배출을 쉽게 해 매우 효과적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자주 세안을 하면 오히려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비누로 하루 두 번 정도 세안하는 것이 좋다. 목욕용 때수건 등으로 얼굴을 심하게 문지르지 말아야 하며 손으로 부드럽게 씻어야 한다. 화장은 가능한 옅게 하고 덥고 습한 환경이나 강한 자외선을 피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이 발생 했을 때는 함부로 짜지 말고 얼굴에 손을 대는 것을 피한다. 여드름이 났을 때 마사지를 하면 염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되도록 삼가고 유분기가 없는 크림이나 앰플, 에센스로 수분 및 영양을 공급해줘야 한다.
한편, 여드름은 좋아졌지만 붉은 자국이 남아 있다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햇빛을 받으면 잡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을 해서 땀을 많이 흘린 다음에도 깨끗이 씻어내도록 하자. 여드름 연고를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설명서를 자세히 읽고 동시에 여러 개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여드름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하게 치료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피부 불청객, 기미ㆍ주근깨
기미는 멜라닌 색소가 과다하게 침착되는 일종의 과색소성 피부질환이다. 기미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자외선, 내분비계 질환, 임신, 스트레스, 과로, 호르몬 분비, 수면 부족 등이다. 얼굴에 좌우 대칭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며 주로 자외선에 쉽게 노출되는 뺨, 이마 등에 많이 발생한다.
주근깨는 5mm 이하의 갈색 혹은 암적색 반점들이 깨알처럼 얼굴에 나타나는 것으로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는 코, 뺨, 이마 부위에 주로 생긴다. 대개 5세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사춘기 때 심해지다가 나이가 들수록 흐려지거나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주근깨는 유전적인 요인이 강하지만 자외선에 의해 심해지기도 하므로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기미 주근깨가 생기기 시작하면 오이꼭지 찜질을 하면 좋다. 아침과 잠 들기전 5~10분 정도 오이를 잘랐을 때 꼭지의 쓴맛이 나는 부위를 얼굴에 대고 문지르면서 찜질을 하면 이제 막 생기기 시작한 엷은 주근깨나 기미는 없어지기도 한다.
세월의 불청객 검버섯(Aging Spots)은 염라대왕이 그려놓은 점이라고 해서 ‘저승꽃’이라고도 하며 정확한 명칭은 지루각화증이다.
30세 이후부터 눈에 잘 띄지 않게 발생하기 시작하다가 50∼60대에 이르면 현저하게 그 윤곽을 드러내는 검버섯은 우리나라 50세 이상 중ㆍ노년에 주로 얼굴과 두피, 손등에 발생하는 가장 흔한 피부질환 중 하나이다.
사람들은 검버섯이 생기면 대개는 '없앨 수 없다'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대의 첨단의술은 피부과 영역에도 현저한 발전을 이루어 검버섯쯤은 아주 쉽게 제거할 수 있는 단계까지 와있다. 검버섯은 색깔, 두께, 조직학적인 차이에 따라 여러 가지로 구분되어지며, 그 종류에 따라 사용되는 레이저가 조금씩 달라진다. 최근에는 검버섯 치료로 부작용이 적고 간편한 박피술과 레이저요법이 많이 사용된다. 박피술은 검버섯 부위에 약을 발라 피부를 벗겨내고 건강한 피부가 되살아나도록 하는 방법이며 레이저 요법은 박피술과 같은 원리이지만 레이저를 이용해 주변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 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더욱 선호된다.
평소 생활 속에서 검버섯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뜨거운 햇볕에 노출 되는 것을 막아야 하며 세안을 깨끗이 함은 물론, 일주일에 1~2번은 각질제거를 통해 노폐물이 잘 쌓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노폐물이 모공을 막아 피부의 신진대사 기능을 떨어트려 기미와 검버섯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규칙적인 식사와 적당한 운동을 통해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도와줘야 하며 하루 8잔 이상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충분한 수면을 통해 피부 스트레스를 줄이고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살구씨 팩을 하거나 율무차를 마시는 것도 검버섯을 예방하는데 좋다.
살구씨 팩은 살구씨, 백렴, 고령토 각각 25g과 계란 흰자를 섞어 만든다. 세안 후 얼굴에 거즈를 깔고 만든 팩 재료를 바른 뒤 30분 정도 지난 후 미지근한 물로 깨끗이 씻어내면 된다.
율무는 뛰어난 피부 미백효과가 있는 약재로 피부를 곱고 투명하게 가꿔준다. 율무 30g에 물450ml를 부은 다음 센 불로 끊인 뒤 다시 약한 불로 물이 반 정도 남게 달여 하루 2~3회 나누어 마시면 효과적이다.


회춘하자, 피부야
피부노화의 원인은 크게 자연 노화와 일광 노화로 나눌 수 있다. 자연 노화는 우리 몸속의 유전자가 성장과 발달의 과정을 거치면서 피부 탄력과 수분이 떨어지는 것을 말하며, 일광노화는 외부적인 원인인 자외선, 공해,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피부노화가 나타나는 것을 뜻한다. 일광노화는 자연 노화로 피부가 얇아지는 것과 달리 일시적으로 피부를 두껍게 변화 시키며, 이로 인해 탄력 섬유가 손상되면서 건조, 주름, 거칠어진 피부, 과색소 침착 모세혈관 확장 등이 생긴다. 이 두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결합되어 노화 현상이 일어나므로 유전적으로 노화 속도가 남보다 느리다고 해도 햇볕에 오래 노출되면 피부노화가 빨리 진행 되게 되는 것이다. 일광 노화는 적절한 관리로 속도를 늦출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피부 노화를 예방하려면 피부 층에 늘 일정한 수분을 공급해 주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피부를 청결하게 관리하고 습윤성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비누, 타올 등으로 피부에 지나친 자극을 주는 것을 삼가고 습진, 연고 등 약용 크림을 함부로 사용해서도 안된다.
화장을 너무 두껍게 하지 말며 비타민 C등의 영양분을 적당히 바르고 먹어야 한다. 또한 술, 담배, 커피 등 해로운 기호식품의 복용을 되도록 줄이며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안정이 동시에 균형 잡혀있을 때, 항상 젊고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위에 제시한 방법들을 숙지하여 생활 속에서 지켜나가며 항상 밝고 명랑하게 생활 한다면 아름답고 건강한 피부를 조금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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