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중심·친환경 녹색도시·한국의 나폴리 ‘통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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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중심·친환경 녹색도시·한국의 나폴리 ‘통영’
  • 김태인 차장
  • 승인 2014.07.0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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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먹거리와 예술, 그리고 사람이 공존하는 곳

통영바다의 풍부한 자원은 통영 경제가 발전하고 한국수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또한 나전 칠기와 같은 바다의 자원을 이용한 전통공예산업이 발달해왔으며, 최근 들어 통영은 빼어난 자연환경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에게 각광 받고 있어 남해안 지역의 경쟁력 있는 관광명소이자 남해안 관광벨트의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인 이은상은 통영의 앞바다를 “결결이 일어나는 파도/파도 소리만 들리는 여기/귀로 듣다 못해 앞가슴 열어젖히고/부딪혀 보는 바다”라고 읊었다. 이처럼 통영은 풍부한 자원과 예술, 그리고 사람이 공존하고 있는 곳이다.

▲ 통영대교에서 바라보는 야경

한려수도의 군사요충지
통영은 산수풍광이 빼어나고 기후도 좋아 예로부터 축복받는 고장으로 두루 알려져 왔으며 리아스식 해안과 적당한 수온, 동해난류가 흐르는 해역이 갖추어진 천혜의 환경으로 일찍부터 국내 수산업의 중심도시로 발달해 왔다. 임진왜란 당시 한산대첩의 현장이기도 한 통영은 1604년 삼도수군통제영이 이곳으로 옮겨온 후 군사요충지로 발전하였으며, 그 결과 각종 병선과 세속을 나르던 조운선, 물화를 실은 장배들의 출입이 빈번한 삼도의 군사, 상업, 행정, 문화, 예술의 중심지이자 남해안해운의중심지, 수산업의 중심도시로 발전했다. 이와 더불어 통영은 역사와 전통, 천혜의 자연환경, 그리고 풍부한 문화예술 인프라와 인적자본은 한국의 경쟁력 있는 문화예술, 친환경적 도시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충분한 발전 잠재력이다. 따라서 현재의 도시 정체와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내외의 여건변화에 대응하며 통영시의 지역정체성과 잠재력을 재조명해 통영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경쟁력 있는 해양레저·문화 관광도시로서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천혜의 관광자원과 풍부한 수산자원의 보고
통영이 가지고 있는 으뜸자산은 천혜의 관광자원과 풍부한 수산자원이다. 지난해 이미 통영굴은 중국시장으로 활로를 열어 750t, 75억 원어치를 수출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무궁무진한 중국대륙에 통영굴의 맛을 보였기 때문에 굴 수출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미국에도 백악관, 국무성, 농무성, 국회의사당에서 검증을 받아 미국시장 본격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국내 70% 이상의 생굴을 생산하는 통영 굴양식사업의 수출활로에 따라 굴 가격을 안정화하고 내수시장과 적절히 조화를 이뤄 통영의 명품수산업으로 육성시킬 기대를 부풀게 한다. 이와 더불어 통영은 관광자원개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3년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루지시설 조성사업과 환상의 섬 개발을 위한 DB구축, 특색 있는 관광 섬 개발과 한산대첩 병선마당조성사업, 케이블카 파크랜드조성사업, 한산도 통제영 테마마을 조성사업, 항남동 골목길 관광활성화 사업, 한산대첩 길 조성사업 등을 착공한 가운데 추진에 전 행정력을 쏟아 붓고 있다. 우선, 세계4대 해전의 으뜸인 한산대첩 세계화로 통영의 정체성 확보와 차별화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한산대첩 병선마당조성공사는 착공을 시작했다. 또 한려수도 조망케이블카와 루지시설사업 등 관광인프라 조성을 위해 추진하는 케이블카 파크랜드조성사업도 공사를 착공해 올해 말, 준공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부의 제3차 도서종합개발 10개년계획에 확정돼 추진하고 있는 한산도 통제영 테마마을 조성공사는 공원계획 변경과 관련해 환경부 및 관계부처 협의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다음 달 공원시설 사업시행 협의를 걸쳐 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 이 공사가 준공되면 제승당과 연계해 나라 사랑하는 정신을 함양하는 신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도남동 미륵공원에 1천만 불을 투입해 뉴질랜드 스카이라인사가 트랙, 리프트, 상하부스테이션을 갖춰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케이블카를 경험한 관광객이 루지라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는 관광벨트의 역할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역시 도남관광단지는 국제음악당, 골프장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연계해 스탠포드호텔이 270실 규모의 객실을 갖춰 2016년 문을 열게 되면 통영을 찾는 관광객이 관광단지내에서 즐길거리, 먹거리, 볼거리를 모두 갖추게 된다. 명실상부 통영은 단지 거쳐 가는 관광이 아니라 케이블카와 유람선을 타고 좋은 객실에서 휴식도 취하고 음악과 루지를 즐기며 체류하는 관광으로 대전환의 계기를 맞게 된다. 게다가 배후 관광거점으로 섬을 관광화하는 통영 보물섬프로젝트를 추가로 계획하고 있다. 이 사업은 특색 있는 관광섬을 개발해 그 섬이 갖고 있는 특성을 극대화한다.

▲ 바다보다 산행으로 유명한 섬, 사량도 / 한려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소매물도

통영항과 한려수도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미륵산
미륵산은 통영의 대표적인 산으로 통영항과 한려수도의 비경을 모두 품고 있다. 해발 461m로 그다지 높지 않은 산이지만 울창한 수림과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갖가지 바위굴, 고찰이 산재해 있다. 이곳에 서면 통영 앞바다가 왜 ‘다도해’인지 알 수 있다. 섬과 섬이 겹치면서 누군가 물수제비를 뜬 듯 바다에 점점이 흩뿌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걸어서 정상까지 올랐지만 국내 최장(1975m)의 케이블카가 생기면서 쉽게 오를 수 있다. 케이블카로 상부정류장에 도착하면 약 400m 길이의 산책데크가 미륵산 정상까지 설치되어 있다. 청명한 날에는 일본 대마도, 지리산 천왕봉, 여수 돌산도까지 보일 정도로 탁월한 전망을 자랑한다. 정상 주위에는 진달래, 동백꽃, 팔손이나무, 단풍, 벚꽃 등이 관광객을 유혹한다. 정상에서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미래사와 용화사로 내려갈 수 있다. 미래사는 햇볕이 잘 들고 빽빽하게 들어찬 편백나무 숲 사이에 고즈넉하게 들어앉아 있다. 구산, 효봉, 석두 등 세 분의 큰 스님을 모신 사리탑이 있다. 효봉 스님은 판사 출신으로 한 피고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뒤 밤새 고뇌하다 법복을 벗어던지고 출가했다고 한다. 용화사는 본래 정수사였는데 폭풍과 화재로 소실되는 등 재난이 끊이지 않다가 380년 전 벽담 선사가 폐허가 된 절을 다시 짓고 용화사로 이름을 바꿨다.

▲ 봄 햇살을 가득 머금고 있는 통영항

바다의 땅, The Land of Sea
통영의 정체성과 미래상은 바다에서 비롯되며 통영의 존재의미는 바다에 있다. 바다는 통영의 과거와 현재를 담고 있는 그릇이자 미래 삶의 터전이다. 또한 바다는 통영의 젖줄이며, 통영 역사와 문화의 시원(始原)이다. 신 해양시대, 세계화 시대, 남해안 시대, 문화의 시대를 선도해나갈 그 곳이 바로 바다이다. 천혜의 관광자원과 풍부한 수산자원을 가지고 있으며 삼도수군통제영의 역사의 현장을 고스란히 간직하며 당대 최고의 예술인을 배출한 곳, 통영의 무한 발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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