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개발 사업 본격 가시화, 그 가치와 군산의 미래
상태바
새만금 개발 사업 본격 가시화, 그 가치와 군산의 미래
  • 박재형 기자
  • 승인 2014.08.05 15: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만금 품은 군산, 거시적 설계가 수반돼야 한국 대표 산업관광 도시로 도약한다

1989년 새만금사업 기본계획 수립 이후 25년째인 올해 새만금 개발이 본격화된다. 2010년 방조제 준공으로 대장정의 기틀이 완성된 이후 2014년에 와서야 비로소 방조제 안쪽에 확보된 내부토지를 활용하는 본 사업이 추진되는 것이다. 그간의 답보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가시적 성과를 창출함으로써 지역경제 발전에 청신호가 켜진 ‘새만금 개발사업’의 현황과 앞으로의 과제,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견인할 핵심 성장판 ‘새만금’을 품은 군산의 저력과 지역의 특색 있는 모습들을 조명했다.

새만금개발청으로 일원화, 개발사업에 속도감 붙었다
주요기반시설 조속히 건설하고, 차별화된 인센티브 마련에 주력

▲ 새만금개발청 이병국 청장
출범 10개월, 중앙 컨트롤타워로 
내실과 투자유치 이끌다
새만금 사업은 2010년 방조제가 준공이 된 이래, 사실상 괄목할만한 성과가 없었다. 국책사업으로서의 인식 부족과 충분한 사업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탓도 있었지만, 단군 이래 최대의 간척사업이라 불리는 새만금사업 추진기관이 일원화되지 못하고 분산돼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끌어 나갈 콘트롤타워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개청 이후 조직 정비, 투자유치활동, 세부사업 추진 등 상당히 분주했고, 새만금의 방향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일들이 많았다”라고 말하는 새만금개발청 이병국 청장은 “내부적으로는 조직, 예산 등에 있어 중앙행정기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췄고, 사업에 있어서도 OCI-SE, 도레이 등 기업들이 새만금에 첫 삽을 뜨고, 한·중 경제협력단지도 탄력을 받고 있어 상당히 고무적이고 큰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하며, 이러한 상승 분위기를 잘 살려서 기반시설, 투자유치, 내부개발 등 사업성공을 위한 핵심현안들을 잘 풀어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역점사업과
인센티브 활용한 기업유치 전략

“워낙 방대한 규모이고 장기간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중장기 전략을 재정비함과 동시에 사업을 조기에 가시화할 수 있는 정책들도 병행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는 이병국 청장은 “대내외적으로 달라진 여건을 반영하고 수요자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방향으로 ‘새만금 기본계획(MP)’을 재정비하고 있으며, 오는 9월중 완료할 계획이다”라고 밝힌다.
또한 주요 프로젝트로, 국가간 경제협력단지의 최초사례로 ‘한중경제협력단지’를 추진 중이며, 금년에 양국 실무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더불어 새만금 내 넓은 호소, 노출부지, 방조제 주변 등을 활용하여 사람들이 모이고 자연과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관광명소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며, 그 외 새만금지역을 관통하는 동서2축·남북2축도로 등 주요기반시설을 조속히 건설하고, 차별화된 인센티브 마련 등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예정이다.

국제무대의 새만금에 걸맞은 명품 군산으로 격 높이겠다
'50만국제관광 기업도시 군산건설’을 향해 일관된 의지로 정진

▲ 군산시 문동신 시장
세계적 경헙특구
공항과 항만시설 조성 시급하다
“새만금은 상해, 청도 등 중국 내의 대표적인 산업 집적지와의 항만 접근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국가기관이 One-Stop 지원하는 유일한 경협특구로 조성될 예정으로, 투자와 기업 활동에 장벽이 없고, 생활의 장애가 없고, 사회 문화적 차별이 없는 세계무대로 거듭날 수 있는 글로벌 경제융합 특별구역으로 개발될 것이다”라고 전망하는 군산시 문동신 시장은 “경협단지를 조성하게 될 경우 사람과 물류가 다양하게 움직일 수 있는 공항과 항만시설이 시급히 조성되어야 한다. 최근 정부에서 지방공항의 중국 노선 항공편을 늘려나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한·중 경협단지를 조성하려는 입장에서 보면 기존 군산공항의 국제노선 취항과 MP상의 확장된 공항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국제 무대의 새만금,
각 지자체의 소통과 화합 중요하다

새만금개발지구 위, 더 폭넓은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규제혁신과 맞춤형 인센티브를 도입하려는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군산시도 제도상 지원책을 마련 중에 있다. “시에서도 기업의 원활한 정착을 위한 정주여건 개선은 물론 수요자가 체감하고,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들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하는 문동신 시장은 행정구역갈등에 대해 “새만금은 누구의 것도 아니다. 새만금이 국제무대로 성공적인 진출을 할 수 있느냐 마느냐 갈림길에 있는 상황에서, 지자체가 찬물을 끼얹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피력하며, “3개 지자체가 열린 마음으로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 진정한 지방자치를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민선 6기, 새만금에 걸맞는
지역의 격을 높여나가겠다

“민선 4, 5기가 우리시 3대 핵심 전략인 풍, 화, 격 중에서 풍요, 융화에 역점을 두었다면 민선6기에는 격(格)에 중점을 두어서 한 단계 더 품격 높은 새만금 명품도시를 완성하겠다”고 말하는 문동신 시장은 법질서와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품격’ 제고에 핵심가치를 두고 시민의 보다 나은 삶과 ‘50만국제관광 기업도시 군산건설’을 향해 일관된 의지로 정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어린이가 안전한 도시, 부모가 걱정 없는 교육, 어린이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군산을 만드는 한편 군산근대역사 문화도시 조성 및 지역 문화 ·예술 활성화 등을 통한 경제와 융화가 녹아 있는 고품격 문화도시, 세계적인 핵융합 파생기술 중심지, 자동차 산업의 신성장동력 창출, 기업경영 및 생산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혁 추진, 기업 및 사회적 일자리 1만개 창출 등 풍요한 지역경제를 조성하는 데 매진할 각오이다”라고 민선 6기 시작의 포부를 밝힌다.

전북의 미래다, 거시적인 안목과 지자체의 상생협력 중요
30만t 접안 능력 갖춰, 대형 선박 입항과 우수기업유치, 관련인프라 구축

▲ 군산상공회의소 이현호 회장
대기업 유치 이루어지니, 지역상공인들의 기대 높다
지난해 10월 OCISE가 새만금산업단지 1·2공구 내 처음으로 열병합 발전소 공사에 착수했으며, 지난 7월 8일에는 일본 도레이첨단소재가 기공식을 개최하고 공장 건립에 나섰다.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새만금 한·중 경제협력단지' 조성 또한 가시화 되고 있어 지역상공업계의 동반성장에도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
“새만금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예산지원과 민간차원의 한중 투자활성화로 지역경기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라고 기대감을 표현하는 군산상공회의소 이현호 회장은 25년 간 답보상태였던 새만금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해서 지자체와 전북도는 당면 과제를 발 빠르게 해결하고, 정부와 관련부처 등 범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새만금의 미래 내다보고, 30만t 접안능력 갖춰야 한다
새만금 신항만은 2020년까지 완공예정인 부두시설 4선석 중 일부를 조기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해수부 등과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신항만 조기 완공은 크루즈 입항 등 고부가가치 관광산업과 연계되어야 하며, 중국과의 핵심 교역항으로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라고 말하는 이현호 회장은 특히, 자유경제구역이라는 새만금의 특징상, 세계를 무대로 수출입이 원활할 수 있도록 최소 30만t 급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번 부두공사를 완료하고 나면 확장하기란 더욱 어렵다”라고 설명하는 이현호 회장은 “군산과 새만금의 앞날을 내다보는 거시적 차원에서, 처음부터 미래 확장성과 선박의 대형화 추세를 감안한 설계가 이루어 져야 할 것이다”라고 거듭 설명했다.

▲ 군산상공회의소는 건물 1층에 전북신용보증재단 군산지점을 유치해 도내 서부권 상공인들에게 보다 신속한 보증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지자체의 상생화합이 중요,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도 당부

현재 전북은 전북권신공항, 동부권신발전특구 개발, 항공대 임실 이전, 전주·완주 시내버스 요금조정, 전주교도소 이전, 전주·완주 혁신도시 행정구역 설정 등 다양한 지역현안을 안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새만금 개발에 있어 정부예산을 확보하는 것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이다. “이제 물꼬를 틔우기 시작한 새만금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예산 확보가 중요하다. 국회의원과 도지사, 시장·군수가 서로 갈등관계에 있지 말고, 서로 화합하는 노선을 채택해서 전북 현안의 큰 과제는 국회의원이 중앙정치권에서 추진해주고, 시장·군수 등 일선 행정에선 최대한 협조하는 자세로 화합할 때만이 그 과제를 매듭지을 수 있다”라고 조언하는 이현호 회장은 “민선6기에는 새만금사업을 통해 주변지역들의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차원에서의 대승적인 단결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며, 지자체의 화합과 이를 위한 지역의 노력을 당부했다. 아울러 정부에도, “낙후된 전북을 이끌어 나갈 국책사업인 만큼,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대명제와 박근혜대통령의 새만금 공약을 철저히 이행하는 모습이야 말로 전북발전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업하기 좋은 군산 만들기
군산상공회의소가 앞장서겠다

‘기업하기 좋은 군산 만들기’를 슬로건으로 ‘기업애로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군산상공회의소는 지역 상공인의 경영상 어려움을 해소하고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시니어인턴십, 청년인턴십, 장년인턴십 사업 등 인력지원사업과 함께 관내 대학졸업자 대상의 청년취업아카데미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으며, FTA·무역관련 증명 및 원산지증명서, 공인인증서 등의 발급과 특허·지식재산상담, 창업지원 안내 등 관련기관 및 분야 전문가와의 협약을 통해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군산지역 및 새만금산업단지 내에 우수한 외국기업의 유치와 국내 뿌리산업 유치를 위해 다양한 기업과의 파트너쉽을 강화하고, 기존 국가산단 및 지방산단의 ‘손톱 밑 가시뽑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군산, 경제와 경기가 살아나는 군산건설을 위해, 어떤 일이든 주저하지 않고 달려가 문제를 해결하는 군산상공회의소가 되겠다”고 다짐하는 이현호 회장은 앞으로, 지역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인력지원시설 유치 및 건립과 R&D사업 지원, 나아가 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의료, 교육, 문화, 의료 분야의 사회간접자본 구축 등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역상공인들을 대변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한다.

전통 발효식품, 가족과 국민 건강 지키는 시작이다
홈쇼핑, 학교급식에 국내산 의무규제만 해도 농민과 제조업 산다

▲ 옹고집영농조합법인 김동원 대표
군산의 명소,
전통 장으로 차려 낸 푸짐한 쌈밥 ‘착한밥상’
군산을 방문한 여행객이라면, 꼭 들르는 곳이 있다. 폐교를 활용한 이색 공간에서 맛보는 푸짐한 한상차림, 바로 ‘옹고집쌈밥’이다. 군산을 대표하는 맛집으로 번호표 없이 맛보기 힘들 정도로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식도락가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매달 찾는 2만 명의 관광객,
그러나 전통식품 산업은 어렵다

새만금방조제가 준공되고,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개관하면서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군산’을 찾는 관광객들의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20년간 옹고집만의 자존심으로 전통의 장맛을 고집해온 ‘옹고집쌈밥’은 지역의 명소로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매달 ‘옹고집쌈밥’을 찾는 관광객은 2만여 명이 넘으며, 주말에는 관광버스가 폐교의 운동장을 가득 메운다. 그러나 문전성시의 주인공은 전통식품 산업의 어려움을 먼저 말한다. 한국전통가공식품협회 전북지회장이자 옹고집영농조합법인을 운영하는 김동원 대표는 “식당의 수익으로 사실상 공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 전통식품 산업이 정부의 무관심과 소비자의 외면, 저가 수입산을 주원료로 하는 대기업과의 가격경쟁력 등으로 우리네 식탁에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라고 토로하며, “국내산에 수작업을 고집해 ‘착한 장’을 만들어도 판로가 없다”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설명한다.
“발효식품의 우수성과 건강한 장맛을 꾸준히 알려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폐교를 리모델링해 식당을 열게 됐다”라고 설명하는 김동원 대표는,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올바른 선택이, 바른 먹거리를 고집하는 중소기업의 설 자리를 만든다”고 강조한다.

홈쇼핑과 학교급식의 의무규제가,
FTA을 대비하는 최적의 방안이다

옹고집영농조합법인에서는 농민과 조합원의 계약재배를 통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료만을 고집한다. 장에 들어가는 콩만 해도 56농가가 옹고집잡목반이다.
“FTA, 무엇이 문제인가. 국내산 농수산물이 내수시장에서 일정한 판로만 있으면, 수입산이 아무리 저가로 쏟아져 들어와도 거뜬하다”라고 말하는 김동원 대표는 “모든 홈쇼핑 채널이 10%이상 의무적으로 ‘국내’ 생산 및 가공품을 판매하고, 학교 및 관공서 급식은 무조건 국내산만 취급하는 의무규제만 있어도 1차 산업과 이를 가공한 2차 산업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지고 먹고 살 수 있다”라고 강력히 건의한다.

▲ 20년간 옹고집만의 자존심으로 전통의 장맛을 고집해온 ‘옹고집쌈밥’은 지역의 명소로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매달 ‘옹고집쌈밥’을 찾는 관광객은 2만여 명이 넘으며, 주말에는 관광버스가 폐교의 운동장을 가득 메운다.

국내산 재료와 육수로
간편하고 맛있는 레또르제품, 9월 출시

옹고집을 방문하는 2만의 관광객들이 ‘나들이’로 그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하는 김동원 대표는 이들이 군산의 아름다움과 전통 장의 우수성을 좀 더 보고, 즐기고, 느낄 수 있도록 옹고집영농조합 옆에 체류형 ‘체험마을’을 구상하고 있다. 김동원 대표의 구상이 현실화되면, IC인근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옹고집의 인지도를 활용해 전주의 한옥마을보다도 더 전북스러운 랜드마크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저염식 장’과 성인병에 노출된 현대인을 위한 ‘기능성 장’ 개발에도 여념이 없는 김동원 대표는 “간편함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맞춰 국내산 재료와 육수, 우리의 전통 장으로 맛을 낸 레또르제품이 9월쯤 출시된다”라고 소개하며, “옹고집의 고집만큼 정성으로 만들었다. 많이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한다.

흰찰쌀보리로 개발한 ‘보리진포’, 군산의 명물로 자리매김
산·학·관·연·민이 하나 돼, 군산 골목빵집과 군산보리 살렸다

▲ 군산제과협회 홍동수 지부장
보리산업의 메카 군산,
지역의 명물 된 ‘보리진포’
대한민국 보리산업의 메카라 불리는 군산의 농특산품은 단연 ‘흰찰쌀보리’다. 이를 주원료로 만든 ‘보리진포’라는 브랜드의 빵이 군산을 대표하는 명품 먹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군산의 건강한 먹거리를 통해 관광객에게 맛과 멋의 고장 군산시 이미지를 홍보하고 농업과 지역상권을 활성화하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었다.
“군산 시민은 물론 외지인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이다”라고 말하는 대한제과협회군산시지부 홍동수 지부장은“‘보리진포’의 탄생 동력은 산·학·관·연 관계자 및 생산자의 열정과 노력이지만, 이것이 지역의 명물로 자리매김하기까지는 지역의 바른 먹거리에 관심 가지고 호응해준 군산시민의 역할이 크다”라고 강조하며 지역 소비자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한다.
사실, 군산보리는 정부의 수매 중단 이후 재배면적이 감소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 놓였었다. 이를 타개하고자 지역의 산·학·관·연·민이 하나 되어 군산명품보리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했으며, 그 결과 생산, 가공, 유통, 체험관광이 연계된 지자체 대표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했다. 그 핵심 성과가 ‘보리진포빵’이며, 정형화된 레시피를 개발한 주인공이 바로 홍동수 지부장이다. 덕분에 대형프랜차이즈 제과점에 밀려 위기에 처한 동네빵집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150~700%의 매출 신장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지난 3월 13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향토산업육성사업 종합평가에서 전국 최우수사업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얻었다.

개인 레시피 공개,
용기 있는 선택이 지금의 보리진포 만들다

군산시농업기술센터와 군산흰찰쌀보리 명품화향토사업단의 제의로 시작하게 된 ‘보리를 이용한 제빵’이 처음에는 순탄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홍동수 지부장은 “센터에서 제시한 이론과는 달리, 밀을 대체해서 보리를 사용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것이 지역의 골목빵집이 살 유일한 길이다는 일념으로 끊임없이 시도한 결과 만주와 팥빵의 레시피를 완성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인다. 홍동수 지부장의 활약은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보리진포의 정형화된 레시피를 넘어 그 노하우까지 공개하고 참여업체 모두가 만들 수 있도록 훈련시킴으로써, 동일한 맛과 브랜드로 경쟁할 수 있는 지금의 ‘보리진포’가 탄생됐다.
개인이 노력 끝에 완성한 레시피를 선뜻, 공개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거라는 기자의 질문에 “지역 내에서 경쟁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함께 똘똘 뭉쳐야 더 큰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라고 답하는 홍동수 지부장은 “지금은 ‘보리진포’로 먹고 사는 지역민들이 많아졌다. 그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덧붙인다.

▲ 홍동수 지부장이 보리진포의 정형화된 레시피와 노하우까지 공개하고 참여업체 모두가 만들 수 있도록 훈련시킴으로써, 동일한 맛과 브랜드로 경쟁할 수 있는 지금의 ‘보리진포’가 탄생됐다.

농민의 아들로,
지역농산물을 이용한 제빵 개발에 노력

서해대 호텔조리영양과 제과제빵 강사이자 산업인력공단 제과제빵 기능검정시험 감독위원으로 역할하고 있는 홍동수 지부장은 수송동에서 홍윤베이커리를 운영하며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제빵을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최근 흰찰쌀보리의 매력에 빠지면서, 군산에서 나는 다양한 농산물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홍동수 지부장은 “무엇보다 농민의 아들로, 농가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안다. 지역농민에게 힘이 될 수 있고, 소비자에게 자랑스럽게 소개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게 돼 기쁘다”라고 말한다. 홍동수 지부장은 군산시와 더불어 대기업 프랜차이즈 제과점과 차별화된 군산의 스토리를 담은 홍보마케팅과 보리빵 무료시식행사, 군산빵 페스티벌 등을 통해 ‘보리진포빵’을 널리 알려 나갈 계획이며, 지역의 영세한 프랜차이즈 제과제빵점도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