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의 7%이상이면 고령화 사회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008년 7월 기준 501만 6,000명을 넘어서 이미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었다. 생산인력은 줄어들고 노년층은 늘어났지만 정작 노년층의 자생력은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주)동해상사 포에버 영 코리아는 노인 및 장애인들을 위한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며 목욕 및 배변 일체형 샤워의자와 여러 의료 보조용구를 대만 생산 공장에 투자하여 OEM방식으로 일부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에 각종 제품을 생산·보급하고 있다.
꾸준한 자체개발과 뛰어난 품질이 건강한 100세 만들어

이호성 대표는 1993년 방모 및 부직포 등 섬유원료를 생산·수출하는 기업으로 시작해 2000년도에 부직포로 부목스프린터를 개발하여 국산화에 성공했다. 2004년부터는 노인과 장애인의 복지 및 보건환경 향상을 위해 목욕의자, 이동변기 등을 개발하고 출시하여 기술력을 인정받아 선진화 된 의료복지문화를 이끄는 선두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 대표가 처음부터 의료기기 사업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13년 전 발을 다치신 어머니를 간호하던 중 환자의 편의를 위해서는 청결과 수월한 이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본격적으로 의료복지사업에 뛰어 들게 되었다. 이 대표는 “아무리 부모자식간이라도 우리나라의 보수적인 특성상 불편한 점을 많이 느꼈다”고 전하며 이동수단이 있으면 간호가 좀 더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모든 환경이 호의적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국내 섬유산업도 성장이 주춤했고 당시만 해도 국내 복지관련 의료기기에 대한 인지도는 매우 낮았다. 이 대표는 2003년 대만에 공장을 설립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실내외용휠체어와 목욕의자, 보행보조차 등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목욕의자를 필두로 대만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한 이 대표는 국내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해 국내에서 열리는 대규모 의료기기 전시 및 실버산업 복지용구 전시에 참가해 제품을 알리고자 노력했고 이제는 의료복지용구 산업의 대표 업체가 되었다.
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동해상사 의료복지제품들
의료복지분야는 당시만 해도 무엇보다 품질 개발이 필요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발전이 없는 분야였다.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이 대표는 개발을 거듭한 끝에 노인 및 장애인을 위한 목욕 및 배변 입체형 샤워 의자와 다양한 의료보조용구를 만들었다. 그 결과 (주)동해상사의 제품들은 노약자 및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제품으로 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되어 있다. 이 대표는 제품을 만들 때 기존 제품들의 장·단점을 철저히 분석해 제작하는데 그 중 2007년에 선보인 이동형 샴푸의자는 휠체어를 응용해 만들었다. 시중에 판매 중인 일반 제품은 스틸제품으로 무거울 뿐만 아니라 장시간 사용하면 부식되기도 하여 위생이나 안전성 면에서 부족한 제품들이 많았지만 동해상사의 제품들은 알루미늄 프레임 및 무독성 PU 재질로 물이 닿아도 녹슬지 않아 환자들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휠체어 발판형 다용도 샤워의자는 휠체어발판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을 뿐 아니라 150도의 6단 각도조절 등받이가 달려있다. 배변통 장착 시 이동변기로 사용할 수 있어서 거동이 불편한 환자나 노약자의 불편함을 줄여준다. 360도로 회전되는 바퀴가 달려있어 이동이 쉬울 뿐 아니라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을 위해 설계된 구조이다. 동해상사의 코모도휠체어는 보건복지부의 카테고리 중 이동변기와 목욕의자가 하나로 어우러져 있는 제품이다. 이 대표는 “제품개발에 투자하는 비용이 꾸준히 들어가고 있지만 안정된 품질을 위해서는 필수”라고 전한다.
여러 고충들은 몸소 느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동해상사의 제품들은 환자나 노인들이 목욕할 때 불편한 점, 용변 시 문제점과 이동성까지 고려해 제품을 철저히 분석한다. 그 결과 도우미는 수월하게 환자를 도울 수 있도록 하고 환자 본인은 목욕을 편안히 할 수 있도록 개발한 등받이 각도 조절기능은 특허를 받아 세계특허등록이 되어있으며 2008년 상반기 경인히트 상품으로 선정되었다. 현재에도 1년에 한번 씩 제품을 꾸준히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의료복지의 정책적 보조 절실해
의료복지사업을 하면서 어려운 점도 많았다. 우리나라의 의료복지용구는 관련 부처가 모두 다른 의료복지기구 관련 협회인 고령친화지원센터, 고령친화용품협회, 식약청이 관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통일된 기준이 아닌 여러 기준을 충족시켜야한다. 좋은 아이템의 출시가 수월하지 않다는 점이 이 때문이다. 현재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인증관련 규정은 일본에서 사용 중인 규정을 그대로 도입한 것이 대부분이라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지 않는 것이 많다. 이 대표는 “정책적 보조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전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체형과 생활방식을 고려한 제품을 개발하더라고 빠른 보급화가 힘든 것이 이 때문이다. 일본이나 미국은 복지 사업이 우리나라보다 10년 정도 앞서 있다고 전한다. 세계 선진국이라는 이름과 명실상부하게 미국은 노년층 복지가 활성화 되어 있으며 체계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괄목할만한 점은 고령화의 비즈니스 간 상호연계를 통한 시너지효과를 최대화 한 복지체제의 양상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노년층 스스로 건강한 삶을 만들고 영위할 수 있는 기회를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대표는 하드웨어만큼 소프트웨어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에게 홈페이지나 정부 홍보자료, 건강복지용구 및 장애인복지용구 전람회를 통해 홍보 하고 있다.

자존감 세울 수 있는 제품 만들 것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인구고령화가 서서히 진행되어 온 결과 많은 사회적 경험이 축적 되어 있으며 이에 대한 대비책도 상당히 준비된 상태이다. 우리나라의 인구구조가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적인 부분은 아직 미비할 뿐만 아니라 부작용도 많다. 이런 상황을 잘 알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 대표는 “전 국민의 자존감을 세울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바램”이라고 전하며 앞으로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꾸준한 개발을 할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편리함과 안전성 높은 제품 생산, 최상의 품질을 위해 직원들과 노력한 결과 동해상사 포에버 영 코리아는 연 매출 80억을 달성하는 의료복지 산업의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