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폭행, 들끓는 분노→연대 '공감대'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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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 폭행, 들끓는 분노→연대 '공감대'서 시작?
  • 박한나 기자
  • 승인 2018.11.15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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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 폭행 / SNS 캡처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이수역 인근 술집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에서 페미니즘 비하 언어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수역 폭행 피해자라 주장하는 여성 측에 따르면 남성 일행은 시비 과정에서 '메갈'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이는 페미니즘을 폄하하고 격하시키는 비하 단어로 쓰인다. 

13일 발생한 이수역 폭생 사건은 다섯 명의 남성이 두 명의 여성과 시비가 붙어 발생했다. 여성 측은 이 과정에서 내놓은 상대 발언을 '메갈X 실제로 본다' '얼굴 왜 그러냐' 등 인신공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이수역 폭행' 사건은 발생한지 단 하루만에 공론화에 됐다. 이는 SNS에서 시작된 끈끈한 연대를 바탕으로 강한 화력을 일으켰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부는 '탈코르셋 여성을 대상으로 한 악질 범죄'부터 나아가 '페미니즘 탄압'까지 규정지으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을 정도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14일 한 트위터리안은 "이러니까 아직도 지하철에서 페미니즘 책 펼쳐서 못 읽는 것"이라며 "다음은 내 차례일 수도 있다"며 연대를 자처했고, "일방적인 폭행과 저항 뿐이었음에도 경찰은 쌍방폭행으로 보고, 피의자 신분이 됐다고 한다"는 글도 나왔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공론화 된 과거 여러 사건들이 주장에 따라 왜곡된 사례들을 언급 '지켜보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swq3**** 양쪽다 피의자라는데 조사결과도 안나왔고 한쪽 의견만 나온 상태에서 국민청원으로 15만이 처벌하라...음" "uj20**** 아니 어느 싸움이든 양쪽 말 다 듣는게 맞는데"라는 것이다.

한편, 경찰은 이번 이수역 폭행 사건과 관련해 양측이 서로 피해를 주장함에 따라 쌍방폭행으로 보고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