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 농민들에게 뒤를 지켜주는 든든한 아버지이자 넉넉하게 베풀어주는 어머니와 같은 곳이다. 이런 마음들을 모아 안정적인 농가소득 보전으로 활기찬 농촌생활을 영위토록 하는 것이 농협의 기본 방향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FTA 파고와 신·경 분리를 눈 앞에 둔 지역농협의 불투명한 미래 속에 경남의 지역 농협이 옹골찬 경영으로 농민들의 버팀목이 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조합원과 고객을 위한 강하고 신뢰받는 농협으로 거듭날 터
▲ 함양농협 박상대 조합장
“조합장은 조합원 권익보호와 농민 조합원들을 대표해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권익을 보호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 함양농협은 고객의 사랑에 부응하고자 노력의 결과로 얻은 이익금을 농민으로 이루어진 조합원들의 실익증대와 준조합원들의 이용고배당, 교육훈련, 지도사업 등으로 사용하고, 지역의 발전을 위하여 일정한 역할과 지역의 소외계층을 돕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21세기에 맞는 선진농협을 선도하는 우수농협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변화와 개혁을 계속할 것이며, 지역사회의 번영과 공존공영을 위해 주어진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조합장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중 하나는 바로 조합원들을 잘살게 하는 것이다. 또한 농협이 새롭게 변해야 하고 새롭게 변하기 위해서는 조합원이 무엇을 원하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 조합사업에 잘 반영해야 한다. 이를 이루기 위해 항상 귀를 열고 많은 의견을 듣고 대화하며 함께 호흡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박상대 조합장. 그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개혁하는 혁신경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역동경영, 조합원과 고객이 소통하는 감동경영으로 함양군을 넘어 전국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농협, 신뢰받는 농협으로 나아가기 위해 전 임직원들과 함께 똘똘 뭉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함양농협에서는 농민들의 어려운 실정을 고려해 다양한 판로를 통해 조합원들과 함께 지역농가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농산물 가격하락과 판매부진으로 인한 농가의 시름을 덜어주기 위해 직접 농산물 주말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 농민들의 근심을 덜어주는 한편, 친환경 농업단지 조성을 위해 농가에 우렁이 살포를 하기도 했다. 또한 지역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어 지역 농산물 활성화를 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역대학과 국산 콩고기 제품 기술개발과 관련하여 산학협력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 농업인행복버스 행사 개최
“지역의 농협이 살기 위해서는 농민이 먼저 살아야 합니다. 때문에 조합장이라는 자리는 농민들을 거느리는 자리가 아닌, 농민들의 손과 발이 되어 농민들을 대변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에 함양농협은 전 직원이 조합원들과 함께 노력해 모두가 잘사는 사회를 구현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농업·농촌의 문제가 복잡하고 어렵지만 조합원과 함께 어려움을 이겨나간다는 생각으로 농업인 소득향상, 서비스향상, 경영내실화, 농촌비전 현실화를 위해 매사에 열심히 임할 것이며 자산규모 증대 광역친환경사업단지 조성 등 강하고 신뢰받는 농협으로 만들것입니다”고 강조했다. 조합장의 자리는 “높은 산에 오르는 일”이라고 일축하는 그는 “산을 올라가는 긴 시간동안의 수고를 통해 많은 경험을 축적한 후, 정상에서의 짧은 기간 동안 그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해야 하는 자리”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는 누구나 높은 자리에 오르길 바라지만 그와 같은 마음으로 자신이 서 있는 자리의 책임감을 생각하는 이는 많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고 한다. 현재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늘 변화를 추구해 ‘나’ 보다 ‘우리’가 잘사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오늘도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있는 박상대 조합장. “농협이 잘돼야 농민이 살고 농민이 살아야 함양이 산다”는 그의 바람처럼 함양농협이 농협과 조합원 모두 부강해 질 수 있도록 그의 행보에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