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뜨는 폐광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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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뜨는 폐광지역
  • <편집국>
  • 승인 2006.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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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주목받고 있는 정선, 태백
폐광지역특별법 10년 연장, 스키, 골프장 개장으로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

정선 하면 떠오르는 것이 “정선 아리랑”이다 1970~1980년대 정선아리랑은 석탄을 캐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광부의 애환을 그린 노래 가락이다. 탄광이 문을 닫고 폐광이 되면서 아리랑의 맥이 끊겼다가 국내 유일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와 강원랜드가 들어선 이후 다시 회생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1998년 탄광지역을 되살리기 위해 설립, 중앙 및 지방정부가 51%의 지분을 소유한 공기업으로 2000년 10월 스몰카지노, 2003년 4월 메인카지노, 2005년 18홀짜리 골프장, 올 2006년 연말 18면의 스키장이 개장 예정이다. 2005년 카지노의 입장객은 178만 명, 매출액은 7,600억원을 기록했다.



1996~2005년 10년간 폐광지역특별법(이하 폐특법)을 제정, 카지노 이익금, 기금 납부율을 높여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강원도와 태백, 삼척, 영월, 정선 등 폐광지역 시/군이 각종 개설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게 되었고 폐특법 10년 시한이 끝나 개정안이 2006~2015년까지 10년 연장이 되었다. 이 개정안은 카지노 이익금의 10%였던 기금 납부기준을 이익금의 20%로 상향 조정해 예전보다 더 많은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폐광지역특별법은 국/공유재산의 장기 임대를 비롯한 임대료 감면 특례를 신설, 폐광지역 입주업체는 20년간 저렴하게 부지를 임대하며 1회에 한해 연장할 수 있어 최대 40년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대체산업 유치를 위해 폐광지역 이외의 지역에서 본사와 공장을 동시에 이전하는 기업은 최대 8억원의 지원금과 지역주민 고용에 따른 특별장려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환경, 교통, 재해 등 3개 부문 영향평가위원회도 분야별로 상시 운영, 영향평가 업무를 전문화해 NGO 등 시민사회단체의 요구와 비판을 수용 할 수 있는 틀을 갖췄다.



한국판 라스베이거스가 형성될 것
정선을 비롯한 폐광지역 경제의 회생을 이끌고 있는 강원랜드는 가족형 종합리조트 타운을 목표로 작년 골프장에 이어 올 연말에는 스키장을 새로 개장하는데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차원에서 38번 국도 조기 확/포장에 예산을 집중투입, 정선 사북~고한 4차선 확/포장이 올 12월 개통, 제천~영월, 고한~태백 구간이 확장되어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정선군도 폐광지역 특별법이 연장 첫해를 맞아 490억원을 지역개발에 투자한다. 정선의 레저도시 부상에 가장 큰 호재는 고한읍 고한리 150만여 평에 들어서는 강원랜드 스키장인데 슬로프면적 32만평, 전체길이 21Km 규모로 403실 콘도와 스키하우스, 중간/정상 휴게소, 전망대 등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가 될 예정이다.
강원랜드 스키장의 콘도 수는 403실로 적은편인데 부족한 객실은 고한 등 인근지역에서 채우게 된다. 기존의 강원랜드 카지노 호텔, 골프텔에다 사북 및 고한 등지의 주변 숙박시설도 증가하고 있다. 민간에서도 정선지역에 레저휴양시설 사업을 다양하게 벌이고 있다.
정선군도 남면의 석회석 동굴을 활용한 ‘정선아리랑 케이브 아이스피아’를 검토하고 있고 4계절 스키 등 겨울철 스포츠를 광산 갱도에서 즐길 수 있게 하자는 구상이다. 2009년까지 동굴 안에 스키장과 눈썰매장, 아이스링크, 종합휴게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며 이미 구절리~아우라지역을 운행하는 레일바이크, 정선 5일장은 수도권 시민들도 즐겨 찾는 관광 상품이 됐다.(조선일보 2006.3.15일자)
이처럼 정선군은 강원랜드의 개장으로 급속한 인구증가세가 예상되어 카지노 리조트 인근에 인구 4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신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며, 고한읍 고토일지구나 사북읍 직전지구 등 넓은 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지역이 검토, 선정되고 있다. 또한 대단위 주거단위와 함께 도로, 상하수도, 공원 등 도시기반시설과 학교 등 교육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신도시가 건설될 경우 폐광지역개발사업과 맞물려 탄광지역 경제회생은 물론 탄광지역의 열악한 생활여건이 크게 개선, 한국판 라스베이거스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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