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 전력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블랙아웃’이라는 단어가 뉴스에 오르내리고 산업분야는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불편함을 겪곤 한다. 이처럼 안정적인 전기 공급은 국민들의 편안한 삶과 국가 경제 성장의 기반이다. 한국동서발전(주) 일산열병합발전처는 전기 수요가 가장 많은 수도권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해 왔으며 중장기적인 수급 안정을 이루고 전력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고양시 일산 도심 속으로 진입하다 보면 높이 솟은 연돌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일산열병합발전처다. 이곳의 수장 김치완 처장은 “연돌에서 나오는 하얀 연기는 대부분 증발된 수증기다”라며 “일산열병합발전처는 열병합발전 방식으로 수도권 지역민들에게 전기와 난방열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화력발전이란 석탄, 석유, 가스 등 화석에너지를 연소해서 물을 증기로 만들고, 생산된 증기를 이용 터빈을 회전시켜 전기를 생산한다. 화력발전에는 기력발전, 내연발전, 복합발전, 열병합발전 등이 있는데 이중 ‘열병합발전’은 증기터빈의 배기를 이용하여 난방을 하는 방식으로서 전기생산과 난방을 동시에 진행해 종합적인 에너지 이용률을 높이는 발전방식이다.
일반 발전소의 에너지 이용 효율이 42% 정도라면 동일한 연료로 전력과 열이라는 다른 유형의 에너지를 생산하는 일산열병합발전처의 열공급 에너지이용 설계효율은 약 80%에 달한다. 이 때문에 일본의 경우 공장의 열병합발전 체계를 오래 전부터 보급해 왔다. 우리나라 발전5사 중에는 일산열병합발전처와 분당열병합발전처 등 에서 활용되고 있다.
수도권 30만 가구, 전력과 난방열 책임져

김치완 처장은 “일산열병합발전처는 액화 천연가스(LNG) 발전 및 난방열을 생산해 수도권의 안정적인 전력수급과 지역난방열 공급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고양시 일원 약17만 세대에 난방열을 공급하고 있다”며 또한 “900MW 설비용량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전력과 저렴한 난방열을 제공하고 있으나, 상업운전 이후 20년이 경과됨에 따라 설비가 노후화되고 2016년 이후는 이용률이 급격히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발전소 개체 건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일산열병합발전처의 2013년도 발전량은 3,970Gwh로 일반 화력발전소와 같이 연료를 연소해서 고온의 증기를 만들어 터빈을 돌리고 터빈에 연결된 발전기에서 전기를 만든다. 가스터빈을 회전시키고 나온 배기가스를 배열회수 보일러에 통과시켜 고온, 고압의 증기를 발생시키고 이 증기가 증기터빈을 회전시켜 연결된 발전기가 회전하며 전기를 만드는데, 저압터빈에서 일하고 나온 증기는 복수기에서 물로 변환시키고 이때 필요한 냉각수는 냉각탑에서 냉각되어 재사용된다. 현재 일산열병합발전처는 가스터빈 6기와 증기터빈 2기를 운전하고 있으며 이렇게 생산된 전기는 고양시와 수도권으로 보내진다.
국내 최대 규모 연료전지 발전소
또한 일산열병합발전처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 화학 반응을 통해 고효율 전력을 생산하는 연료전지 발전 설비를 도입해 국내 최대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가동 중인 2.4MW와 2011년부터 가동되고 있는 2.8MW 연료전지발전소가 그것이다. 특히 지난 2011년에는 국내 온실가스 배출 감축 실적(KCER) 인증서를 획득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연료전지는 발전회사가 연간 전력 생산량의 일정 비율을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공급하도록 의무화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에 따라 건설되어 운영되고 있다.
김치완 처장은 “액화천연가스를 개질해서 나오는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가 반응해 전기에너지와 고온의 물을 발생시키는 친환경 발전시스템으로서 전기 효율이 47%에 달하고 부가적으로 생산되는 열을 이용해 지역난방용 온수를 공급할 수 있다. 전체 에너지 효율이 최대 80%에 달해 다른 신재생에너지보다 높은 에너지 효율을 자랑한다”며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에 따라 2022년까지 신재생에너지 공급 비율을 10%까지 높여야 하는 만큼 국내 기술을 이용한 4단계 연료전지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일산열병합발전처

체계화된 에너지 복지정책의 지속적인 운영, 고양지역 다문화 가정 지원, 정부권장 정책 동참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김치완 처장은 그 일환으로 지난 6월18일부터 20일까지 백신고등학교를 비롯한 11개 학교와 발전소 인근 자매마을 3곳에 2014년 상반기 장학금을 직접 전달했다.
이번 장학금은 발전소 주변지역 학교와 아파트 자매마을 대표의 추천을 받아 진행됐으며 학업성적이 우수하지만 불우한 환경에 있는 고등학생 31명, 중학생 21명, 초등학생 13명 등 총 65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전달됐다. 평소 업무와 관련한 “최종 책임은 내가 진다”라는 경영철학을 밝힌 김치완 처장은 “앞으로도 지역 사회를 이끌어갈 우수 인재에 대한 장학금 지급과 교육기자재 지원 등 교육 환경 개선과 함께 임직원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출근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퇴근하는 동서발전중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발전소가 되도록 할 것이고 안전한 사업장, 화합하는 근무환경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며 “전력사업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일산열병합발전처는 발전소 주변 지역 초중고교 육영사업에 연간 약 3억 7,000여 만 원을 지원하며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뿐 아니라 지역민들의 생활을 밝고 따뜻하게 만들고자 노력하는 일산열병합발전처. 이곳의 에너지가 더욱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