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캠페인, ‘제2회 나비男 영화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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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캠페인, ‘제2회 나비男 영화제’ 개최
  • 하명남 기자
  • 승인 2018.11.15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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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60대 독거남들 영화에 도전하다
‘제2회 나비男 영화제’ 포스터

[시사매거진=하명남 기자] 나비男의 자립을 이끌어낸 ‘나비男 영화제’가 오는 11월 29일(목)에 양천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3층 창업디딤누리에서 열린다.

건강한 사회 변화 캠페인과 문화예술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사회적기업 ㈜명랑캠페인(대표 오호진)이 양천구 50대-60대 독거남들과 ‘나비男 영화제’를 개최해 주목받고 있다.

‘나비男’은 ‘아닐 비(非)’ 자와 ‘사내 남(男)’자의 의미를 결합해 ‘나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뜻을 가진 말로, 노인에 비해 관심이 덜 가고 복지혜택이 적은 50대 독거남의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 예방을 위해 서울 양천구(구청장 김수영)에서 시행한 ‘나비男 프로젝트’에서 처음 등장한 용어다.

지난해 11월 처음 열린 나비男 영화제는 스마트폰 영화 제작에 참여한 나비남 영화감독 강명진(54), 조용식(51) 씨는 멘토들과 함께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영상을 촬영 및 편집해 만들어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친구들과의 시간을 영상으로 담은 작품 <친구들아 함께 가자>(감독 강명진), 자신의 영혼과의 대화를 통해 삶을 되돌아본 이야기 <사이>(감독 조용식)는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나비男 영화제 참여 후, 외롭고 고독한 터널을 뚫고 세상 밖으로 나온 2명의 나비男 감독은 성공적인 자립도 이루어냈다. 영화제 참여를 통해 큰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은 두 사람은 지역에서 일자리를 얻고, 사회구성원으로 활동하며 나비男 프로젝트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영화 공동 제작을 위한 ‘나비男 프로덕션’ 출범

나비男들의 변화를 곁에서 지켜봐온 명랑캠페인은 또 한 번의 도전을 시작했다. 지난해 나비男들의 스마트폰 영상 제작 멘토로 활약했던 박철우, 유동흔 강사와 새로운 나비男들에게 멘토가 되어줄 강명진, 조용식 감독과 합심해 <제2회 나비男 영화제>를 추진한 것이다.

영화제에 참여할 ‘나비男’ 모집부터 적극적으로 나선 강명진, 조용식 감독의 활약으로 6인이 함께 영화를 제작하는  ‘나비男 프로덕션’을 출범했다. 김성기(66), 손형래(62), 양문철(60), 김제식(59) 나비男이 추가로 참여해 영화 공동 제작에 나서며 새로운 작품들이 탄생했다.

나비男 영화제에 선보일 ‘나비男 프로덕션’의 작품은 총 4작품으로 위로의 존재에 관해 위트 있게 풀어낸 <나의 슈퍼맨>, 늘 뒤에서 후회하며 불러 보는 이름을 이야기하는 <못>, ‘미안해’라는 말들 속에 진짜 진심의 순간들을 엿보는 <미안해>, 두 번째 나비男 영화제를 참가한 시선을 담은 <어느 나비男의 일기>(조용식 감독)가 상영된다. 나비男들의 첫 만남과 여정을 담은 짧은 메이킹 영상도 3편 함께 선보인다. 

나비男 영화제에는 영화를 제작한 주인공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영화 상영 전에는 감독들이 자신의 영화를 직접 소개하고, 상영 후에는 영화 제작 과정과 숨겨진 이야기를 나누는 ‘관객과의 대화’의 시간도 준비되어 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특별히 나비男 난타팀의 초대 공연도 볼 수 있다. 또한 멘토로 함께한 유동흔 강사와 감성붓다 채민경 대표는 ‘디지털 캘리그라피 퍼포먼스’로 나비男에게 따뜻하고 감동적인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멘토로 함께한 트루팍 프로덕션 박철우 강사는 “이번 작업은 공동작업이었던 만큼 아이디어를 모으고, 의견을 조율하고, 역할을 정해나가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며 “배우, 음향, 편집 등 다양한 분야에 활약한 나비男들이 작업 중에 활력을 얻고 기뻐하는 모습이 나에게도 큰 에너지가 되었다”라고 전했다.

이번 영화제를 주최/주관한 사회적기업 명랑캠페인 오호진 대표는 “작년에 첫 영화제를 열고난 이후 나비남들의 변화에 저 또한 감동을 받았다”며 “독거남들이 세상에 나와 새로운 즐거움을 만끽하며, 제2의 인생을 설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또 한 번 나비男 영화제를 개최하게 되었다. 이번 영화제 또한 위로와 감동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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