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억 들인 서울시 빗물마을 사업, 제대로 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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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억 들인 서울시 빗물마을 사업, 제대로 되지 않아"
  • 홍승표 기자
  • 승인 2018.11.1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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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 시의회 행정감사에서 빗물마을 문제점 지적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이 시의회 행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서울시의회>

[시사매거진=홍승표 기자] 서울시가 지난 3년간 45억 원을 들여 조성한 빗물마을 사업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의회 박기열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동작3)은 지난 9일 물순환안전국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가 지난 3년간 45억원을 들여 조성한 빗물마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사업 추진을 제대로 해줄 것을 강조했다.

박 부의장은 언론의 질타를 받은 빗물마을 중 ‘동대문구 제기동 빗물마을’의 현장조사 자료를 확보한 뒤 확인에 들어갔다.

확인 결과, 투수아스팔트의 포장상태, 투수블록 및 빗물저금통의 설치상태가 매우 부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부의장은 “시공 시에 공사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불량하게 설치돼 하자가 발생한 것”이라며 “설치된 투수블록은 주차장으로 이용됐기 때문에 효용성이 저감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부의장은 지난 2017년 12월 시공된 투수아스팔트포장이 1년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부분적 파손이 일어났다는 점과, 투수아스팔트포장 과속방지턱에 유성페인트를 도포해 목표한 성능이 발휘되지 않는 상태를 지적하며 서울시가 직접 현장 확인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또한, 각 세대별로 지붕의 빗물을 모아 재활용하는 빗물저금통에 대해서도 받침이 부실하게 시공된 부분을 질타하며 개선책 마련을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빗물마을 조성사업’은 버려지는 빗물을 재활용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3년째 시행되고 있는 마을단위의 공모사업이다.

서울시는 자치구별로 매년 3~4곳씩 선정해 올해까지 총 10곳에 45억원의 예산을 들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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