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이른바 '이수역 폭행'을 둔 남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수역 폭행 사건은 지난 13일 새벽 4시쯤,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여성 2명이 20대 남성 5명과 시비가 붙은 끝에 폭행을 당했다고 인터넷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21살 A 씨 등 남성 3명과 23살 B 씨 등 여성 2명의 쌍방 폭행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다만 이수역 폭행으로 인해 성별 갈등이 다시금 촉발되고 있는 모양새다. 당초 피해자는 "메갈X 처음본다" "얼굴 왜 그러냐" 등 인신공격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여성혐오 범죄라는 비난이 폭발했으나, 유튜브 등에 공개된 당시 영상에선 여성들 역시 남성들에게 "내 XX가 너 소X보다 더 크다" "XX새끼들" 너네 X 6.9cm" "너네 여자 못 만나 봤지" 등 혐오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역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이수역 폭행 사건은 하루 만에 사공론화 됐다. 여성 측이 온라인, 청와대 청원 등 피해 호소의 글을 일제히 올리면서 트위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갔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이수역 폭행'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연대한 이들의 이른바 '총공(총공격)'의 역할이 컸다. 특히 트위터는 '이수역 폭행'의 해시태그와 총공을 독려하는 리트윗이 홍수처럼 쏟아졌고, 당일 오후 해당 사건을 포털사이트 상단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여초 사이트를 중심으로 네이버 검색어를 '이수역 폭행'에서 '이수역'으로 변경된다며 조작을 의심하는 의견도 나오기도 했다. 이들은 '이수역 폭행'을 조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관심과 공유를 독려하는 분위기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